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멜, 미츠꼬와 슈만
05/22/2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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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음악회 얘기를.

이곳에서는 별로 얘기거리가 안되는 음악회이지만.




3월에 있었던 엘레이 오페라(Los Angeles Opera, Dorothy Chandler Pavilion)의 공연인

올페우스와 유리디체(Orpheus and Eurydice)도 포스트할 만한 것이었는데

빠따고니아 안데스 얘기로 기회를 놓쳤었다.


빌리발트 글룩(Williwald Gluck, 1714-1787, 독일)이 그리스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인데

이번 엘레이 오페라의 공연작품은 무대를 현대로 옮겼다.

엘레이 오페라단이 미국의 죠프리 발레단(Joffrey Ballet)과 함께 제임스 콘론(James Conlon)의 지휘로

공연을 가졌는데 제작/무대감독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쟌 뉴마이어(John Neumeier)가 했다.

따라서 원 오페라의 내용이나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 보다는

현란한 죠프리 발레단원들의 무용이 중심을 이루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주었다. no wonder!


오페라 "올페우스와 유리디체"는 글룩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고 

그 가운데에서도 제일 잘 알려져 있는 것은 2막의  "축복받은 영(靈)의 춤"(Dance of the Blessed Spirits)이란 

기악곡이다. 주인공의 아리아(aria)가 아니고. 

아래의 선율을 들으시면 "아하 이 곡이구나" 하시는 분이 많을줄 안다.



(너무 졸리게/느리게 연주를 한다)



오페라 공연시간 1시간 전에 지휘자 제임스 콘론(James Conlon)의 작품에 대한 해설이 항상 있다.

뒷모습으로 관객의 평균연령을 짐작하기가 어렵지 않다.



현대식으로 꾸며진 초간단 무대장치


(엘레이 오페라단의 선전 비디오 from 유튭)


 






올 씨즌(2018)으로 9년째를 맞이한 엘레이 필의 지휘자 구스따보 두다멜(Gustavo Dudamel).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실력이 있고 인기있는 지휘자 가운데 한명이다.

엘레이 필과의 2018년 씨즌이 10월 21일 공연으로 끝이 나면 

즉시로 독일의 베를린 필(Berlin Philharmonic)과 10월 25일-11월 5일까지 독일공연을 끝내고

베를린 필과 함께 타일랜드, 타이완 그리고 중국으로 순회공연을 하게된다.



엘레이 필 홈페이지에 올려진 사진.





두다멜과 엘레이 필(Los Angeles Philharmonic)이 올 씨즌에 계획한 특별 프로그램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에게 촛점을"(Schumann Focus)이다.

슈만이라고 하면 독일의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부인이었던 당대의 유명한 컨써트 피애니스트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1819-1896),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스승이자 장인(Friedrich Wieck)에게 법정투쟁을 통하여 하게된 결혼,

정신병으로 인하여 라인江(Rhein)에 투신자살을 시도했었고 그 이후 정신병원에서 2년여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사실 등이 항상 떠오르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5월 17일부터 6월 3일까지 약 3주 동안에 두다멜과 엘레이 필은

슈만의 교향곡 4개, 평생 한 곡씩만 작곡한 피애노 협주곡과 첼로 협주곡 

그리고 거의 공연되지 않는다는 오라토리오 "낙원과 페리"(Das Paradies und die Peri)를 연주하고

특별 프로그램의 막을 내린다.

그는 바이얼린 협주곡도 한 곡만 작곡하였는데 이번 프로그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 여러분 다 같이 일어서서 인사를 하자구요"



두다멜은 대개의 지휘자들과는 달리 포디엄에서 인사를 하지않고

항상 내려서서 단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인사를 한다.



두다멜은 무대의 뒷쪽으로 앉아있는 관객들을 잊는 법이 없다.

항상 단원들을 뒷쪽으로 돌아서게하고 박수/환호에 답하게 한다.



"관객들이 이렇게 열광적인데 사양마시고 소품으로 한 곡 답을 하시지요"



"작은 소품 하나로 답을 할까요?"

슈만의 "사육제"의 17번째 곡인 "고백"(Aveu)를 선사했고

그동안 두다멜은 피애노 옆에 놓인 포디엄에 앉아 감상을 하였다.



"마에스트라! 브라보!! 브라보!!!"

(엘레이 타임스 紙에서)


그녀는 요즘 잠자리 날개와 같은 천으로 만든 겉옷을 즐겨 입는듯 하다.

나이가 드니 이같은 편한 옷이 좋은가보다. 아래에는 몸베와 같은 바지를 입었었다.

