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자살 권총 경매
06/18/20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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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19일) 밤시간 빠리경매에서 익명의 낙찰자에게 182,000달러에 팔렸다는 보도이다.

실제로 거래된 화폐는 유로(Euro)이고 162,000유로 플러스 세금이 된다고

에이피 통신(The Associated Press)이 전했다.

이것이 고흐가 자살때 사용했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It's a crazy world!!!


고흐의 이름을 팔고 돈을 챙기는 업자의 농간은 아닐지?


젠가는 다 썩은 나무 이젤과 팔렛 그리고 넝마가 된 캔버스가

경매에 나올지도 모른다. 오베르 쉬르와즈의 밀밭 근처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1890년 7월 27일 평소와 똑같이 아침식사 후에 화구를 메고 나갔고

점심때 라부 여관(Auberge Ravoux)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은 후

고흐는 다시 그림을 그리러 나갔으나 밤에 총상을 입고 맨 몸으로 돌아왔고

그 이후 아무도 총이나 그의 화구들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7월 28일 경찰이 찾으러 갔으나 찾지 못하였었다.



경매사의 홈페이지에 분명히 1960년에 한 농부가 밭을 매다가 발견했다고 설명을 했는데

많은 뉴스가 1965년이라고 보도를 하니 알 수가 없도다.







4월 초 "그림방"에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

1890년 7월 27일 오베르 쉬르와즈에서 고흐가 자살을 할때 사용되었을 것이라는(추측이지 확증은 없다) 

7mm구경 권총이 19일(수요일) 빠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혹시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경매회사에 연락을하여 보시길.

회사:   AuctionArt remy le fur,    http://www.auctionartparis.com/



경매회사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경매광고.

경매물품(권총)에 대한 설명에서 "1960년에 밭을 매던 농부가 발견했고"

고흐가 "여관의 주인에게서 권총을 빌렸다"라고 했다.

고흐가 자살을 할 당시 여관주인은 아튜 라부(Arthur Ravoux)였으나

총이 발견되었다는 1960년에는 라부家가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



얼마 전 알라딘 서점에서 구한 고흐에 관한 책을 읽다가 매우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었다.

고흐가 자살할때 사용한 권총을 "1890년 7월 6일 퐁투아즈(Pontoise, France)의 총포상에서 

구입했다"고 저자가 써놓은 것이다. (283쪽, 297쪽)

그리하여 저자는 고흐가 미리 준비한 "계획적인 권총 자살"이라고 단정하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책은 일본인 노무라 아츠시(野村 篤)라는 분이 1998년 "고호 기행"(ゴッホ紀行)이라는 제목으로

쓴 책을 한국에서 "고흐, 37년의 고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2004년에 출판된 것으로

번역자는 김소운, 출판사는 큰결이다. 

참고로 퐁투아즈는 고흐가 세상을 떠난 오베르 쉬르와즈(Auvers-sur-Oise)와 9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이다.


불행하게도 일본어로 쓴 원본을 읽은것이 아니라서 주석(footnote)이 혹시 원본에는 있는지 알 수가 없으나

최소한 번역본에는 주석이나 참고도서 목록(bibliography)이 없고 또 저자도 책에서

"권총을 1890년 7월 6일 퐁투아즈(Pontoise, France)의 총포상에서 구입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를 밝히지 않아서 그 근거가 매우 궁금하다.



책과 저자에 대한 부언설명이 좀 필요하다.






일본어 원본의 표지

(일본 아마존에서)



저자 노무라 아츠시(좌)와 이 책에 삽화를 그려준 화가이자 그의 친형인

노무라 요시데루(野村 義照, 우), 구글 일본에서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여 그의 서간집과 화집, 자서전등 10여권이 있고

인터넷을 통하여서도 많이 읽는 편인데 아직까지 고흐가 자살할때 사용한 권총을

퐁투아즈(Pontoise, France)의 총포상에서 샀다고 주장한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증은 더욱 크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저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직접 연락해 볼 방법도 없고.

