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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붓 가는 대로 10 - 꽃밭
01/13/2020 20:27
조회  167   |  추천   2   |  스크랩   0
IP 76.xx.xx.51

나의 어머니는, 꽃을 참 좋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항상 집앞의 화단에는 '여러 가지의 꽃' 들이 있었다.


우리 집은, 담장이 있지 않았다.


그냥 산으로 올라가는 길, 한쪽 모퉁이에 있었다.


그러다보니, 지나가는 처녀들이 꽃을 보고 감탄한다.


그들은, 어머니에게 이야기한다.


"아주머니, 저 채송화 한 다발을 파시면 안될까요 ?"


어머니는 그냥 웃으시면서, 꽃을 꺽어서, 그냥 손에 쥐어 주곤 했다.


집앞에는 '채송화, 멘드라마, 수세미, 나팔꽃, 봉숭아, 할미꽃, 코스모스,  ...."


등의 꽃이 많았다.


봉숭아가 활짝 피면, 누나는 엄마에게 "손톱에 물들여 달라 !" 고 한다.


그러면, 어머니는 빨갛게 물든 봉숭아를 따서, 누나의 열손가락의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 주신다.


봉숭아 잎을 손톱에 붙이고, 헝겁으로 감싼 다음 실로 동여 맨다.


누나는 그 상태로 누워 잔다. 


아침이 되면, 손가락 근처와 함께 손톱에는 빨간 물이 들어 있다.


간혹, 분홍색으로  할 때도 있지만, 색깔이 너무 연해 마치 '실패작' 같이 보인다.


나는 한번도 엄마에게,


"나도 !" 라고


떼 쓴 적이 없다.


그저, 그것은 '여자들만의 놀이 문화' 라고 어려서도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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