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파(Napa) - 옌타이(烟台)를 가다.
02/02/2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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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우리가 산동반도(山東半島)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교동반도(膠東半島, 지아동 반다오)라고 부른다. 그곳에 인천과 제일 가까운

웨이하이(威海,위해)가 있고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靑島, 청도)가 있다.

한국과 서해를 사이에 두고 제일 가깝게 있기 때문에 산동의 중국인들이 제일 먼저

제물포(인천의 옛이름)에 와서 자리를 잡았고 그곳에서 짜장면(炸醬麵)이 시작된 얘기는 잘 알려져있다.

(짜장면 얘기는요기를  http://blog.koreadaily.com/diapowder2000/638319)




이 반도의 동쪽 끝에 옌타이(煙台, 연태)라는 도시가 있는데 바로 이 도시에 중국 최초의 와이너리가 있다.

그리고 이 도시의 부근 지역이(펑라이/蓬萊, 칭다오/靑島 포함) 중국 포도주 생산량의 약 1/3을 생산하는

중국의 내파 밸리(Napa Valley, CA) 역할을 한다. 

1892년에 인도네시아의 페낭(Penang)에 살던 화교부상(華僑富商)인 

장 비시(張 弼士, 1841-1916, Zhang Bishi)가 세운 와이너리로

옌타이 챵유 와인회사(Yantai Changyu Wine Co.)인데 당시에 은(銀) 3백만 량을 투자했다고 한다.

유럽에서 포도묘목을 들여다가 옌타이 주변의 야산에 포도원을 일구고 포도주를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좌로 부터 창업주 장 비시, 초대 GM 장 쳉칭(張 成卿)과 초대 와인 메이커 막스 폰 발보아(Baron Max von Balboa).

발보아는 오스트로-헝거리 제국의 부영사로 치푸(옌타이의 옛이름)에 근무했는데  집안이 대대로 오랫동안

와이너리를 소유/운영한 관계로 훌륭한 양조가(wine maker)였다고 한다. 1896-1914 근무.


(사진 2장은 옌타이 창유의 홈페이지에서)


옌타이市 주변지역(펑라이/蓬萊, 칭다오/靑島 포함)은 창유의 영향이었는지 많은 대형 와이너리들이

자리하고 있어 중국의 내파(Napa, CA)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국영회사인 COFCO(中國糧油食品有限公司)가 대주주인 챵청 포도주장(長城 葡萄酒庄, Great Wall Winery)과

쥔딩 포도주장(君頂 葡萄酒庄, Chateau Junding)이 있고 프랑스와 합작회사인 라이펑 포도주장(瑞楓 葡萄酒庄,

Chateau Reifeng Auzias), 등렁 주장(登龍 酒庄, Treaty Port Vineyards), 칭다오에 있는 후아동 포도양주공사

(華東 葡萄釀酒公司, Huadong Winery) 등이 그것이다.



2014년 10월에 갔었는데 2년이 안 지난 얘기라 "나만의 여행" 이벤트에도 참여할

블로그 뉴스에도 올릴겸 해서.

베이징에서 내 일을 봐주는 왕서방의(일명 에이젼트) 친구가 옌타이에서 포도주 병에 사용되는

코르크 병마개를 만드다는 얘기를 들은바 있어 한번 가 보자고 했다.

예전과 달리 요사이는 중국의 결혼식에서 식사테이블에 도수가 높은 빠이지우(白酒)와 함께

꼭 푸타오지우(葡萄酒)가 올라온다.

이미 2012년에 중국은 영국을 제치고 포도주 소비국 제 5위로 올라섰고 요즈음 경제전문 신문이나

잡지에는 중국의 와이너리, 엄청난 프랑스産 와인의 수입량과 소모량등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실정이다.


약 5년 전 거래처 회사의 직원 결혼식에 나왔던 1999년 카버네 소비뇽.

장성 포도주 회사(長城葡萄酒) 제품이었는데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의 $2.49 짜리보다 맛이 못했다.



얀타이 라이샨 지창(煙台萊山機場, Yantai Laishan Airport)

베이징에서 산동항공을 이용하여 갔다.

2015년 5월 부터는 얀타이 펑라이 국제공항(Yantai Penglai International Airport)을 사용한다.

대한항공과 아세아나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직항을 운행한다. 




옌타이市 풍경의 랜트마크라고 할 수 있는 등대.

옌타이山 공원에 있는데 옛날에 있던 봉화대(烽火臺)의 자리에 같이 있다.

말이 산(山)이지 해발 45미터의 언덕인데 사방이 다 내려다 보기이기 때문에

외적의 침입이 있을 경우 연기를 피워 올리는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 인연으로 지명이 연태(煙臺, 옌타이)가 되었다.










컨테이너 항구와 유류 저장탱크 시설


해변 프롬나드







해변 프롬나드에 서 있는 대형 조형물들


한국인의 출입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싸인이 붙어있다.




