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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이 파인즈 2편] 비와 안개가 운치를 더해주는 샌디에고 명물.
08/23/2016 06:53
조회  2425   |  추천   5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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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가 갈수록 짙어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길을 찾아 바다가 쪽으로 향했다.

바다와 붙어있는 절벽에 이르르자 희안하게도 바다 쪽은 안개가 심하지 않아 검푸른 바다가 그대로 시야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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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San Diego로 향하는 해변도로는 불을 밝히고 꼬리를 물은 차량 행열이 저 멀리 보인다.

흰물감을 풀어 놓은듯 짙은 안개 사이로 보이는 불빛들은 바다와 어울려 기묘한 분이기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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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비까지 오는 날에도 우리 이외에 몇몇 산책객들이 있었는데 비를 흠뻑 맞은 노부부가 인사를 하고는 ((휙)) 지나간다.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쳐도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들은 살기 마련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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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이 파인즈 Torrey Pines _ 1편] 비와 안개가 운치를 더해주는 샌디에고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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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2600 Nortth Torrey Pines Road, San Diego, CA 92307

Tel : (858) 755-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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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아서 그런지 솔향기가 더 진하게 올라오는 것 같은데 구비구비 흙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좋다.

소나무 숲 사이를 돌아서자 거짓말처럼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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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개는 숲을 부드럽고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기분인데 안개 덕분인지 솔향기가 계속 은은하게 올라온다.

사진을 찍기 위해 흙길에서 잠시 벗어가 숲 안으로 들어갔는데 뿌옇게 보이는 숲속은 몽환적이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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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나무를 헤치고 나가자 솔잎 끝에 맺혀 있던 빗방울들이 ((후두둑)) 하면서 머리며 어깨를 적신다.

얼마간 들어가자 비소리 이외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자박자박 걷는 내 발걸음 소리만 귀에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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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는 동료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도란거리는 귀가에 매미소리처럼 맴돈다.

절벽 끝에 매달리듯 있는 소나무를 발견하고는 삼각대를 세운 후 카메라로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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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되짚어 걸어 나오자 다시 바다가 내 앞으로 다가온다.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선인장이나 관목들도 보이고 소나무도 보이니 바다와 어울려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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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린 소나무 동치에는 선인장이나 이름모를 들꽃들이 피어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고 들꽃들을 찍었는데 날씨가 궂은 탓인지 몰라도 꽃들 마저도 처연해 보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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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절벽을 끼고 돌면서 다시 내륙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자 마자 관목과 소나무가 얽힌 사이로 자그마한 미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허리를 굽히고 걸어 들어갔는데 길은 점점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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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나 관목도 이제까지 보아왔던 모양과 달리 서로 엉켜 영화에서나 보았던 기묘한 숲속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작은 길을 빠져 나오자 바다 바람에 휘어진 소나무들이 한쪽 방향으로 가지가 뻗어 있는 것이 아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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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다 견디다 못해 한쪽으로 자랄 수 밖에 없었던 소나무는 절박해 보이기 까지 한다.

평범하게 자랄 수 없었던 소나무 군락을 보면서 자그마한 언덕을 넘어서 계곡으로 들어서자 안개는 더욱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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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향한 오솔길 끝에는 바다 바람 덕분에 뒤틀려서 올라온 나무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우유빛 안개 뒤에 희미하게 자태를 보이는 나무 군락들은 뒤틀린 인간 군상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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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고독(?)을 즐기면서 숲길을 걷고 있는데 미국에서 지냈던 이런저런 일들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고향을 등지고 무슨 일 때문에 머나 먼 이국 땅에 살면서 앞이 보이지도 않는 안개 속에서 그저 세월을 견뎌 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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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당한 것 처럼 또 그런 인간을 만나면 초월할 것 같은데 아직도 여전히 상처로 남는다.

사진 찍는 것도 잊어 버리고 터벅터벅 걷는데 누군가가 어깨를 툭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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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찍지 않고 숲속 오솔길을 걸어가는 내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는지 카렌이 따라온 모양이다.

카렌은 짐짓 아무런 일도 없던 것 처럼 싱긋 웃으면서 "좋은 사진 좀 많이 건졌어요??"하고 무심히 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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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 보니 모두들 내려가고 카렌과 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장소가 있더라구 나하고 같이 가서 사진을 마저 찍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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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되서 따라 와준 카렌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데 백인 임에도 이렇게 신경써 주는 것이 고맙다.

다시 빗발이 굵어 졌지만 카렌을 따라 자그마한 언덕 위에 올라 삼각대를 세우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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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파킹랏으로 내려와 보니 카렌과 나는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

수건이 없으니 차안에 있었던 휴지로 대강 물기를 닦은 후 근처 커피 숍으로 가서 뜨거운 커피로 몸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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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비가 내리는 5번 프리웨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몸살이 나고야 말았다.

나이도 생각하지 않고 온몸으로 비를 맞으면서 7시간 산을 헤매였는데 이 정도 병치레를 한 것만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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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느낀 것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백인들의 체력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 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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