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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 영원하여라
02/16/20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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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 영원하여라

 

나는 지금 마이에미에서 떠나 쿠바로 향하는 크루즈 방에서 CNN news를 보고 있다. 온두라스(Honduras)의 소위 카라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미국 국경을 향하는 길목에서 과테말라 국경을 통과하려고 하고 있다. 2000명으로 추산되는데 과테말라 군인들이 어린아이를 대동한 사람들은 통과시켜 주지 않아 그들이 발길을 돌려 되돌아간다는 내용의 뉴스이다. 아차! 서둘러야지 두 시간 후면 쿠바의 시엔푸에고스(Cienfuegos) 이라는 항구에 도착한다. 나는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다, 방을 나서자 나의 방 청소담당자가 굳 모닝하며 인사를 한다. 아이세어 (Isaiah) 이다, 참 우연이지만 공교롭게도 온두라스 출신의 남자다. 그를 보면서 식당으로 가는 동안 이런 생각을 했다.

 

중남미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들을 보면 미국에 삐딱하게 나간 나라들은 나라가 망가졌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가 그 예가 될 것이다. 원주민 민족주의 어쩌구 저쩌구는 까불던 파라과이, 페루 같은 나라들은 더욱 가난해졌다. 그러나 미국에 철저하게 바싹 엎드린 나라는 코스타리카, 파나마처럼 그런대로 사는가 하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처럼 대통령이 부패해서 국민은 가난하고 대통령은 돈 떼어 먹고 해외로 도망가고.....이것이 중남미의 현황이다.

 

이러한 가운데에 중남미 여러 국가 중에서 쿠바라는 나라는 몇 년간 독제정권 바티스타와 싸우다가 1963 년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은 뒤 오늘까지 그 집권세력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장장 55 년 넘게 중남미의 미국 영향권 내에서 꼭 외딴섬처럼 공산국가로 유지한 그 힘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 더구나 사유재산 몰수 정도가 아니라 카톨릭 종교까지 문을 닫고 신부들을 추방시키며 버티어 온 그 원천의 힘이 무엇인지 꼭 이번 여행 중 알고 싶어졌다.

 

시엔푸에고스에서

 

드디어 배가 시엔푸에고스라는 항구에 도착했다. 제주도에 비교하자면 쿠바 수도 아바나가 제주라면 시엔푸에고스는 섬 반대편의 서귀포에 해당한다. 바다의 수심 때문인지 배가 부두에 접안이 안 되어 소위 텐더보트라고 꼬마 나룻배로 갈아타서 부두에 닫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입국심사와 환전을 해야 한다. 우리는 크루즈 배에서 $75를 주고 일괄해서 이미 Visa를 받았지만 오래 지속된 공산국가답게 비능률로 입국 수속에는 우리 배에서 내린 사람들뿐인데 환전까지 끝내는데 거의 1시간 반이나 걸렸다. 달라 를 쿠바 화폐 쿸(CUC)으로 바꾸는데 초등학교 수준에 아가씨가 계산기 뚜드리며 늦장을 부리며 바꾸는 실상이었다.

 


입국수속 그리고 환전하는데 거의 2 시간이나 걸렸다


드디어 시내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시엔푸에고스라는 도시 이름이 쿠바 혁명의 카스트로와 동료이자 영웅의 이름을 딴것이라 한다. 그리고 카스트로 정권이 세워진지 2 년 후인 1961 년 그 유명한 피그만 침공지인 피그만 근처이다.

한때 시엔푸에고스는 노예시장으로 꽤나 번성했다고 한다.

 

그 동안 쿠바 하면 보여주던 1950년대 초호화 자동차 택시가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서있다. 2 시간 대절에 40 (48) 이었다. 우리 일행이 6 명이었으나 정원초과라는 단어는 없다. 그리고 타고 보니 차에 스프링이 없는지 덜컹덜컹 요란하다. 게이지 표시판은 덩그러니 붙어 있었으나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다. 몇 마일로 지금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좌회전 우회전 깜박이도 없었다.



