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죽음 : 타살이었다 ?
10/20/2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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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는 살해당했다???"의 계속편이라고 보시면 된다.
CBS의 "60 Minutes"의 프로그램을 어제 저녁에 흥미롭게 보았다.

 

프로그램의 담당자였던 Morley Safer



첫째로 내일부터 시판이 될 책 "Van Gogh: The Life"를 공동집필한
Steven Naifeh와 Gregory White Smith는 이 책을 쓰기 위하여
약 10년을 준비하였고 20명에 달하는 연구원, 변역가, 컴 전문가들은
약 15만건의 고흐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였다고 한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976페이지에 달하는 고흐의 일대기(一代記)가
탄생하게 되었다.

 

 


책의 저자 Mr. Smith(좌)와 Mr. Naifeh(우)

 

 

둘째로 이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아진 여러가지 자료와
당시의 상황을 종합하여 얻어진 결론이 고흐는 자살을 한 것이 아니고
당시 16세였던 Rene Secretan과 그의 형 Gaston Secretan에 의해
살해된것이 아닐까 한다는 것이다.
의도적인 살인이었는지 카우보이 흉내를 내다가 일어난
총기사고였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책을 구매하여 읽어야 확실하겠지만 "60 minutes"의 Morley Safer와의
인터뷰 내용으로 간추려 보면

1. 오베르 쉬르와즈(Auvers-sur-Oise)에 살던 당시 사람들은
고흐가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받다가 나왔다는것을 다 아는데
고흐가 어떻게 권총을 구할수가 있었을까?

2. 그 당시 프랑스의 농촌에서 권총은 그리 쉽게 구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3.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약 1마일(1.6킬로미터)의 힘든 농장길을
심각한 총상을 입고 걸어서 집까지 돌아올 이유가 있는가?

4. 고흐의 총상을 제일 먼저 의사로서 관찰한 Dr. Gachet이 경찰에 진술하기를
"탄환이 아주 이상한 방향에서(crazy direction) 복부로 관통했다"고 했다.
탄환의 복부에 박힌 각도가 자살을 하는 사람이 권총으로
쏠 수 없는 거리와 위치에서 탄환이 들어갔다는 얘기였다.

 

Dr. Gachet와 고흐가 그린 그의 초상화

 


Dr. Gachet가  고흐가 임종했을때
목탄화로 그린 고흐.
27.3 x 22.8cm. July 29, 1890
암스텔담 고흐 미술관 소장.
장례가 끝난후 Dr. Gachet가 우측 하단에
"A mon ami, Theo van Gogh 29 juillet  P Gachet"라고 써서 테오에게 준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 테오에게"
 


5. 사건이 있던 날(7월 27일, 1890), 멀리 있는 밀밭이 아닌 오베르 마을안의 

농원에서 나는 총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있었고(손녀에게 할아버지가 얘기했다고 한다),
사건 당일 그 오후시간에 고흐를 농원이 있는 뒷길 부쉐街(Rue Boucher)에서
보았다는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가 오베르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왔었고,
1930년대에 오베르를 방문하여 탐문을 한 바가 있는 저명한 미술사학자
John Rewald가 사건 당시를 기억하는 생존해 있던 오베르의 많은 주민들로 부터
"고흐가 자살한것이 아니고 두 소년에 의해 우발적으로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얘기와 "고흐는 그 두 소년을 감싸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John Rewald(1912-1994): 유럽의 19세기의 미술  특히 인상파, 후기인상파에 대한
미술사가로서 제일 권위있고 유명한 학자이다.





6. 오베르 경찰의 기록에 따르면 7월 28일 고흐를 찾아 온 경찰이
고흐에게 "당신은 자살하려고 했었나요?" 하고 물었을때
그는 "그랬던것 같아요. (I believe so)" 라고 대답을 한 후
"그러니 다른 아무도 고소하지 마세요. (Don't accuse anybody else)"라고
덧부쳐 얘기했다고 한다.

7. 그리고 이들이 뉴욕의 Frick Art Reference Library에서 발견한
프랑스에서 1957년도에 발간된 의학잡지에 실린 Rene Secretant
(당시 프랑스의 부유한 사업가였다고 한다)의 인터뷰 기사가 있다.

 

언급한 의학잡지와 르네 세크레땅

 

1890년 당시 16세이던 르네 세크레땅은 부유한 집안출신으로
여느 부잣집 아이들 처럼 매년 여름이면 와즈江을 끼고 아름다운 마을이던
오베르에 놀러왔었고(빠리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고흐가 하숙하고 있던 라부 여관(Auberge Ravoux)에서 그를 만났고
르네는 형인 가스똥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외톨박이인 고흐를
골려주기(괴롭히기)를 즐겨했다고 회상하고 있다.

