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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3 화 뒤엉켜 사는 세대의 사람들 (2016)
11/09/20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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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시장에 있는 입장료 2000원의 실버 극장 매표소 



한국 여행 3 화 뒤엉켜 사는 세대의 서울 사람들 (2016) 

 서울에서 지내는 동안 나는 지하철을 타면 눈을 감고 있어야 했다. 요즈음 젊은 여자들은 정말 숏펜츠 보다도 더 짧은 바지를 입고 그리고 기다란 다리를 노출하는 것이 유행인 보양인데 내가 지하철을 타고 앉아있으면 내 앞으로 다가선다. 그리면 바로 내 눈높이에 허벅지 다리가 코에 닿을 듯하다. 눈을 뜨고 있자니 ‘늙은이가 왜 내 다리를 그리 열심히 봐’ 하는 눈초리이고, 그렇다고 내내 고개를 돌려 옆만을 볼 수도 없고 그래서 눈을 감고 있어야 했다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 젊은 여자들은 ‘왜 쳐다 봐’ 하면서도 남들이 쳐다보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았고 그리고 성희롱이나 당하면 고소이니 무어니 하지만 내심으로는 이것을 하나의 자기만족으로 여기는 듯 해 보인다. 다만 여지 것 여자들이 가슴에 매력 포인트를 두는 것으로 알았는데 허벅지 다리라니 하면서 이것은 지난 2 년 전 방문 했을 때에 못 보던 새로운 유행인 듯 보인다. 

 진정 2 년 전에는 ‘화장과 옷 입는 것이 꽤나 세련되어 있다’라고 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넘어 그들의 오늘의 모습은 물론 하나 하나의 행동거지에서도 내가 알고 있던 세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지구 옆에 비너스 (금성)에 사는 외래 인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서울의 여러 곳을 그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많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집은 이제는 김밥과 어묵, 그리고 떡복기 전문집이 되었고, 아메리카노, 라떼, 에스프레소 등등하며 커피전문집이 그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그리고 지하철 지하상가도 그들만의 유행 옷 공급처가 되어가고 있다. 아니 무엇보다도 특징적인 것은 그들의 표정에는 ‘나 이 지구에 잠간 나들이 왔어, 언젠가 나의 고향 금성으로 돌아 갈 거야’ 하면서 순간을 즐기지 자신은 물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어떠한 설계도 없어 보인다. 

물론 그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아직은 서울에서 대부분의 사람으로 남아있다. 바로 지구인이다. 물론 세속적 삶의 승리에 도취되어 무척이나 거물대는 몇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성공이라는 산 봉오리를 향하여 고통스러운 시지프스의 바위 덩어리를 힘겹게 밀고 떼밀고 있다. 그리고 내 눈에는 그들의 눈동자가 누구는 분노에, 누구는 허탈감에, 누구는 원망으로 차 있어 보인다. 이 눈동자들은 촘촘히 늘어선 먹거리 가게들 틈에서 통닭을 튀기는 사람들, 나를 태운 개인택시 운전수들, 길에서 리아커를 끌고 가는 사람들, 아니 전철에서 지친 듯 타자마자 앉을 자리를 열심히 찾아 앉고 노인들이 앞에 서도 잠을 자는 척 눈을 감고 있는 사람들 들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다. 더구나 내가 머무르고 있는 사이에 최순실 사건이 터졌다. 그들의 눈동자는 정말 분노에 차 있어 보인다, 더구나 나는 이러한 지구인들이 서울 인구의 대부분인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그건 그렇고 서울에는 그밖에 3 개의 특구(特區)가 있다. 

첫째가 종로 인사동 특구이다 고미술화랑, 필방, 표구사, 민속공예, 미술 전시장, 그리고 한정식/찻집이 모여 있다. 젊은 남녀 특히 중국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 틈에서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한복을 입으면 고궁이 무료입장 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복 입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물론 개량이라는 이름으로 요상한(?) 한복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금성인도 지구인도 아닌 또 하나의 별도의 세상사람 같다. 좀 이해가 안 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많은 글쟁이들이 점심시간에 이곳에 나타난다, 그리고 인사동 외각에 문학 잡지사들도 꽤나 모여 있다. 환타지 글 소재를 찾는 중인지..... 

 두 번째가 명동이다. 신라인들이 산동반도에 모여 살아 한때 ‘신라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는데, 얼마 안 있어 명동을 ‘중화명동방’ 이라고 이름이 바뀔까 걱정된다. 상점은 온통 한자로 종업원들은 중국어가 모국어인 듯 떠들어 댄다. 딸라 상들의 뒷골목, OB cabin 같은 맥주와 포크 송을 불렀던 집들, 돌체 같은 음악 감상실, 챔피온 다방 등의 커피점 그런 곳에 흔적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다행이 옛 시공관이라고 불리던 건물과 명동 성당이 남아있어 이곳이 엣 명동임을 알려 주고 있다. 이곳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얼굴표정 부터가 다르다. 활기가 차고 걸음도 가볍다. 아마도 대부분이 한국의 지구인이 아닌 중국인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 번째가 광화문 광장 일대이다. 철없는 사람들이 이곳을 시민구(市民區), 또는 해방구라고 블리우기를 바라지만 나는 절대로 동의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이상한(?) 시민이라는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점령당하고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도 세월호 진상규명이라는 글씨가 보이고 농성장이 남아있다. 광화문 입구에 소녀상 앞에 서서 머뭇거리니 텐트에서 젊은이가 뛰어 나오더니 사진 찍는 것 도와 드릴게요 하면서 나의 셀폰을 빼앗듯 검어 쥐고 셔터를 누른다. 세종회관 앞에서 젊은이가 종이를 건넨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전단지이다. 세종회관 뒤 식당에서 친구에게 물어 보았다. 그들은 도대체 누구냐고, 그랬더니 이그러진 웃음으로 대답했다. ‘시민단체라는 이름으로 수 십 아니 수 백 개의 단체가 있지, 그리고 무슨 이슈가 생기면 반정부 또는 종북(?) 좌파 야당 지방자치 장들에게 달려가서 돈을 뜯어내지, 그 돈으로 천막치고 농성하지, 사실 어떤 의미에선 이것도 하나의 직업이 되었고, 그래서 청년실업자를 구제해준다고 위안을 삼아도 될 거야’ 