1950 년대 호화스러운  차이다


마차 주인이 입맛을 다시는건가? 

 

우리 6 명 일행은 우선 시내 중심 시청건물이 있는 광장으로부터 해변 가에 궁이라고 불리는 곳까지 1 시간 반을 돌아다보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 왔다. 한때 좋은 별장 같은 집들이 수리 유지를 안 해서 귀신이 나올 듯 했다. 과거에 번성했던 도시라는 기분이 안 난다. 무엇보다도 이곳 사라들이 관광객이 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가? 의심스러울 정도이었다. 두 시간 호화(?) 택시를 전세 냈지만 한 시간 반 만에 시내 구경을 끝내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 왔다



시청 광장이다 


1시간 반 동안 돌아 다녔는데 이 호텔 하나만 제일 께끗했다


버스 정거장의 모습

 

한때 번잡했다는 상가거리


2 달라면 칵태일 한잔 마시며 생음악을 즐길수 있다.


그리고 광장에서 호객을 하는 그나마 영어가 통하는 친구가 소개한 음식점에 들렸다. 12 (14달라) 로 모히또(Mojito) 칵테일과 식사이었는데 음식 맛은 별로이었다. 기분이 그래서 이였나? 기타를 치는 남자 노래 부르는 여자가수 그것 수준 역시 그저 그랬다.


도깨비가 나올듯 한 집이 카페이다


음식맛이 별로였나? 시쿵등한 표정이다


광장에서 잠시 거닐다가 크루즈 배를 타러 가는대에는 2 쿸을 주고 2인승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갔다. 이곳에서 관광 인상이 별로이어서 인력거에서 거리를 다시 살피며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무엇이 달라도 다르겠지 기대를 하면서 시엔푸에고스의 일정을 끝냈다.

 

아바나에서

 

배에서 내리기도 전에 크루즈 배 멘 윗 층에서 아바나 시내 풍경을 보자니 역시 시엔푸에고스와는 아주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흥분되기도 했다. 보석류, 담배, 향신료, 목화 등 유럽으로 향하는 모든 상품들의 종합 터미날, 스페인, 프랑스, 영국, 미국의 지배를 받았던 도시, 노예 시장으로 분주했던 도시, 1920년대 미국의 금주령으로 미국 부호들이 별장처럼 집을 짓고 온갖 향락을 누렸던 룸바춤과 음악의 도시, 이 향락과 시끄러운 곳의 그늘에서 모히또 칵테일에 파묻혀 정신세계에서 해매이던 헤밍웨이가 거닐던 아바나 해변가....

 

배에서 내리자마자 코앞에 Hop on Hop off 빨간색의 관광버스가 나를 기다린 듯 서 있다. 20 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가격은 10 쿡 이다. 첫 번째 내린 곳이 독립의 아버지 호세 마르티 이름을 딴 광장이다. 건물의 규모, 건축미가 대단했다. 이어서 쿠바 혁명 탑이 있는 공원 그리고 이제 한국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말레콘 방파제를 지나 국립 호텔 등을 구경했다.


나를 반기는것은 ....


와이프를 반기는것은 ...


호세 마르티 광장,,,,독립투사 2 세데이다


호세 마르티 동상 


쿠바 혁명탑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동지 체게바라 


또 하나의 피델 카스트로 혁명 동지 시엔 후에고스


말레콘 방파제 

 

아바나서는 지금 양면을 볼 수 있다. 아주 멋진 별장, 주택, 상가이었을 건물들이 보수/유지를 하지 않아 흉물스럽기까지 한 곳들이 있는가 하면 해변에 새로운 호텔 건물을 짓느라 곳곳에 커다란 크레인이 보인다. 우리는 흉물스러운 주택가에 새로 단장하고 문을 연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깨끗했고, 음식 맛도 합격점이고, 값도 쌌다.