저자가 이렇게 확실하게 날자까지 밝히며 총포상에서 구입을 했다고 1998년 책에서 밝힐 정도이면

어찌하여 그 이후로 많은 책자가 나왔는데 아무도 이런 얘기를 비치지 않았을까?


특히 아래 사진의 가운데 보이는 책 "판 호흐: 생애"(Van Gogh: The Life, 2011)는 976쪽에 달하는

방대한 책으로 2명의 저자(본 직업은 변호사이다)가 10여년에 걸쳐 

20여명의 전문연구원, 번역가, 컴 전문가를 동원하여 약 15만 건의 고흐에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여

집필한 고흐의 일대기(一代記)이고 이 작업의 결과로 "고흐의 타살 가능성"을 비친바 있다.

빠리에서 내려온 부유한 집안의 형제 2명에 의한 우발적인 총기 사고의 결과라는 것이다. 썰(說)이다.

가끔 본인이 밴 고흐를 "판 호흐"로 표기하는 이유는 이미 여러번 설명했듯이

네덜랜드(더치)사람들은 그를 판 호흐라고 발음하기 때문이다. ^^



(좌) 1890년 당시 16세이던 르네 세크레땅(Rene Secretant)을 고흐가 연필화로 그렸을 것이라는 

카우보이 복장의 젊은이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우) 1956년의 인터뷰 당시의 82세인 르네 세크레땅



우측에 보이는 책은 아를르에서 30여년을 산 버나뎃 머피(Bernadette Murphy)가 현지의 주민들의 증언과

관공서/병원 기록등을 찾아서 그의 "귀절단 사건"을 중심으로 쓴 319쪽의 책자로

고흐가 절단한 귀를 받았던 여인의 실제 정체를 밝히고(창녀가 아니었다) 또 그가 절단한 것이

"귀의 일부/귓불"이 아니고 거의 왼쪽 귀 전체라는 것도 제일 먼저 귀를 절단한 고흐를 치료한

의사가(의사 레이, Dr. Rey) 직접 그린 도면을 찾아내어 밝힌 책이기도 하다.



점선 방향으로 귀가 잘려나갔다는 설명(상)과 남은 귓불의 그림(하)이다.


이것은 귀자른 사건 직후 고흐를 치료한 의사 펠릭스 레이(Dr. Felix Rey, 1867-1932)가

사건이 있은 42년 후에 미국의 소설가 어빙 스톤(Irving Stone, (1903-89)이

고흐의 자서전적 소설(Lust for Life, 1934)을 쓰기위하여 그를 찾아가 문의 했을때

자신의 처방전에 그림과 설명을 한 것으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C Berkeley)에

위치한 밴크로프 도서관(Bancroft Library)에 보관된 어빙 스톤의 파일함에서

2010년 버나뎃 머피(Bernadette Murphy)의 요청으로 자료를 조사하다가 발견된 것인다.



왜 이 분들은 고흐가 권총을 총포상에서 구입했다는 것을 몰랐을까?

저자 노무라 아츠시가 그의 저서에서 그렇게 밝힌 사실을 다른 고흐 연구가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의문점은 꼬리를 문다.

아무래도 일본 연줄을 동원하여 이 분에게 직접 물을 수 밖에 없겠다.

Stay tuned.






그리고 덤으로 한가지 더 추가를 하자면

혹시 휴스턴(Houston, TX)지역에 사시는 분이 계시면

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in Houston)에서 고흐 전시회가 6월 27일까지 열리고 있으니

서둘러 가 보시길요.

35점의 유화와 15점의 연필화가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암스텔담의 고흐미술관이 2001년 고흐의 작품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가

2018년 1월 다시 고흐의 진품이라는 판정을 받아 전시되고 있는 연필화로

당시 몽마르트르(Montmartre)언덕의 풍차를 그린 작품이다.




자화상(Self-Portrait, 1887, oil on cardboard, Van Gogh Museum, Amsterdam)



붓꽃(Irises, May 1890, oil on canvas, Van Gogh Museum,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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