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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 Montalvo 뒷산을 오르며
01/09/20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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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주말을 지내고 첫주일이 시작되는날이다

산호세를 긴팔로 감싸듯  Valley 구비구비 휘감아져 있다

따스한 햇살밑으로 스며드는 차가운공기를 기분좋게 맞이하며 

오늘은 실리콘벨리의 명물중의 하나인 빌라 몬탈보 뒷산을 오르기로 했다.


<VILLA MONTALVO> 라고 새겨진 싸인판을 지나 철창문을 통과하니 별천지(?)의 세계가 시야에 

들어온다외국 영화에서나 봄직한, 크고 호화스런 빌라들이 각각의 모습으로 오랜세월의 무게를 겨누며 조용한 숲속 곳곳에  군데군데 꽂혀 있었다

내가 살아온 켐벨에서 불과 몇분거리에 이런 별세계가 있었다니

아이들 어릴때의 Field Trip을 따라 몇번 와보긴 했지만 그땐 정신없이 스쳤던 그림들이

오늘은 슬로우 모션으로 내눈앞에 아름다운 감상으로  펼쳐진다.


잠시 드는 촌스러운 생각들.

이런곳에 터를 잡고 사는이들은  인컴이 얼마나 될까.

이런곳에 사는이들은 금수저출신일까 흙수저일까.

이런곳에 살면서 얼마만큼의 행복을 즐기며 살아갈까.

이런곳에 살면서 관리유지비는 또  얼마나 들까.

에잇, 별 걱정을 다해……”

드디어 도착한  Villa Montalvo Art Center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라토가(Saratoga) 끝자락의  벨리 기슭에 자리한 빌라 몬탈보는 1910 -1920년대에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으며 상원의원이었던 제임스 패란(James Phelan) 저택이었다

1914년에 완공된 빌라 몬탈보는  이탈리안 지중해(Italian Mediterranean)스타일의 건물이다

사후에 제임스 패란이 캘리포니아주에 기증하면서 아트센터로 가꾸어지게 되었으며 

지금은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특히 넒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은 

이지역에서 손꼽히는 야외결혼식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신랑신부들의 꿈의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Field Trip 따라왔을때는 내부를 꼼꼼히 관람할 있었지만 오늘은 등산이 목적이라

내부관람은 미뤄두고  제임스 패란의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신이 떠올랐다.


남보다 조금 가진 부와 명예의 자산을 사회에 환원시켜 후세에  시간동안 보다 많은 사람들의 

힐링장소가 되게하고 잠시 스쳐가는 관광객들에게 조차 깊은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장소,

빌라 몬탈보 아트 갤러리의 찬란한 명성을 뒤로하고 등산길에 올랐다.

 

빌라 몬탈보 아트 갤러리 건물 뒷쪽의 137에이커의 산에는 등산로가 있다.

커다란 나무아래에 쭉쭉 이어지는 3.3마일의 등산로를

묵언으로 걷다보면 저절로 수행이 이루어지는 듯하다.

말해 뭐해?” 아니라

어지간해서는 "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좁은길 쭈욱 정상까지 이어진다.

가파른길을 따라가다 보면 숨이 차오르니 차마 말을 뱉어낼 없는 분위기

헉헉거리며 따라가는 나의 모습이 안스러워셨는지

가벼운 걸음으로 앞서가시던 한회장님은

오늘은 여기까지 걷자

하시는데 나의 저질체력이 미안할 뿐이었다.

정상의 Lookout Point에서는 사우스 베이의 경치를 즐길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쉬운 마음으로 후일을 기약하며 중간에 하산할 밖에 없었다.

"아, 나는 아직 한참 멀었구나…"

"HERE YOU LEAVE YOUR WORRIES."

하지만 등산로 입구에 쓰여진 문구처럼 걱정근심을 이곳에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왔다.

새해에는 모든 근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내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며 살아볼 일이다.

새해에는 나의 가진것이 아주 조그맣고 보잘것 없더라도

사랑하는 이웃들과 나누며  살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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