열악한 시장?  전통 시장?


그렇디만 해변가에는 검축붐이 이는듯 했다


그리고 그렇게 크고 호화스러운 공동묘지가 있다니....

 

그날 저녁 나에게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하나는 정렬의 춤과 음악 쇼를 즐기는 것 그리고 하나는 해가 질 때까지 가이드를 따라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나는 물론 후자를 택했다. 쿠바 독립은 3 단계이다, 카롤로스 마누엘이 사재를 털어 노예해방과 독립 운동, 호세 마르티의 국제적인 독립운동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일당의 혁명이다. 이들의 기념관, 식민당시의 풍속을 그린 대형 벽화, 그리고 낭만과 음악과 사랑이 넘쳐나던 뒷골목, 국립 호텔의 정원등 꽤나 볼 것도 많았다.



혁명 1 세대...카롤로스 마누엘 기념관 


혁명의 불길이 시작된 성당...군 기지....


풍속도를 그리 벽화...술집의 거리 입구를 말리고 있다


뒷골목 번화가


물론 모히또 캌테일과....


헤밍웨이의 사진이 있어야지.....


국립 호텔 라운지....1930년대 부터 미국 부호들의 휴가/도박/유흥의 중심이었지....


다음날 아침은 좀 아쉬운 날이었다. 비가 오는데도 우리 일행은 그 호화스러운 택시를 전세 (120 ) 내어 헤밍웨이 자택 박물관을 찾았으나 불행이도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헤밍웨이 박물관 일요일이라 문이 잠겨 아쉬었다


그저 그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현장을 찾고 또 그가 항상 찾고 그리고 모히또 칵테일을 마셨던 카폐에 들리는 것으로 끝냈다. 비속에서 특히 그가 즐겨 찾았던 카페에 앉으니 나도 꽁트 하나라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노인과 바다 소설의 현장에 헤밍웨이 동상이 있다


그앞이 전망대이고


노인이 낚시를 하러 나갔던 포구


훼밍웨이가 모히또 캌테일을 줄겨 마셨던 카페


그 안에 당시 포구의 사진이다

 

나의 호텔이 된 크루즈 배로 오는 길에 한때 기차 차량 창고인지 엽연초 창고인지 좌우간 아주 커다란 건물에 500 개의 기념품 가게가 있는 곳에 들렸다. 가죽제품, 쿠바의 전통 옷들, 그리고 몇 가지 풍경과 인물 유화 이것이 전부이었다. 상품의 단순함에 놀랐고, 값이 싼 것에 놀랐고, 판매하는 여종업원들이 물건을 팔려고 애쓰는 것이 없이 담담하게 앉아있는 모습 속에서 그들의 조용한 아름다움에 놀랐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쿠바를 떠난다. 나는 쿠바에서 무엇을 보았나?

우선 없는 것을 보았다? 무슨 말인가? 셀폰이 없다. 간판이 없다. 물건 사라고 떼쓰는 잡상인이 없다 물론 맥도날드 같은 미국 프렌차이즈 가게도 없다.

그리면 무엇을 보았나? 누구나 원하면 받을 수 있는 무료 교육,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무료 병원치료, 그 속에서 빈부 격차가 없이 그저 밥은 먹으면서 모두 적당히(?) 가난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안하고 느긋한 얼굴 표정들의 사람들....그것을 보았다.

 

10 년 후에 내가 다시오면 아마도 모두 셀폰을 들고 있겠지, 모두 바삐 움직이고, 가게들은 요란해지고, 부자들도 많이 생기겠지. 나이가 먹어서인가? 무엇이 삶의 행복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어찌 되었던지 쿠바는 변하지 말았으면 오늘의 이대로 남았으면 하는 기분이 든다. 마음속으로 소리쳐 본다. 쿠바여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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