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를 찾아 3만리 - 2
10/26/2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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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마지막 살았던 곳으로 찾아가자. 오베르쉬르와즈(Auvers-sur-Oise)로.

그는 짧은 37년의 생애에서 고향인 네덜랜드를 포함하여 

4개국(네덜랜드, 벨지움, 영국과 프랑스)에서 이사를 38번 했다고 알려져 있다.



2001년 현재의 "밴 고흐의 집"(Maison de Van Gogh)의 주인인 얀센氏가 발행한

책 "밴 고흐의 식탁"(Van Gogh's Table)



얀센 머릿말에서 1987년이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적고있다.

그 해에 고흐가 이곳에서 세상을 떠난 이후 방치되어 온 이 집을 구입하였다.



얀센는 자기가 설립한 "밴 고흐 연구소"(Institut Van Gogh)를 통하여

고흐의 오리지널 작품을 구입하려고 지금도 부단히 노력중이다.

(from newspaper article of Orange County Register, 2007)



앞의 포스트에서 썼듯이

고흐가 생의 마지막 69일동안 숙식을 했던 라부 여인숙(Auberge Ravoux)에 있는 레스또랑에

오후 1:30 으로 예약을 해서 비행기에서 내린 후 허츠(Hertz)에서 차를 빌리자마자 

오베르쉬르와즈(Auvers-sur-Oise)를 향해 떠났다. 약 50킬로미터의 운전거리인데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빗방울도 뿌리고.

문제는 내 전화가 인터넷에 연결이 안된다. meaning 전화로 구글 지도(Google Maps)를 볼 수 없는것.

떠나기 이틀 전 버라이젼(Verizon에 가서 TravelPass라는 프로그램에 등록까지 하고 왔는데ㅠㅠㅠ

음성/문자/데이터를 1일/$10로 185개국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우씨...

이럴 때를 대비하여 구글맵을 프린트해 왔으니 망정이었지. 




고흐가 살던 시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약 50분을 운전하여 1시 33분에 도착하였다. 3분 지각, not that bad!

여름씨즌도 지났고 평일이라 그런지 테이블 10개 가운데 2개에만 손님이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밴 고흐의 테이블"(Van Gogh's Table, 2001)이라는 책을 갖고있던 터이라

집사람은 닭고기를, 이 몸은 양고기로 주문을 했다.

하우스 와인을 레드로 한 잔씩 곁드려서.

3 코스 셋 메뉴로 39유로. 물론 드링크는 별도이고 마지막으로  점심을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은 2시이다.


마침 앉은 자리가 뒷쪽 끝자리였는데

라부 여인숙 주인의 딸 아들린 라부(Adeline Ravoux)의 회고한 말이 떠올랐다.

그녀에 의하면 "그(고흐)는 항상 정시에 나타나 뒷쪽 끝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흠, 바로 이 자리였을까? 아님 바로 옆 자리였을까?

식당안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오리지널이라고 하는데.


저 자리였을까? 우리 자리였을까?

That was the question!!!



집사람에게 고흐가 죽은 다음 날(7월 30일, 1890년) 이 식당에 관을 갖다놓고 

장례를 치루었다는 얘기를 했더니 믿지를 않는다. 

왜냐하면 고흐가 자살을 했기때문에 성당의 신부님이 거절을 하셨다.

성당은 바로 고흐가 그린 그 성당(L'eglise de Auvers)이었다. 

공식명칭은 성모승천 성당(Notre-Dame de L'Assomption)이다.








동생 테오(Theo)가 미리 준비했던 장례식 안내에

"오베르쉬르와즈 성당"이라고 했던것을 손으로 지웠다. 



식당에서 점심먹은 얘기가 장례식으로 돌아가서 좀 거시기한데 쓸것은 써야하니까.

다시 점심식식사로 돌아가서.



3 코스 셋 메뉴 39유로






내가 주문한 전채로 눌린 토끼고기와 식초와 끓인 양파즙으로 조리한 녹주콩.

차게 해서 나오는데 맛있고 입맛을 돋군다.

집사람이 주문한 증류주 앱쌍트(absinthe)로 조리한 달팽이 요리는 사진도 찍기 전에 다 먹었다.

접시에 쓰인 "chez Ravoux"는 말하자면 "라부의 집" 쯤이 된다.



통닭을 버섯과 살구를 넣고 무거운 쇠냄비에 조리를 해온다.



요리이름에 "7시간"이 들어가는 양의 다리요리인데

설명에 의하면 24시간동안 양의 다리를 양념에 재어놓은 후 약한 불로 7시간을 조리를 했다는데

요즘은 3시간으로 줄였다고 한다. 스푼으로 떠서 먹을 정도로 연하고 맛있다.









어제 아침에 얀센가 전화를 걸어왔다.

