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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CHU(david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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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이야기 27
10/01/2018 18:06
조회  855   |  추천   9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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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필자가 미국에 와서 사귄  처음이자 마지막 백인 친구였다.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그와는 아침마다 수 년을 함께 지냈다.


필자가 살던  동네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이 하나 있는데, 그 안에는 4 개의 테니스 장이 있다.


필자는 정식 테니스 선수는 아니지만, 한국에 있을 때, '아마추어 테니스 동호회' 의 회원 으로  오래 활동했다.


필자는, 공원안 에는 '테니스 장' 이 있다는 것을 오래 전에 알았지만, 한국처럼, '유료 회원제'  일것 같아, 테니스 치기를 꺼려 했다.


그렇게 수 년을 가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날 용기를 내어 테니스  장으로 갔다.


나의 염려와는 달리,  수년 동안 테니스를 치는데, 돈을 내라는 적은 없었다.


그 테니스 장에는 '총무격' 인 어느 키 작은 백인 노인이 매일 같이 테니스를 치러 왔다.


내가 테니스를 치러 가자, 첫 날부터 먼저 와서 아는 체를 했다.


"WHAT'S YOUR NAME ?"


나는 'DAVID'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에게 자기 이름은 'PETER'  라고 했다.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알게 되었지만, 그는 은퇴하였고, 나이는 75 세라고 했다.


사는 동네는,  'NORTHRIDGE 산동네' 에 산다고 했다.


세월이 좀 흘렀으니, 그는 지금은 80 세 가까운 노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힝상 3 번 코트에서 테니스를 쳤고,


나는 그의 옆인 4 번 코트에서 늘 쳤다.


그에게는 아주 오래된 '골프 카트' 가 있었다.


나는 수 백 개의 테니스 공이 있었다.


산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테니스장 근처에서 주운 것들이다.


나는 공을 주으면, 제일 먼저 '세척 작업' 에 들어 갔다.


공이 마르면,  집안의 창고에 보관 해 두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주변에 있는 공을 줍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나는 그런 그를 알기에, 테니스를 치다가도 나의 테니스 코트로 어쩌다가 그의 공이 넘어 와도 즉시 공을 그에게 바로 돌려 주었다.


우리는,  주로 '시합' 보다는 '개인 연습' 을 주로 했다.


그는 은퇴한 노인이었기에, 내가 회사로 가고 나면, 다른 은퇴 노인들과 남아서 시합을 하곤 했다.


70 대 와 80 대의 노인들이지만, 구력이 오래 되다 보니, 정말 힘들이 좋았다.


나는 카트를 사지 않고,  예전에 골프 연습할 때, 골프 공을 담아 두었던, 초록색 작은 바구니를 이용했다. 


그 안에는 아무리 많이 넣어도, 테니스 공이 30 개에서 왔다 갔다 한다.


한날은  PETER 가 나에게 그랬다.


"DAVID ! 그러지 말고 테니스 카트를 하나 사지 그래 ? 돈도 15 불 정도 밖에 안되는데 ..."


나는 테니스를 치면서도,  돈들어 가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일부러 카트를 사지 않았다.


나에게는 예전에 치던 테니스 채가 여러 개 있었는데, 그 중에는 수 십년 전에 출장비를 아껴서 미국에서 산, 450 불 짜리 라켓 도 있었다.


그는 같이 치는 은퇴 노인 중에서,  누군가에서 '흉사' 가 생기면, 매번 일일이 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해서, 돈을 모아,  그 어려운 사람을 도아 주기도 했다.


어느 날 부터 인가, 20 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백인 남여 노숙자들이 테니스 코트 바닥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다..


PETER 는 한번도 그들을 깨워, 테니스 장을 나가라고 호통을 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들이 깰까봐,  공을 조심 조심 쳤다.


그들이 깨면, 꼭 먼저가서 인사를 하던 착한 노인네였다.


그는 나에게 먼저 다가와 친구가 되어 준 고마운 '백인 할아버지' 였다.


그는 아주 멀리 내가 있어도,  언제나, "HI ! DAVID !" 하며, 늘 먼저 다가와 인사했다.


가끔씩 내가 시간을 내면,  다른 은퇴 노인 들과 함께 '복식 게임' 을 주관하곤 했다.


그는 늘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와 '한 팀' 이 되어 주었다.


어쩌다가,  내가 잘 치기라도 하면,


"NICE SHOT !"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령 내가 잘못 치더라도, 나로 인해 게임에 져도 그는 늘 나의 등을 두드리며,


"GOOD JOB !"  해 주던,  나의 좋은 미국 백인 친구 였다.


나는 어디에서 사나,  미국에서 사는 동안,  그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연락처: DAVID CHU 미국 공인 세무사, E-MAIL: DAVIDKHCH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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