위의 사진과 아래 비디오 캡쳐에 보이는 잠자리 날개옷 안에 입은 탑(top)이

일본인 디자이너 잇세이 미야게(Issey Miyake)의 실크 제품이라니 잠자리 옷도 그럴것 같다.

아래는 2009년 2월 베를린 필과 싸이먼 래틀(Simon Rattle)의 지휘로 협연(슈만 협주곡)하는 사진이다.(유튭에서)






5월 17일 첫 프로그램인 피애노 협주곡(Piano Concerto A minor op. 54)과 

교향곡 제 1번(Symphony No. 1 B flat major "Spring" op. 38)을 감상하고 왔다.

협주곡을 연주한 피애니스트는 미츠꼬 우찌다(Mitsuko Uchida, 69세).

일본태생이지만 영국으로 귀화했고(남편이 아닌 파트너가 영국의 직업외교관이다) 2009년 영국정부로 부터

여성작위(Dame Commander)를 수여받았으며 모짜르트, 슈베르트와 슈만의 해석/연주로 특히 유명하다. 

12세때 아버지가 오스트리아 주재 일본대사로 발령을 받아 비엔나로 가서 그곳에서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받고 21세(1969년)에 비엔나에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베토벤 피애노 경연대회(International Beethoven Piano Competition)에서 1위를 수상하고

그 이듬해(1970년)에는 국제 쇼팽 피애노 경연대회에서 2위로 입상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이 분이 모짜르트 피애노 협주곡들을 연주하는 것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곡에 몰입하여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온 얼굴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주모습이나(사실은 모든 연주를 그렇게 한다)

그녀의 사진을 보게되면 왠지

모딜리아니의 긴 코와 긴 목을 가진 여인들의 초상화 생각이 난다. (물론 이 몸만의 생각이겠지만)


연주회가 시작되자 두다멜의 안내를 받으며 나타난 우찌다는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의자에 앉자마자

놀라며 일어나서 종종 걸음으로 대기실로 들어가서 안경을 찾아들고 돌아와서 앉아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연주가 끝난 후에는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에 앵코ㄹ곡으로 슈만의 작품 "사육제"(Carnaval op. 9) 가운데

17번째 곡인 "고백"(Aveu)을 선사했다. "사육제"는 20개의 피애노 소품으로 구성된 피애노곡집이다. 



엘레이 필 홈페이지에 올려진 사진.



닮지 않았나요???

모딜리아니가 1917년에 그린 여인의 초상화.




라이프지히(Leipzig, Germany)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다 피애노 연주로 방향을 바꾸었으나

오른 손가락에 이상이 생겨 연주자에서 작곡가로 변신을 한 슈만은 대신 부인이 된 클라라 슈만을 위하여

주옥과 같은 많은 피애노曲들을 작곡했고 클라라는 남편의 작품을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일 썰(說)에는 슈만 자신이 씨가 박스(cigar box)와 철사줄로 제작한 손가락근육 훈련기를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오른쪽 손가락 2개를 다쳤다고 한다.



오늘(5월 22일) 저녁 8시에도 프로그램이 모두 슈만의 작품으로 구성된 컨써트가 열린다.

엘레이 필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4중주단이 3개의 피애노/현악 4중주곡을 연주한다.

티켓은 https://my.laphil.com/syos/performance/1613

그리고 5월 24-27일 4일간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3/4번)의 프로그램이 있다.



"입장권 사기"(Buy Ticket)를 클릭하면 이같은 화면이 뜨고

커서로 자기가 앉고싶은 좌석부분을 클릭하면


그 부근의 좌석배치도가 뜨면서 아직 안 팔린 자리가 흰색으로 보이고

사고싶은 좌석을 클릭하면 검은 색으로 변하며 그 자리에서 보이는 무대의 사진과 가격이 뜬다.

이 몸이 선호하는 좌석은 테라스 웨스트 F열 58/60번(50번대)



공연 전에 있는 강의에서 강의를 맡은 정신과 의사이자 피애니스트인  리처드 코건(Dr. Richard Kogan)은

하버드대학교 의대(Harvard Medical School)를 나온 뉴욕대학교(NYU)에서 수련의를 마쳤고  

쥴리아드음악학교(Juilliard School of Music)에서 피애노도 전공한 특별한 인물이었다.

그에 의하면 슈만은 매우 중증의 "양극성 조울증"(Bipolar Disorder) 환자였다고 진단하며

슈만의 피애노 소품들을 직접 연주해 가며 그의 기분이 들뜨고 좋았을때의 멜로디와

그의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을때의 멜로디를 비교해 주기도 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와 같이

음악평은 전문 음악 평론가의 것을 찾아 읽으시길요. :-)

엘레이 타임스紙의 음악평론가 마크 스웨드(Mark Swed)의 기사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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