며칠 전 내가 멜을 보내서 문의를 을때 간단하게 회답이 왔었는데

문의한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싶어서 전화를 했다며.


내가 문의한 사항은 북가주에 있는 한 음식점이 자기네 음식점에

"밴 고흐가 라부 여인숙에서 항상 앉아서 식사를 하던 식탁과 의자가 있다"고 하며

음식점 주인이 "자기와 당신이 절친한 친구라서 우정의 표시로 보내주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었었다.

대답은 절대 그게 아니고 상기한 책 "밴 고호의 식탁"을 발행했을때 마켓팅의 일환으로

유럽과 일본의 몇몇 유명한 음식점에 라부 여인숙 식당의 테이블을 빌려 준 후(loan)

행사가 끝나면 돌려받았는데 같은 식으로 이 미국식당에 빌려준 것인데 

끝난 후에도 돌려보내 주지를 않고 자기네 식당 선전용으로 사용을 하며

선전을 그렇게 하고있다며 실상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변호사를 선임하여 돌려받으려면 최소한 5만 달러는 들것 같아서 그냥 그러고 있다며.

이런 이런 이런.



나는 이런 그의 붓텃치가 좋다.

인상주의고 후기 인상주의를 떠나서.

잭슨 폴락(Jackson Pollack)이나 루시언 프로이드(Lucien Freud)의 작품은 좋아해본 적이 없다.



빠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이번에 본 그림을 약간 확대한 것이다.






***************************************************








일본사람이 1998년에 발간한 고흐에 관한 책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처음 한글번역본을 읽고 놀란것은 저자가 "고흐는 사건이(자살) 발생하기 몇 주 전에 

이미 근처의 퐁투아즈(Pontoise)란 마을에 있는 총포상에서권총을 구입했기 때문이다."라고

단정적으로 쓴 후 그렇기 때문에 "이 행동으로 추리할 수 있는 것은 계획적인 권총 자살이다."

결론을 지은 점이었다.

일본인이 믿을 만한(증빙할 만한) 무엇이 없다면 이렇게 단정적으로 주장을 할까?

(그는 이 책을 고흐가 태어난 곳, 죽은 곳을 포함하여 살았던 4개의 나라를 찾아다닌 후 썼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었는데

그 다음은 그렇다면 왜 여직까지 아무도 그런 주장에 대하여 보도 내지는 인용을 하지를 않았을까?

이상해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

이 책이 발간된 후에도 수많은 고흐에 대한 책이 출판되었고 그에 또는 그의 작품에 대한

기사가 쓰여졌는데 단 한 군데에서도 언급하지를 않았다. (최소한 내가 알기로)

이미 소개한 적이 있는 미국인 변호사 2명이 연구원 20여명을 동원하여 10년에 걸친 준비 끝에 발간된

"고흐의 일대기"(Van Gogh: The Life, 2011, 953 pages)에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

I was wondering why.


혹시 일본어 원본에는 각주(footnote)라도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원본을 구해 보기로 하고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써머님(중앙블로거)의 아들에게 부탁을 하여 구입을 하여

여행을 떠나기 약 2주 전에 받아 볼 수가 있었다.  

원본에도 각주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을 자신이 약 2년 동안 유럽에서 발품을 팔아 

고흐의 발길이 닿았던 곳을 거의 모두 돌아보며 쓴 책이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저자 노무라氏는 고흐가 권총을 퐁투아즈의 총포상에서 구입을 했다며

그 총포상의 이름이 "르뵈(Leboeuf)"라고 밝히고 있었다.

한글 번역본에서 번역자가 왜 이 총포상의 이름은 누락을 시켰는지는 알 수가 없겠다.

앞에서 인용하였듯이 "사건 발생 후의 조사에서 판명된 것이지만..."이라고 하며 "퐁투아스"

(오베르쉬르와즈에서 9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이고 당시에는 빠리에서 오베르쉬르와즈로 오려면

이곳에서 기차를 환승해야 되었다)라는 지명을 밝히고 총포상의 이름까지 "르뵈(Leboeuf)"라고

밝힌것을 보면 저자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총포상의 판매기록'이나

'(고흐의 자살)사건의 조사기록'이라도 찾았다는 것일까???

나에게 의문은 더욱 커졌다.


그런데....

그렇다면....


       


오베르쉬르와즈의 중심가로 들어가는 길.

멀리서 부터 언덕위에 고흐가 그린 성당이 보이고 와즈(Oise)강 위로 걸린 다리를 건너

좌회전을 하면 중심가로 가고 300미터쯤 가면 우편으로 "밴 고흐의 집"이 있다.

와즈江(쎈느의 한 지류이다)가의 오베르(Auvers-sur-Oise)



와즈(Oise)강



앗 고흐의 유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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