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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힐 스테이트 파크] 노란 꽃 물결을 지나가는 아름다운 산책길.
04/04/2017 07:59
조회  1747   |  추천   4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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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로 들어서면 남가주는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눈을 호강시켜 준다. 

한국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서 남가주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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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꽃구경을 한다고 프레즈노까지 올라갔는데 안타깝게도 타이밍을 못 맞춰 꽃이 진 후에 찾아 후회가 막급이었다. 

올 봄에도 파피 꽃을 보러 가기로 하였는데 언제가 제때인지 잘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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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꽃구경하려고 거기까지 갈일이 뭐있어?? 치노힐 스테이트 파크로 가봐" 하고 추천을 한다. 

오늘 하루 쉬기로 하고 아침 일찍 CGV에서 조조 영화를 보고 <치노힐 파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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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힐 스테이트 파크_Chino Hills State Park] 노란 꽃 물결을 지나가는 아름다운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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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4721 Sapphire Road. Chino Hills, CA 91709

Phone : (951) 780-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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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힐 파크> 입구 쪽에 다다랐는데 이미 노란색 꽃들로 바다를 이루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진다. 

<파크>는 특별한 입장료를 받지는 않지만 파킹 피 5불을 내어야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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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캠핑 장이 있는 끝까지 차로 가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어머어마한 크기의 파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우리도 천천히 차를 몰면서 Poppy 꽃을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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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파피> 꽃은 거의 피어있지 않고 단지 노란색 꽃들이 구릉지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파피> 꽃은 작은 군락을 이루어서 일부 피어있지만 굳이 차에서 내려 볼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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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햇빛도 쏘이고 운동을 하러 온 것 이니까 캠핑장 끝까지 갔다고 돌아 오기로 하였다. 

캠핑장까지 차를 몰고 가면서 하이킹하기 좋은 곳을 점찍어 놓았다가 다시 그쪽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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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할 수 있는 장소는 생각보다 넓직하였는데 이미 여러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장이면서 말을 탈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는데 <파킹랏>도 운치가 좋아 한참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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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힐 파크>는 낮은 구릉지대가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인데 높지 않아서 산책하기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날씨라서 그야말로 구름 한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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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봄이라 덥지는 않지만 햇빛이 강열하게 쏟아져 내려 얼른 선글래스를 꺼내 썼다. 

그리고는 파킹 랏을 지나 노란색 꽃들이 만개해서 노란 산을 만들어 버린 산책 도로 쪽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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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대 끝부분으로 난 길은 투박한 흙길인데 툭툭하게 밟히는 흙 촉감이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 준다.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햇빛을 즐기려는 많은 분들이 이미 우리 앞을 무리지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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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산정상을 향하여 끝없이 나있는 흙길로 들어섰는데 뜨거운 햇살로 머리 부분이 이미 뜨끈뜨끈하다. 

남편은 카메라 삼각대를 지팡이처럼 들고는 휘적휘적 앞으로 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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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상을 향해 올라갈수록 해묵은 스트레스까지 날아가는 기분인데 저절로 '아~ 좋다'라는 탄성이 나온다. 

오랜만에 아무런 생각없이 앞만 보고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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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노란색 물결은 더욱 진해지는데 구릉지대라 별로 힘든 줄 모르고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노란색이 파도치는 듯이 낮은 구릉지대가 겹겹이 보이는 것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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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산 끝부분은 산수화처럼 끝이 부드럽게 햇빛 속에 녹아있는데 그 모습 또한 한참 바라보게 만든다. 

두어시간 정도의 산책이라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서 정상에 올라서서는 병물만 마시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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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 전에 했던 약속을 오늘이야 지켰네"

남편이 정상에 앉아 땀을 말리고 있는데 무슨 희안한 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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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살면서 당신이 결혼 전 약속을 지킨 것이 하나 없는데 무슨 소리야??" 

"내가 결혼하면 꽃길만 걷게 해준다고 했잖아. 당신 꽃길을 걷게 해줄라고 남가주로 이민온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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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정상에 올라왔는데 오랜만에 듣는 아재 개그로 등골까지 서늘해졌다. 

내려오는 길이 되려 올라갈 때 보다 더욱 아름다웠는데 노란색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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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파피> 꽃이 만개한 평원지대처럼 아름답지는 않겠지만 산책하기는 더 없이 좋았다. 

이렇게 산책을 한 후에 내려와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점심을 떼우니 웬지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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