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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toga입성기
12/26/20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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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사라토가에서 동양인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백인들 위주로 모여살다보니 낯선 동양인이 가게를 오픈한다고해서

쉽게 일을 주지 않았다.

렌트비를 충당하기도 힘들만큼 일이 없던 어느날,

옆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를 위한 발레 아카데미가 눈에 들어왔다.

어린이를 좋아하는 한회장님의 순수한 마음이 

그아이들의 Needs를 진심으로 채워주기 시작했다

화장실이 없는 발레아카데미를 대신해 화장실을 이용하게하고

먼저 양해를 구하고 필요한 아이들의 헤어손질을 해주기도 하며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들을 메꾸어 나갔다.

 

그러던 어느날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랑의 마음이 

선입견과 차별로 얼룩진 백인할머니의 가슴을 열게하고

차갑고 냉정한 백인 엄마아빠의 마음을 녹아 내렸다.

한국인이모의 친절하고 따스한 마음이 

어린아이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그들의 커뮤니티에 전달되었던 것이다.

심지어는 그들의 지역교회인 사라토가 교회의 교우들이 

떼를 지어 몰려오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친절한 작은 행동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수백명의 단골고객이 그렇게 

사라토가에서 살아남는 한회장님의 자산으로 남았다.

 

어찌 어린아이들에게 베푼 작은 친절그뿐이었을까.

내게는 작은 어머니뻘되는 한회장님은

50년 가까운 이민생활에서 살아남은 비법을 

짤막하게 전수해주신다.

은퇴를 앞두고 사랑하는 젊은 후배에게 

뭐라도 남겨주고 싶은 마음으로 일러주신다.

 

첫째 부지런하고 겸손할 것

둘째 고객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고 미리 준비할 것

셋째 고객의 Needs를 미리 알고 대비할 것

넷째 미용은 서비스잡이므로 고객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것

다섯째 먼저 인사하고 융통성있게 포용할것

 

오늘도 한회장님과 함께 벨리 계곡을 오르며

그분의 삶을 듣고 있노라면

한단어가 떠오른다

성실로 일구어진 삶의 결실....

 

어디 헤어샵경영만 그럴까?

인생의 중턱을 막 넘어서는 나에게

새로운 삶을 도전해야하는 나에게

마음에 깊이 새겨 들어야 할 귀중한 충고가 아닐까 싶다.


겨울비에 흠뻑 젖은 나무 틈새기로 이끼가 비단처럼 깔리고 

그위로 돋아나 뒤덮인 푸른싹이 파릇파릇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아름답고 행복한 산행이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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