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시간을 보내며-2
04/07/20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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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며 듣다보면 자주 들리는 "언프시덴티드"(unprecedented)라는 말이 있다.

'전례에 없는'이란 뜻이니 '전에는 들어 보지도 못했다'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이요

좀 더 과장을 한다면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는 전무후무(前無後無)이다.

그러나 그 뉘 알리요. 지금보다 더한것이 다시 나타날런지.


연세가 어찌 되셨던 요즘과 같은 상황은 그 누구에게도 "언프시덴티드"(unprecedented)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한두가지가 아니니 다 쓸 수도 없다


But 엊그제 저녁에 친한 친구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고 

가지고 계시던 숙환(암)이 갑자기 악화되었기 때문이었다. 90을 훨 넘기신 분이고

친구말에 의하면 편하게 돌어가셨다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호상(好喪)이다.

어제 나와 통화를 할때는 장의사에서 돌아온 때였다. 장의사에서는 장례식을 할 수가 없다고 하고

공원묘지에서는 가족중 1명만 올 수가 있다고 한단다. 헐. 무슨 이런 dog같은 경우가...

문상을 전화로 끝내었다.  

정말로 생각해 보지도 못한 "언프시덴티드"(unprecedented)사건이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즘 망할놈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의 가족분들은 

모두 이같은 상황이 아니겠는가? 이미 난 상처에 소금을 더 뿌리는구나!

장례식도 못하고 묘지에도 못 가고 정말 "언프시덴티드"(unprecedented)사건이다.


딸아이의 친구가 지지난 주말에 결혼식을 했어야 하는데 모든 것을 취소했다.

1년여 전부터 결혼식장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예약하고 준비했는데...

외손주 녀석의 첫돐이 약 2주일 후이라 딸/사위가 한국식 돐상도 차리고 사진사도 부르고

친구/사촌도 부르고 파티를 하려했는데 전부 취소를 하고 가족끼리만 조촐하게 하기로 했다.

이것 또한 "언프시덴티드"(unprecedented)사건이다.


그리고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들"이다.


요즘 아직도 안 풀리는 궁금증이 왜 화장지를 사재기하여 화장지가 동이나는가?이다. (아이들 뭐 닦기도 그렇단다)

아무리 욜씨미 뉴스를 보고 들어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화장지가 관계가 있다는건 

보고 들을 수가 없는데. why??? 화장지를 많이 먹으면 완치된다는 페이크뉴스가 있었는지?

또 그 덕분에 비데(bidet) 판매가 많이 늘었다는 웃기는 기사를 접했다. why???

비데를 사가시는 분들은 그 비데라는 놈을 사용해 본 분들일까 생각해 본다. 정말 희극이다.

비데를 사용하면 화장지가 필요없다??? 그런가요?? 글쎄올시다.

물이 흥건해지는데도???

요즘 비데에는 드라이어(drier)가 있는 놈들이 있긴 있다. 그렇다고 드라이로만 말리면 된다???

그런가요?? 글쎄올시다. 드라이어는 앞쪽으로는 없는데! 

이것 또한 "언프시덴티드"(unprecedented)사건인가?


이것은 나를 슬프게 그리고 궁금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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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ytimes.com/2020/04/06/nyregion/coronavirus-medical-students-early-oath.html)



위의 사진은 어제(4월 6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로

뉴욕대학교( New York University, NYU) 그로스만 의대(Grossman School of Medicine)에

재학중이던 졸업반 의대생 52명이 졸업식에서 해야하는 히포클라테스 선서(the Hippocratic oath)를

졸업을 약 2달 앞당겨서 화상으로 하며 선서식을 한것을 보도한 것이다.

화상 졸업/선서식은 4월 3일에 있었다.

