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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12/31/2019 08:23
조회  263   |  추천   3   |  스크랩   0
IP 47.xx.xx.191

2019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지난 1년 사이에 특히 세상이 참 무섭게 변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성경책을 통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이미 예언되었음을 알지 못했으면 얼마나 더 무서웠을까

 

저는 오늘 지문을 찍으러 갑니다.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후 지문찍는 과정의 통역을 할 때마다 통역해드리는 분이 안쓰러웠습니다.  죄인으로 낙인을 찍혀 관리감독 대상이 되는 과정이고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박탈당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매년 일상적으로 해온 법정통역사 자격증을 갱신하려 하자지문을 찍어야 갱신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수수료와 간단한 한 페이지 양식을 작성해 보내면 되었는데.  그래서 지난 주에 가서 찍었는데 지문이 흐려서 데이터베이스 조회에 실패했으니 다시 찍어야 하고 두번째도 실패하면 이름과 기타 정보를 이용하여 FBI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한 후에야 라이센스 갱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FBI라는 말에 가슴이 덜컥했습니다.  마치 제가 무슨 죄를 지어 수사 대상자가 된 것 처럼.  전에는 아동 성범죄 등 특정 범죄자게에만 요구되었던 수시 보고 및 조회”요건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죄를 지은게 없으면 무슨 상관이냐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저도 큰 걱정없이 오늘 두 번째로 지문을 찍으러 갑니다.  그래도 마음은 무겁습니다.

 

통번역일이 별 명예는 없어도나에게 생각과 양심의 자유를 허락한 다는 점에서 저는 이 일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연방법원에서 일하기 위해 십 년에 한 번인가 지문을 찍는 것이 요구되기는 했지만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주 정부 발행 법정통역사 자격증은전기기술자미용사 자격증 등과 마찬가지로 주 정부 부서에서 관장해왔고갱신 때마다중법죄로 유죄판결 받은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 라고 체크 표시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갑자기 라이센싱 관할 부서가 주 정부에서 연방정부 산하 기관으로 넘어갔고전에는 없던 지문을 찍어야 한다는 요건이 생겼고지문은 처음에 한 번만 찍으면 된다고 했는데금년 부터는 또 법이 바뀌어서갱신 할 때마다 지문을 찍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 같이 지문이 잘 안나오는 사람은 그래도 매 번지문 찍는 과정을 두 번 걸쳐 두 번 실패의 경우다른 조회를 걸쳐 통과된 후에야 자격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돈과 시간도 들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우리가 자유인에서 가축 또는 노예처럼물건처럼번호가 매겨져 관리감독을 받는 처지로 전락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서히 목이 졸리는 느낌이 듭니다.

 

데이터베이스 개발 일을 한 적이 있는 저는관리 대상에게 ID를 매기는 것이 제일 먼저해야하는 핵심 task임을 알고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중복 ID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각 품목 등이 유니크한 ID를 갖도록 해야한다는 것인데우리의 지문얼굴 특징 등이 모두 우리 개개인을 식별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도록 하는데 쓰이게 되는 것이죠.

 

내일로 다가온 2020년 부터는 얼굴인식이 가능 사진이 들어간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 없이는 국내선을 포함한 항공 여행이 금지되고연방 건물에 들어갈 수 없게됩니다.  여행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입니다.  연방법원에서 일을하는 저는 리얼 아이디 없이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앞으로는 생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법이 요구하는 어떤 것을 하지 않았을 때물건을 사고 파는 것은행거래 등 생존을 위한 기본 활동도 못하게되는 때가 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리얼 아이디나 지문찍기 처럼 거부할 자유가 있다고 말하겠지만거부하면 여행이나 일 뿐만 아니라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거부할 자유가 있다고 할 수가 있을까요?

 

법이 자꾸 바뀌니 다음엔 또 어떻게 바뀔지 걱정되고법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생체 정보를 포함한 우리의 모든 개인정보 및 일거수 일투족이 관리 및 감시의 대상이 되고있는 지금국가마저도 독립성을 잃고단일 세계정부의 감독 및 관리 대상이 되고 있는 지금눈 멀쩡히 뜨고 자유를 빼앗기고 있는 이 상황에서어찌 2020년이 해피 뉴이어일 수 있을까요?

 

통역일을 하며 조용히 사는 저의 작은 공간에서 창 밖의 무서운 세상을 바라보며안네의 일기를 써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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