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트랙킹과 랏지 - 5
07/07/2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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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체(Cholatse, 6440m)의 북벽

한국의 등산가들과 악연이 있는 봉우리이다.

2005년 1월 박정헌과 최강식이 등반을 끝내고 하산중에 추락사고로 5일간의 사투끝에 구조되었고

(이들은 둘이서 17개의 손가락, 12개의 발가락 가운데 일부를 동상으로 절단해야 했다) 

2011년 11월 김형일과 장지명 2명이 등반중에 추락사한 비극의 산이다.



나마스떼 !


루클라에서 팍딩 - 조르살레를 거쳐 남체 바자르(Namche Bazzar, 3440m)까지를 오르는 트레일의 거리는

약 15킬로미터이나 고도를 830미터를 올려야하니 우리는 3일에 오르며 팍딩(Phakding, 2610m) 다음에

조르살레(Jorsale, 2748m)에서 하룻밤을 더 지냈다. 대신 남체에서 고도순화를 위해 하루를 더

머물지 않고 쿰중을 거쳐 캉주마로 가기로 했다.


조르살레는 몬조(Monjo, 2840m)를 조금 지나서 있다.



태양열 집열판(solar pannel)이 달려있는 곳이 샤워장인데 태양열로 데운 물로 온수를 제공한다.

일금 300루피(약 $3)에. 조르살레의 붓다 랏지.



윗줄 가운데 사진이 랏지를 경영하는 3자매의 사진이다.

사진의 중앙이 팍딩의 나마스떼 랏지를 하는 큰 언니, 우측이 루클라의

히말라야 호텔을 하는 둘째, 왼쪽이 붓다 랏지의 막내이다.

아이들은 모두 카트만두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다닌다. 이곳 세르파들의 꿈이다.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산을 떠나 살아가기를 원한다.



조르살레에서 붓다 랏지(Buddha Lodge)에서 머물기로 했는데 팍딩의 나마스떼 랏지의 여주인의

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조르살레까지는 3킬로미터 남짓한 거리라 789를 적용하다. 789란 7시 기상, 8시 식사, 9시 출발.

트랙킹 기간중에 제일 룰룰라라인 구간이었다.

커피와 오우트밀(oatmeal, 귀리죽)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여

츄모아(Chhumuwa/Chumoa)에서 "트랙커 정보관리제"(TIMS, 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카드를 다시 한번 보이고 다음에 나오는 마을 몬조(Monjo)에서

가벼운 브런치를 달걀후라이를 올린 감자전과 박하잎 차(mint tea)로 즐기다.









남체 바자르와 콩데 리(Kongde Ri, 6187m)

2~4층 높이의 건물들이 모두 랏지이다.



랏지(lodge)는 호텔(hotel), 리조트(resort),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 티 하우스(tea house)등과 같이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우는 숙박업을 음식점/매점과 함께 겸하여 하는 곳으로 에베레스트 트랙킹에는

없어서 안될 중요한 장소이다.

따라서 음식을 소개하며 이 랏지에 대한 설명도 해야할것 같다.


랏지(lodge),호텔(hotel), 리조트(resort),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 티 하우스(tea house)

네팔언어로 여관(호텔)을 바띠(bhatti)라고 한다는데 트레일에서 본 일이 없다.

100% 자는 집과 먹는 집을 겸한다. 그러나 본업은 음식장사이고 숙박업은 부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식사를 도착한 날의 점심/저녁(and/or)과 다음 날 아침을 먹을 것으로 가정하여

숙박비는 아주 저렴하다. 보통 1일당 하루 저녁에 100~300루피(약 $1~3)이고 무료인 곳도 있다.

만일 식사를 하지않고 잠만 자겠다고 한다면 1인당 가격이 2000~3000루피(약 $20~30)로 뛴다. 

재미있는 예외로 로부체(Lobuche, 4910m)의 랏지들은 동네의 랏지들이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여

"로부체 관광위원회"(Lobuche Tourism Committee)라는 이름으로 최저 방값을 500루피(약 $5)로 정하고

랏지의 주인들이 시설에 따라  1000루피(약 $10)에도 판다.

랏지에서 정산은 아침식사 후 전날의 것과 함께 하게된다.


초록색 주의사항에 그렇게 써놓았다. 최저가 500루피라고.



랏지의 방은 보통 2명 1실로 튄 베드가 2개 있고 경우에 따라 화장실이 달려 있기도 하나

루클라나 남체의 얘기이고 일반적으로 복도 끝에 위치한 공용화장실을 쓰게 된다.

양변기가 있기도 하나 대부분은 재래식으로 쭈구리고 앉아야한다.

베개와 침구(담뇨/이불)가 준비되어 있으나 질이 좋은 오리털 침낭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방안의 물이 얼 정도로 보온이 시원치 않다. 

방은 난방이 되지 않고 방의 벽은 보통 1/2인치 정도의 합판이라 옆방의 숨소리, 코고는 소리도 다 들릴 정도이다.

전선에 연결할 소켓이 없고 불은 매우 어두워 책읽기도 힘든 곳이 대부분이다. 


