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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 어떤 나라
03/13/20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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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 어떤 나라  ( 꽁트집에서) 


 친한 친구 몇 명과 삽겹살에 소주잔을 나누며 내가 얼마 전에 황당한 체험담을 늘어 놨습니다.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한 동네에 말 잘하고 흑백논리에 탁월하고 때로는 정의에 사도로서 사자후를 토해 내는 한 분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그를 좋아했기에 하루 저녁 다과를 차려 놓고 초대를 했었습니다. 과연 명불허전, 그 분의 이야기를 듣노라고 시간 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이윽고 그 분이 벽시계를 보더니 돌아가야겠다고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래며 배웅하려고 문을 여니 웬걸 비가 억수같이 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무 늦었고 비도 오고 하니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청했습니다.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그리하겠다고 해서 손님방으로 그를 안내하고 냉장고에서 물병 하나를 꺼내어 손님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손님이 안 보였습니다.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얼마 후에 문을 여는 소리가 나서 누군가 하고 문 쪽을 바라보니 그분이 비를 흠뻑 맞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어찌된 것입니까 하고 내가 물어보니 잠을 자려니 파자마가 없어서 집에 가서 가져오는 길입니다 했습니다. 나는 파자마를 안 입고 자던지, 파자마가 없으면 잠을 못잔다면 그냥 집에서 파자마 입고 자면 됐지 비를 맞으며 집에서 가져 오다니 ‘꽉 막힌 사람이구먼.’ 하면서 혀를 찼지요. 

나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고나서 이렇게 외골수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누가 연상됩니까,
 하며 좌우를 살피니 마치 합창하듯 소리쳤습니다. 
“바다건너 어떤 나라 국회의원들” 

그러더니 이야기가 여기까지 진전 됐으니 당신 글쟁이답게 글 한번 써 보라고 해서 지금 펜대를 굴리고 있습니다. 

 (바다건너 어떤 나라 국회 풍경) 

 만두당의 국회의장 문문어가 회기 90 일을 넘기고도 법안 처리를 한건도 못해서 잔득 화가나있었다. 그러다가 독백하듯 넋두리를 늘어놓았습니다.

 “한심당이 안건마다 물고 늘어지니 정말 못해 먹겠어. 한심당 게집이나 놈들이나 모두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똥칠을 하고 있어” 
그런데 일이 꼬이느라고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는데 켜져 있었고 그래서 그만 많은 국회의원들이 듣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 날 한심당 국회의원들이 국회단상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국기로 몸을 감고 머리에는 물론 띠를 두르고 있었고 그 띠에 쓰인 글들은 이러 했습니다. 
“만두당의 문문어 의장은 사과하라” 
“문문어 의장은 국회를 똥칠한 것이냐 아니면 문어먹물로 껌정 칠한 것이냐” 
“문문어 의장 자신이 국회 사망 제사상에 제물로 스스로 올라가라”  

그런가 하면 한심당 날라리 원내 대표가 동료의원과 함께 문문어의장이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며 국회윤리위원에 의장사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이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본부’라는 시민단체에 회장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헬레레 의장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고 그 내용이 이러했습니다. 
“한자 사전을 보면 어자(女子) 라는 여(女) 자를 (계집녀) 라고 써져 있습니다. 그리고 성직자니 공직자니 하는 자(者) 자는 (놈 자) 라고 써져 있습니다. 그러 할진대 여(女) 니 자(者) 니 하면서 쓰면 괜찮고 놈이니 계집이니 하면 욕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이건 완전히 사대주의적 발상입니다. 나는 만두당 문의장의 게집이니 놈이니 하는 말은 비하나 못된 말이 아니라 우리의 고유의 말로 오히려 칭찬해야 할 것으로 받아드립니다. 더 나아가 우리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본부는 문의장을 적극 지원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TV에 헬레레 의장의 국회 기자 회견이 대문짝 크기로 나왔는가 하면, 문문어 의장의 명의로 만두당에서 한심당 날라리 원내 대표를 명예회손 및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이도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욱더 에스컬래이드 되어 갔습니다. 
다음 날 국회의사당 앞에 수십의 시민단체에서 동원된 수 천 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고 온갖 구호들이 난무했습니다.
 ‘진정한 우리말 지키기 운동본부’, ‘우리말 정화운동본부’,‘만주 땅 회복본부‘ ’한자어 퇴치운동본부‘ 등등 우선 그렇게 많은 시민단체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그들의 극렬한 구호에 놀랐습니다.  
“어용교수 헬레레는 물러나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라”
 “문문어 의장은 국회를 똥칠하고 먹칠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물러나라” 
“만두당 국정 운영 파행 책임져라, 책임져라” 

그런데 일이 좀 요상하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난데없는 구호가 나타났다는 말입니다.
 “문의장 딸 지금 어디 있나?”
 “문의장 아들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느냐?” 
그런가 하면 광장에서 열 댓 명이 머리를 깎고 있었습니다. 물론 기동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기도 했고 말입니다. 

 내가 여기까지 글을 쓰고 이제 물 대포, 죽창, 버스 넘어트리기 등을 어떻게 등장시켜 글을 이어가나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때르릉 전화가 왔습니다.
 “아 여보세요” 하니 
 “야 너 미국 놈이지”
 “네 미국 시민권자인데요” 
“야 미국에서 잘 처먹고 잘 살면 됐지 뭐 잘랐다고 남의 나라에 대해서 감 나와라 배 나와라 하고 있냐?, 너 우리 네티즌들한테 한번 당해 볼래?”
 “아닙니다. 그저 한번 글을 써 볼가 했는데 그만 두겠습니다”

 휴우! 큰일 날 번 했네 하며 콤퓨타에서 글을 지우려고 하는데 어! 어! 글이 떴네. 이건 또 누구야! 내용은 이러했다.

 “지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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