기사의 골자는 뉴욕시가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사태로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2달을 앞당겨(학업과정은 이미 다 끝났다) 졸업과 함께 히포클라테스 선서를 하고 빨리 현장으로 달려가서 

환자들을 돌보아야 하는것이 자기들의 할 일이 아니겠느냐에 동의한 52명이 영상으로

화상 졸업/선서식을 마치고 인턴 닥터로 근무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그들은 앞으로 30일 동안 뉴욕대학교와 관계된 4개의 병원에 분산되어

근무하고(그 후 2주 연장의 선택권이 있다) 근무가 끝나면 2주간 자진격리를 해야한다.

2020년 의대졸업반(Class of 2020)는 120명이라고 한다.

50%가 좀 밑도는 선상님들이 자원을 하신거다. 그 나머지 슨상님들은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끝내지 않았으니 아직 나는 닥터가 아니쥐'하고 참고있는 모양이다. 

이것 또한 "언프시덴티드"(unprecedented)사건이 아닌가?

‘전대미문(前代未聞)’이지만 전무후무(前無後無)가 될지는 알 수 없겠다


미국의 의대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본과 4년을 3년으로 단축을 한 경우가 있다.

방콕/집콕하시면 시간도 죽일겸 심심풀이 땅콩으로 뉴욕타임스의 감동적인 기사를 읽어보시길요.




그리고 참고로 현대의 히포클라테스 선서(the Hippocratic oath)를 올려드린다.

Hippocratic Oath: Modern Version

I swear to fulfill, to the best of my ability and judgment, this covenant:

I will respect the hard-won scientific gains of those physicians in whose steps I walk, and gladly share such knowledge as is mine with those who are to follow.

I will apply, for the benefit of the sick, all measures [that] are required, avoiding those twin traps of overtreatment and therapeutic nihilism.

I will remember that there is art to medicine as well as science, and that warmth, sympathy, and understanding may outweigh the surgeon's knife or the chemist's drug.

I will not be ashamed to say "I know not," nor will I fail to call in my colleagues when the skills of another are needed for a patient's recovery.

I will respect the privacy of my patients, for their problems are not disclosed to me that the world may know. Most especially must I tread with care in matters of life and death. If it is given me to save a life, all thanks. But it may also be within my power to take a life; this awesome responsibility must be faced with great humbleness and awareness of my own frailty. Above all, I must not play at God.

I will remember that I do not treat a fever chart, a cancerous growth, but a sick human being, whose illness may affect the person's family and economic stability. My responsibility includes these related problems, if I am to care adequately for the sick.

I will prevent disease whenever I can, for prevention is preferable to cure.

I will remember that I remain a member of society, with special obligations to all my fellow human beings, those sound of mind and body as well as the infirm.

If I do not violate this oath, may I enjoy life and art, respected while I live and remembered with affection thereafter. May I always act so as to preserve the finest traditions of my calling and may I long experience the joy of healing those who seek my help.

?Written in 1964 by Louis Lasagna, Academic Dean of the School of Medicine at Tufts University, and used in many medical school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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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같이 이미 3년 전에 은퇴를 하여서 방콕/집콕의 요즘 생활이 정말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번 골프장에 나가고 두번 산에 가서 트레일을 걷던것을 못하니 몸이 좀 근질근질하다.

딸아이가 대학다닐때 탔던 자전거를 차고구석에서 꺼내 닦고 조이고 기름을 친 후

2주 전부터 자전거를 탄다. 집 가까이 오렌지 라인(Orange Line) 버스길을 따라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으니 여간 편하지 않다. 그 옆으로 산보/쟈깅 도로도 같이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위한 앱(App)이 있길래 깔았더니(free!)

걸리는 시간, 평균속도, 달린 거리 그리고 달린 곳이 지도로 나온다. 등산용만 있는지 알았쥐.





길가에 핀 캘리포니아 팝피





아들녀석에게 한마디를 듣고 아쉬운데로

락 클라이밍用 헬멧을 쓰고 탄다. better than nothing 



태버부이아(Tabebuia tree)

나팔같이 생긴 노란 꽃과과 긴 씨주머니가 달린 나무이다.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히포클라테스 선서, 뉴욕대학교, 그로스만 의대, 전대미문(前代未聞), 언프레시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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