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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펀치보울 2편] 바위 산에 올라보니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09/22/2016 08:32
조회  1200   |  추천   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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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아래서 촬영을 마치고는 장비를 주섬주섬 챙겨 다시 바위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갈길이 까마득하다.

체력이라면 어느정도 자신이 있어서 등산 정도라면 얼마든지 야트막한 산 두어개는 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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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카메라를 비롯하여 따라 오는 장비 그리고 먹을 것 까지 배낭에 짊어 졌으니 다시 되짚어 올라가는 것이 고역이다.

10분만에 온몸이 땀투성이가 되었는데 Lester와 Joe는 역시 마찬가지여서 장비를 내려 놓고 편편한 바위를 골라 누워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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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선글래스까지 끼고 선탠을 즐기더니 이번에는 낮잠까지 한잠 잘 태세이다.

나는 성격 급한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조금 더 성격이 급하니 저렇게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이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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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펀치보울 2편_Devil's Punchbowl] 바위 산에 올라보니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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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28000 Devils Punchbowl Road, Pearblossom, CA 93553

Tel : (661) 944-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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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도착해서 느즈막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카렌과 케빈도 뒤늦게 합류를 해서 바위 위에 앉아 햇빛을 즐긴다.

나도 가져왔던 과자 몇가지를 꺼내 물과 함께 나누어 먹고 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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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Punchbowl>이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훨씬 장대하거나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이렇게 앉아 있으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다른 공원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 한적해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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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있는데 학생들 한무리가 역시 무슨 장비인지는 몰라도 짐을 들고 이동을 한다.

지나가면서 눈이 마주칠 때 마다 미국인 특유의 친화력으로 반갑게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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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펀치보울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지질학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대학 지질학교 학생들이나 교수가 꼭 찾는 곳 입니다" 레스터 교수가 우리들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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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전문적인 용어까지 섞어 가면서 무엇때문에 지질학과 사람들이 찾는지 설명하는데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그저 알아 듣는척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카렌을 보니 역시 별로 알아듣는 표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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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은 별다른 제한없이 대자연의 풍광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런 장소가 수도 없으니 한적하고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기에는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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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장비를 짊어 지기는 하였지만 특별히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 혼자 걷는 순간이 행복하기도 하다.

잠시지만 좋은 풍경을 찾아 사진을 찍으면 자연과 융화가 되는 기분인데 이때만큼은 복잡한 일들을 잊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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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교수는 햇빛을 즐기게 놓아두고는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을 숲속으로 올라 갔다.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등 뒤쪽에서 계속 부스럭 부스럭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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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야생동물이 나타났나 등골이 오싹해져서 주위를 둘러 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숨을 참고 소리나는 쪽을 바로 보고 있는데 백인 노부부가 손을 잡고 오솔길을 걸어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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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파른 협곡을 어떻게 왔는지도 놀라워서 순간 멀뚱히 노부부를 바라 보았다.

그 분들도 놀랐는지 눈이 커지더니 이내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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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이지만 한국사람처럼 자그마하고 날씬한 것이 건강을 챙기는 분들 같아 보였는데 내려가는 것을 한참 보았다.

평지에 내려서서는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 웬지 가슴이 뭉클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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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수많은 국립공원이 있지만 특정 지역을 빼놓고는 사람들로 어마어마하게 북적거리는 곳은 별로 없다.

이런 국립공원에서는 굳이 목표를 정해 놓고 사력을 다해 걸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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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면 그대로 오솔길을 걸으면서 그 동안 못 누렸던 자유와 고독을 즐기는 것도 좋다.

그래서 국립공원을 다녀 오고는 그저 "구경했다"가 아니라 "거기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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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을 마치고 파킹랏으로 올라갔는데 자그마한 노부부를 다시 만났다.

차에서 물을 꺼내 마시면서 예의를 갖추어서는 조심스럽게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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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은퇴하고 미국에 흩어져 있는 국립공원을 돌아다닙니다. 좋은 곳을 만나면 몇달씩 머무르기도 합니다"

알고 보니 캠핑카를 타고 다니면서 건강도 챙기고 인생의 황혼기를 멋지게 보내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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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지만 젊은 시절을 잘 보내고 노년에 미국의 멋진 곳을 찾아다니는 삶을 즐기는 것 같다.

나도 부러워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 보았더니 점잖게 거절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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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이가 들면 남편과 함께 백인 노부부처럼 인생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파킹랏>에서 한참을 Lester 교수와 일행을 기다리렸는데 이 분들은 아마도 편안하게 하루종일 있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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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이 가까이 와서야 점심 식사 대신 햄버거를 먹으면서 먼저 간다는 메세지를 레스터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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