예컨데 그가 마시는 커피잔에 소금을 넣던가

고흐의 화구상자에 뱀을 넣어 둔다던가 하는 따위의.


르네는 미국식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 복장을 하고 오베르 마을을
돌아다녔다고 하고 1956년 인터뷰에서 "권총은 여인숙의 주인인
Gustave Ravoux로 부터 빌렸으나 고흐가 그 권총을 훔쳐갔다"고
얘기했는데 Naifeh와 Smith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즉 르네가 구스따브에게서 총을 빌린것은 사실이나

고흐가 훔쳤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닐것이라는 주장이다. 
르네는 인터뷰를 한 1년 후 1957년 세상을 떠나 진실은 밝힐 방법이 없다.

 

고흐가 세상을 떠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Gustave의 딸 Adeline이

"고흐가 밀밭에서 그림을 그릴때 까마귀를 쫒기 위해서

아버지의 총을 빌려갔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해지는데

저자들은 이는 사실이 아니고 아버지인 Gustave가

세크레땅 형제가 연관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꾸며낸 얘기로 추측하고 있다.

8. 마지막으로 Naifeh와 Smith는 빠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제목이 없는
고흐의 연필화를 발견했는데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있는 소년의 얼굴로
저자들은 이것이 고흐가 그린 르네 세크레땅의 초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들의 역사적인 고증에 의하면 1889년 빠리에서 미국의 Buffalo Bill의
"Wild West"쇼가 대단히 히트를 쳤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것들을 종합하여 볼때 저자들은
고흐는 자살한 것이 아니고 고의였던 또는 우발적인 사고였던
르네와 가스똥 세크레땅 형제에 의해 사살된것으로 추정한다.



 

 


고흐가 오베르에서 살았던 라부 여관(Auverge Ravoux)
주인이던 Gustave Ravoux(좌), 입구에 서 있는 그의 딸 Adeline


 

오베르에 있는 빈센트와 테오의 무덤 앞에서 담소하는

Safer와 Naifeh



여기에 빈센트 반 고흐가 잠들다.

 

 

******************************

 

(후기)

 

어제 퇴근길에 Barnes & Noble에 들려서 책을 잠시 읽었다.

책의 하드커버와 부피(976페이지)가 우선 압도를 하는데

표지를 들치니 40달러라는 책값이 또 한번.

아마죤에는 이미 중고책이 $23.52로 올라와 있다.(시판 하루만에!)

 

두분 저자가 하버드 법대출신(class of 1977)이고

18권의 책을 공동으로 집필하였다.

 

10년의 준비과정이 뒷받침하듯이

고흐의 일대기가 매우 상세하게 전개되는데

고흐의 죽음에 대해서는 특별히 부록으로 869페이지 부터 다루고 있다.

Appendix: A Note on Vincent's Fatal Wounding이라는 제목으로.

 

 

 

르네 세크레땅(1874-1957)이 1956년과 1957년에 Victor Doiteau와 가진

인터뷰기사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1마일이 넘는 밀밭으로 가고 오는것을 본 사람은 없는 반면에

그 반대 방향인 부쉐街쪽으로 가는것을 본 사람은 두 사람이나 있었다고 한다.

고흐가 그날 켄버스,이젤과 화구들을 가지고 나갔는데

고흐가 죽은 후 이 이젤이나 화구들은 총과 함께 아무데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누군가가 증거인멸을 위하여 치우지 않았을까? 하는것이 저자들의 생각)

 

이 책으로 여직 정설로 여겨진 "자살설"이 바뀌리라고는 보이지 않지만

it makes a lot of sense to me

and their explanations provide me some answers to a lot of questions why. 

 

 

1957년 3월 의학잡지 Aesculape(40호)紙에 실린 인터뷰 기사의 제목

Deux "copains" de Van Gogh, inconnus, les freres Gaston et

Rene Secretan, Vincent, tel qu'ils l'ont vu

"반 고호의 알려지지 않은 두 친구, 가스똥과 르네 세크레땅 형제,

그들이 본 빈센트"

 

Aesculape는 프랑스語로 그리스 신화의 God of Medicine인

Asclepius이다.

 

 

아마죤에서 10달러 선으로 내려오면 구매를 해야겠다. 독서의 계절인데.    

 

 

영국의 BBC Art Editor의 코멘트(Oct. 17, 2011)

http://www.bbc.co.uk/news/entertainment-arts-15328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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