 그것은 그렇고 도대체 내 나이에 내가 한국에 산다면 어디에 속하나....금성인도, 지구인도 아닌 또 나른 위성인 화성(火星)인 정도쯤 될 것이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오늘에 한국을 일구어 낸 주역이라는 자랑을 먹고 살고 있지만 지구인들에겐 ‘좀 가만히 지내거라’ 하는 대접을 받고, 금성인 들에게는‘구질 구질한 흘러간 이야기 이제 밥 먹게 되었다고 옛날 옛날의 동화책 이야기나 하는 노인들...’ 하며 세상 사람이 아니고 화성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는 듯하다. 

이 화성인들은 오전 중에 지하철을 타면 쉽게 볼 수 있다. 등산복, 등산화가 유니폼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들은 지하철을 타고 교외로 나가서 몇 시간 산행을 하고 소주 한잔을 곁들여 식사와 세상을 한탄하는 넋두리로 하루를 때우는 일정일 것이다. 또 누구는 전철을 타거나 걸어서 구청에서 마련 해준 그들의 놀이터에서 자기들이 배고픔을 해결한 오늘을 만든 영웅들이라고 알아주기를 바라며 바둑판이나 장기판 아니면 옛날 무용담을 떠들어 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화성인들의 본부라고 해야 할 파고다 공원 일대가 있다. 나는 이곳에서 하루를 보네며 나의 서을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우선 버릇대로 청계천 6 가에 있는 헌 책방 거리를 찾았다. 이젠 제대로 내 취미에 맞는 책들은 자꾸 사라지지만 그래도 버릇이라 들린다. 4 천 원짜리 책 두 권을 샀다. 파고다 공원으로 향하며 제대로 된 중국집에서 자장면이나 먹어야지 하면서 걸었지만 종로 3 가 가까이 가서야 겨우 중국집 하나를 찾았다. 4 천원이다 하지만 미국 내 동네 자장면보다 맛이 없다. 파고다 공원을 거닐다가 길가에 점쟁이 거리에서 누가 점을 보고 있나 힐긋 보기도 하고, 장기판에 열을 내며 훈수드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정말 이런 물건을 상품이라고 파나 할 넝마 같은 옷들을 땅에 펼쳐 파는 것을 본다. 

시계를 본다. 아직까지 나를 한턱 쏜다는 친구 만 날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낙원시장에 있는 헐리우드 극장으로 향했다. 실버 극장이다. 입장료가 2 천원이다. 상영관이 두 개, 하나는 미국 영화로 배우 버트 랑카스타가 출연한 특별 시리스로 그가 출연한 영화 수 십 편을 한 달간 상영한다. 또 하나는 중국 무술 영화이다. 나는 호기심에 중국영화 ‘철의 여인’ 이란 무술 영화를 보았다. 옛날 시절이 생각이 난다. 극장에서 나와 어슬렁 어승렁 걸어서 ‘송해 거리’로 들어선다. 옛날 피맛길에 있었던 ‘열차집 빈대떡, 서린동 낙지집, 청진동 해장국집, 그리고 무교동 맥주집이 다 이곳으로 모여 있다. 

나는 ’종로빈대떡‘이란 곳에서 시작하여 서린 낙지를 들려 무교동 맥주집 비슷한 ’먹고 갈레 지고 갈레‘이란 화성인들의 전문집에 들려서 흘러간 노래를 불어대는 여자 악사, 그리고 송해가 사회를 보는 프로 ’전국노래자랑‘에서 익히 보았던 아줌마, 아저씨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추는 춤을 즐겨 보면서 비록 나는 외래 화성인지만 모처럼 옛 추억에 젖어 늦은 밤까지 즐겼다.

사진들 

짧은 치마-1 


짧은 치마 -2 


인사동 거리 


인사동은 힌복의 거리


명동 


그래도 명동 성당에 잠시 들려서....


옛 시공관이 남아서 명동을 지키고 있다.


광화문 들어 가면서...


이번엔 사드 배치 반대이다 


                      (파고다 일대에서) 


파고다 정문 그래도 민족 정기는 3.1 독립만세로 부터 연연이 이어온다


하지만 쥐위에는 ....점 쟁이촌이 있고 


리어커에서 잠도 자고 비닐 우산으로 빛을 피하면서 고달품을 달랜다


무료 급식이 있고


긴 행열로 기다린다 


그래도 머리 염색은 해야 겠고


                           커피는 200원 (19 센트)


               국밥은 2000원( 1 불 80 전)이다


낙원시장에 있는 할리우드 극장 매표소 앞 대기실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 좋은 휴식 공간 같다


엘리베타 벽이 온통 옛 할리우드 배우 사진들이다 


송해거리라고 새로 이름 지어진 길로 들어 섰다


오늘의 피맛길.....명성이 송해길에게 빼았겼다


마지막 간 곳이 '먹고갈레 지고 갈레'이다 


송해가 사회를 보는 '전국노래자랑'이 이곳에서 시작된듯하다


 잠을 자야겠다고 하는데 한사코 한 군데 더.....포장마차에 끌려(?) 갔다 



송해 거리, 파고다, 할리우드 극장, 원각사 무료 식사, 명동거리 사드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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