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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11/24/2019 05:05
조회  543   |  추천   12   |  스크랩   0
IP 73.xx.xx.209
늙어가는 강아지를 바라보는 것은 애잔하고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굽어지는 등에 내려 앉는 엉덩이 뼈,바래지는 털 색깔, 느려지는 걸음걸이
산책길에서 돌아올땐 늘 앞서서 가더니, 어느날 부터  집 앞에서 멈추어 
확신이 서지 않는지, 나를 향하던 눈빛
외출할 땐, 따라 나서려 게러지로  나가는 문 만 열면, 사이를 삐집고 먼저 
나가던 녀석이 어느날 부터 쇼파 위에 누워,쳐다보는 힘없는 눈빛
하루종일 나에 움직임에 따라 동선이 정해 지던  녀석이, 눈빛 만으로 나를 
따라 다니며 나에 눈이 녀석과 마주칠 때마다 녀석에 큰 눈은,나에 마음을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던 시간들...
     태어난지  2개월  2월 어느날 우리집으로 온 녀석, 현관 문을 열고 거실에
내려주자 바닥이 미끄러워 뒤뚱뒤뚱, 녀석은 얼마 지나자 현관에 있던 구두와 
화장실 휴지를 뜯어, 집 안을 난 장판으로 식탁과 의자를 갉아서 흠집을 냈고
우리가족이 해외로 오기 전, 잘 돌보아 줄 사람을 찾아 보내던 날 
야단 맞을 일을 해도, 자신에 집에 들어가면 야단을 치지 않으면서, 자신에 집이 
가장 안전한 장소라 생각하고, 데려다 주던 날, 차 트렁크 속에 놓아둔 자기집을 
집어 들려하자 내 팔에 안겨있던 녀석이 내 팔을 빠져 나와, 그집 속으로 몸을 
숨기려 하던 일이 눈에 밣혀서 일주일이 지나  다시 놈을 데리러 가던 날, 저만치
오던 녀석이 우리를 발견하곤 힘차게 달려와 안겨 선
돌보던 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가라고 인사하는 건 돌아보지도 않고 
열심히 아들아이 얼굴을 빨던 행동에, 눈물이 글썽글썽이며 쓰다듬어 주는 아들
그걸 보던 나도 눈물이 그렁그렁 
화장실로  들어간 나를 문앞에 배를 깔고 기다리며,  설거지를 하면 
서있는 내 다리에 자신에 몸을 기대고 앉자, 기다리던 녀석이 생각 나, 힘들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가자, 데리고 오자” 그 길로 가는 중
“ 나 힘들었어” 하던 아이에 말에 “얘기하지” 했더니 “엄마가 무서워 서”라고 
했던 말에 아이에 대한 나에 교육과 훈육에 반성했던 일 들
며칠 후 우리가 이곳으로 나오던 날, 동물칸에 실려 힘들었던지  
보자마자 오줌을 절이며, 케이지 문을 열어 달라고 발버둥 치던 녀석을, 목줄을 
하고 안아서 렌트카 타는 곳 까지 안고 오던 아들은 내리는 눈에, 외투 지퍼를 
내려 녀석을 가슴 속에 감싸 안아 체온을 나눠줬다.
초창기 이민 생활 우리와 함께 했던 녀석은, 아들에겐 친구 나와 남편에겐  딸
외롭고 힘든 생활에 활력과 위안을 주었던 시간들, 그 기억 속 내 강아지는  
이젠 Family room 벽 난로 위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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