코르크 병마개(cork stopper)를 만드는 제조과정은 대충 이렇다.

그러나 코르크 참나무에서 저렇게 휘어진 코르크 참나무의 껍질을 얻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처음 묘목을 심은 후 약 20년이 지나야 첫번째로 코르크 껍질을 벗길 수 있고

한번 벗긴 후에는 9-10년을 기다려야 다음 수확을 할 수 있다.

(와인 코르크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트가 필요하다)

 


코르크 참나무(cork oak, Quercus suber )가 자라는 지역


허리에 찬 작은 반월형 손도끼로 거의 모든 작업을 한다.



(사진 3장은 위키피디아에서)



마침 우리가 내려간 날은 작업이 없는 날이어서 공장시설만 구경을 했다.

코르크가 생기는 코르크 참나무(cork oak, Quercus suber )는 지중해성 기후대에 위치한 뽀르뚜갈, 스페인,

프랑스, 이딸리아 등지에서 대부분 자라는데 중국에서도 자라는 곳이 있는줄 알았다.

잘못한 생각이었다. 코르크가 붙은 껍질 부분 만을 수입하여 가공만 하는 것이었다.

이 회사는 스페인과 이딸리아에서 수입을 한다고 했다.


2007년에 뽀르뚜갈에 갔을때 견학했던 공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소규모였다.

뽀르뚜갈의 코르크 생산업계는 전세계 생산량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고 최대 수출국이다. 

매년 국가 외환수입의 16-18%를 코르크 제품이 담당하는 뽀르뚜갈은 최소한 9년에 한 번씩

코르크를 수확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스팀으로 찐 후 펴서 말린 코르크 원목



와인 병마개(cork stopper) 싸이즈로 펀칭을 하고 난 스크랩.

이 스크랩은 보통 3가지 싸이즈로 분쇄한 후 몰드(mold)로 찍어내는  와인 병마개를 만들때 재활용한다.





싸장님(그곳에서 총징리라고 하지만) 또한 왕서방인데

헤어스타일 등 풍기는 인상은 야쿠자나 조폭 인상을 주는데 맴씨 좋은 기분파였다.

다음 날 병마개 샘플을 200개 들고 호텔로 왔다. 

와이너리가 많은 지역에 제대로 자리를 잡고 공장의 대부분의 기계를 직접 제작한 기술자이다. 









옌타이 중심가에 옌타이 창유 포도주 회사가 설립한 포도주 박물관이 있다.

공식명칭은 장유주문화박물관(張裕酒文化館)이다.

1992년에 개관하였고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 까지 개관, 입장료는 50유안(元)이다.

주소:  山東省烟台市  ?  大馬路56號

원래의 옌타이 창유 포도주 회사의 자리에 칭화따쉐(靑華大學)의 설계로 박물관 건물은 신축하였는데

지하 7미터에 있는 포도주 저장소는 1894년에 시작하여 11년의 공사로 1905년에 완공하였고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4계절 항상 섭씨 12-18도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중앙 홀에는 창유회사의 역사를 보여준다.


좌로 부터  초대 GM 장 쳉칭(張 成卿), 창업주 장 비시와 초대 와인 메이커 막스 폰 발보아(Baron Max von Balboa).


예전에 사용되었던 양조기구들도 전시되어 있다.


포도주 숙성용 참나무 통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형.

이들은 참나무 사이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안쪽을 불로 굽히며 제작한다.


코르크 병마개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형.


지하에 있는 와인 시음장.


"와인을 시음하시는 동안 조용해 주십시요"라는 싸인이 이채롭다.

리고 서브하시는 분들은 와인에 대해 별로 아는것이 없었다.


시음을 한 레드 와인 '카버네 거니쉬트'(Cabernet Gernischt)

드라이 레드 와인인데 유럽 품종을 엔타이 창유에서 변형한 것이다.

중국은 아직도 포도주 레이블 표기방법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 

이 병에도 생산연도나 생산지의 표기가 없다.





샤도네이(Chardonnay)



창유의 초창기에 프랑스에서 수입해 온 3개의 초대형 참나무 포도주 숙성통.

높이 3미터, 아래 위의 지름 2.6미터, 가운데 지름 3.1미터, 용량이 자그마치 15000리터 이다.







박물관에 의하면 현재에도 약 600 여개의 숙성/저장용 참나무 베럴이 사용되고 있고

1905년 완공 이후 아직 한번도 누수/침수 사고가 없었다고 하니 대단한 기술이다.

더구나 이곳이 해변에서 불과 100여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는데.




박물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세계 각국의 포도주를 맛볼 수 있는

세계포도주가(世界葡萄酒街, World Wine Walk)라는 곳도 있다.



중국의 5대 포도 재배지역

최근 1번 닝샤 회족자치구의 허란山 주변이 화이트 와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02년 창유가 프랑스의 카스텔 그룹(Castel Group)과 제휴한 후 개관한

Chateau Changyu-Ca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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