에베레스트를 향하여 올라가는 쿰부 밸리(Khumbu Valley)의 랏지들은

지난 20여년간 양적으로 질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하였고 현재도 계속하여 발전하고 있다.

이번에도 트랙킹을 하는 동안 개장을 서두르는 랏지나 공사중인 곳을 여러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석재는 주변에 널린것이 돌이라 현장조달이나 그 이외의 건설자재,

목재, 합판, 슬레이트 지붕, 유리등은 모두 포터의 등짐으로 루클라 공항에서부터 온다. 










남체 바자르의 랏지들



팍딩의 랏지들



잠을 잘때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귀마개(ear plug)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전형적인 랏지의 방이다. 덕트 테이프(duct tape)로 방풍장치를 했다.



팍딩 나마스떼 랏지의 전형적인 다이닝 홀.






두글라(Dughla/Thukla, 4620m)의 야크 랏지와 촐라체(Cholache)



고쿄(Gokyo, 4790m)의 랏지들과 초 오유(Cho Oyu, 8201m)

왼편의 갈색 산이 고쿄리(Gokyo Ri, 5357m)이다. 정상에서 4개의 8000미터급 산이 보인다.



남체 바자르에 트랙커/등산객을 위한 랏지가 처음 생긴것은 1975년 쿰부 랏지(Khumbu Lodge)로서

에베레스트 2회 등정을 비롯 25개의 해외원정팀을 안내했던 파상 카미 셀파(Pasang Kami Sherpa)가 시작했다.

그의 아들인 가운데 안경을 낀 친구가 이곳의 주인장(사우지) 펨바 세르파, 그의 부인 밍마 세르파.

노란 재킷을 입은 사람이 지난 4월 30일 에베레스트의 옆에 위치한 눕체(Nuptse,)에서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기 위한 연습등반을 홀로 하던중 추락사한 스위스출신의

등산가 울리 스텍(Ueli Steck, 1976-2017)이다.(참조: http://blog.koreadaily.com/diapowder2000/1009327)

펨바 세르파가 쿰부랏지의 페북에 이렇게 썼다.

Heaven must be beautiful right now since they got you.

We will definitely miss you a lot Ueli Steck. May your soul rest in peace.




고쿄의 핏츠로이 인(Fitzroy Inn)에서 커피와 쵸컬릿 케이크를.

창밖으로 초 오유(Cho Oyu)가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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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의 촐라체(Cholatse, 6440m) 설명에서 2개 등반팀의 비극적인 일을 잠시 언급했는데 

그 가운데 박정헌과 최강식의 등반실화는 후에 박정헌의 "끈"(2005년)이라는 책으로 기록이 나왔고

작가 박범신의 작품 "촐라체"(2008년)로 다시 태어났다.

"촐라체"는 읽어보질 못했지만 "끈"은 오래전 산악부 후배가 보내준 것을 읽어 보았다.

겨울 씨즌에 촐라체 북벽을 달랑 둘이서 클라이밍을 하여 등정하고 하산도중 후배인 최강식이 

크래파스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으나 둘이 모두 부상을 당한 가운데에서도 강인한 정신력과

형제와 같은 동지애로 사고 5일 후 구조가 되었으나 박정헌은 8개의 손가락과 2개의 엄지 발가락을,

최강식은 9개의 손가락과 10개의 발가락을 동상으로 절단하였다.  







월간잡지 "산"의 기사에서.

(http://www.emount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

이 도면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1995년 프랑스팀의 북벽 초등코스와 크게 차이가 없다.

(meaning 초등코스의 변형루트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아닐지. 왜냐하면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변형루트는 최소한 루트의 1/3 이상이 기존루트와 다를 경우에 인정이 된다)

그러나 동계에 단 둘이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을 한것은 대단한 쾌거이다.



 촐라체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트레일에서 아마 다블람(Ama Dablam, 6856m)

다음으로 멋있는 산세를 보여주는 봉우리로 페리체(Pheriche, 4300m)를 지나

두글라(Dughla)와 로부체(Lobuche)로 올라가는 동안 계속 서편(왼쪽)으로 보인다.

로부체에서 종라(Dzongla, 4848m)로 가던 길에서 본 촐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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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2017

"초등코스의 변형루트"라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얘기는 했는데 불안해서 좀 찾아보았다.

유레카(Ureka!). 미국산악회(AAC, American Alpine Club)의 촐라체 기사에 올려진 사진도면이다.

사진 설명에서  1번이 1995년 프랑스 등반대의 초등루트, 2번이 2010년 러시아 등반대의 새로운 루트

그리고 점선이 2005년 한국등반대의 "초등 변형루트"라고 되어있다. 

박정헌과 최강식은 북벽의 중앙부분도 약간 다르게 올라갔지만

정상 릿지를 아주 다른 루트로 올라갔기 때문에 "1/3 이상이 달라야 하는" 충족요건을

갖추게 되었다고 보여진다.

국내보도에 어떻게 이런 오류가(등반루트의 부정확) 있는지 알 수가 없도다.



노란 점선은 2005년 스위스의 울리 스텍(Ueli Steck)이 솔로 클라이밍을 한 루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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