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amoo
팔로마(chosamoo)
North Carolina 블로거

Blog Open 08.02.2015

전체     136045
오늘방문     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8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오랑汚浪 공화국
10/31/2019 18:00
조회  547   |  추천   8   |  스크랩   0
IP 71.xx.xx.140

오랑汚浪 공화국

-<페스트>를 읽고 

조사무


   부조리문학의 진수眞髓라는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읽었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페스트가 창궐하자 오랑Oran시는 외부세계와 철저히 차단되고 만다페스트라는 부조리에 대처하는 삶의 모습이 천차만별이다신병 않는 아내를 외곽도시 요양원으로 후송한 후 홀로 오랑시를 지키며 환자를 돌보는 의사 리외가 있다탈출을 시도하려고 무진 애를 쓰다가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음에도 스스로 탈출을 포기하고 자원봉사에 나선 외래인 랑베르 기자도 있다

오랑시민도 아니면서 묵묵히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고 페스트에 걸려 최후를 맞는 장 타루도 있다.


   페스트를 신벌神罰이라고 외치며 기도하고 회개하며 신의 하회와 같은 용서와 은총을 기다리는 것만이 유일한 살길이라던  파늘루 신부도 신에게만 매달릴 수 없다 단정하고 의료봉사단에 합류한다

하급관리에 지나지 않는 늙은이 그랑은 관청과 시중을 오가며 시민의 안위가 챙기느라 동분서주한다

약삭빠르게 공권력과 결탁하여 불법밀수로 떼돈을 챙기는 기회주의자절망에 흠뻑 취해 정처 없이 방황하는 제도권 이탈자될 대로 되라는 듯 자포자기로 허송세월을 하는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파도 있다.


   태평양 너머엔 요즘도 페스트가 만연하는 나라가 있다이념이라는 페스트개인 이기주의라는 페스트동아리 이기주의라는 페스트배타주의라는 페스트황금벌레라는 페스트선은 내 덕악은 네 탓이라는 페스트로망스와 불륜을 도저히 식별할 수 없는 혼돈이라는 페스트천민영합주의라는 페스트 등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별의 별 부조리가 냄비에서 들끓는 나라가 있다. 이웃과 담을 쌓은 채 가까운 나라, 먼 나라들로부터 야유를 받고손가락질을 당하고, 똥바가지, 욕바가지를 뒤집어쓰면서도 마이동풍으로 태평성대라며 희희낙락하는 나라가 있다.


   진즉에 페스트 시대가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페스트 시대에 머물며 아침이슬을 노래하는말하자면 시대정신에서 동떨어진 사이비 민주전사들이 정권 빨대를 꽂고 백성의 고혈을 빨아대는 오랑 공화국적폐세력이 지었다며 멀쩡한 집을 헐어버리고 천막을 치느라 오두방정을 떨어대는 오랑 공화국친미주의 늙다리가 건국했다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오랑 공화국유신독재 친일파 군바리가 심었다고 울창한 나무를 베어내고 태양광 패널로 덮어 하늘을 가리고 환호하는 오랑 공화국세월을 좌초시킨 장본인이라며 무고한 여인을 벌거벗겨 걸개그림을 전시하고 히히대는 오랑 공화국......, 

그렇고 그런 오랑汚浪 공화국을 먼 눈빛으로 바라보느라 나는 오늘도 눈꼴이 시다.


   예도옛적 청구 땅엔

   횃불 밝힌 동이가 있어

   홍익세상을 열고

   격양가를 불렀다면서


   만년세월 흘러 흘러

   옛 땅엔 어둠이 깔리고

   들개들만 득실득실

   우짖는다면서


   알베르 까뮈가 지적했듯이 페스트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삶의 갈피 속에 숨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때에 이르면 다시 고개를 쳐들 뿐이다.

부조리 또한 그렇다.


"讀後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

오랑汚浪 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