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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절필동 족자 유감입니다
02/26/20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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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써야 했다. 내용도 적절치 못 했다


문 국회의장님 만절필동(萬折必東) 족자 유감입니다  

소설 삼국지를 보면 7종7금 이란 말이 나온다. 제갈공명이 중원에 위나라를 쳐들어가야 하는데 뒷마당인 남만(南蠻) 의 맹획이 내조를 하지 않아 걱정이 돼서 중원에 진출하기 전에 먼저 남만 정벌에 나섰다. 그래서 맹획을 7 번 잡았으나 진정 마음으로 굴복하지 않아 7 번 놓아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맹흭이 진정 마음으로 굴복하여 뒷마당의 걱정을 해결한 뒤에 중원으로 처들아 갔다. 이 고사를 7 종 7금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 소위 재야역사학자들이 만주는 필요할 때는 우리 땅이니 만주의 거란 여진 몽고족이 같은 동이족이니 하면서 형제들이라 했지만 마음을 준적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실제로 만주에서 거란족, 여진족, 몽고족도 나라를 세우고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 땅으로 쳐들어갈 때에 이들 또한 조선족에게 ‘우리 모두 형제들이니 힘을 합쳐서 중국을 같이 도모하자’ 하지 않고 ‘고려/조선은 중국에 사대하는 놈들이고 우리의 뒷마당이니 굴종시켜 후환을 없에고나서  중원으로 쳐들어가야한다’ 면서 그들이 만리장성을 넘기 전에 한반도에 먼저 쳐들어 왔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 것이 중국 당나라의 힘을 빌린 때문이었는지 어찌되었는지 좌우간 생각건대 만주에 사는 동이족들은 고려/조선을 형제들이나 동질감 대신에 철저히 중국에 사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해온 것 같다는 말이다. 아니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조선의 선조가 조광조 묘당에, 그리고 송시열이 화양동 만동묘에 만절필동이란 글자를 남겼다. 본래는 강물이 만 번 꺾어지고 끊겨도 동해바다(중국으론 동해) 에 도착한다는 뜻이지만 조선에서는 중국에 사대하면서 결초보은과 함께 쓰이는 사자성어이었다. 

 이번 한국의 국회의장단이 미국에 왔다. 그리고 미국의 서열 3 위인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문희상 의장이 족자를 전달하는 사진을 신문에서 보았다. 그 족자가 한문으로 쓰여 진 만절필도이었다. 나는 가슴이 덜컹했다. 그리면서 나의 뇌 속에 한 장면이 스쳐갔다. 몇 년 전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우리에 오랜 속국이었다.’ 이라고 말을 한 장면이 떠올랐다는 말이다. 

 그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 또 봐도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만절필동이란 사자성어를 어찌 쓸 수 있는가?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그것은 문 의장이 무지 해서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문 의장이 글씨를 쓰고, 배접을 하고, 족자를 만들고 그것은 가방 속에 챙겨주고 하는 동안에 최소한 그분을 보좌하는 열 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 족자를 보았거나 알았을 것이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이 나라를 대표해서 미국의 서열 3 위 플러시 하원의장에게 선물하는 족자이니 대한민국의 고유하고 자랑스러운 한글로 쓴 것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한자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어야 하는데 어찌 한명도 그런 사람이 없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육이오 전쟁에 중공군이 참전했다 부터 그간 중국이 개방되자 개미 같은 중소업체들이 중국에 투자했다가 무수히 다 뺏기고 털털이로 돌아오기도 하고, 사드 배치 때에 그들의 횡포를 그리 당했건만 마음속 깊이 아직도 중국에 사대하는 마음이 녹아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만절필동 족자를 건 낸 것은 대한민국의 나라의 격을 떨어트린 것이다. 만인들의 입에 회자되는 식민사관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식민사관이다. 그리고 나는 그 족자를 건 낸 것이 유감스러움을 넘어 창피한 마음이다.


화양동 만동묘, 7 종 7 금 조광조 묘당 사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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