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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꼬리찜]기력 딸리는 남편을 위해 만들었다.
03/16/2012 10:06
조회  53131   |  추천   27   |  스크랩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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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소꼬리는 그야 말로 황제 대접을 받는 것 같다. 한국에서야 소꼬리로 꼬리찜이나 곰탕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만들 일이 없다. 왜냐 하면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주말이 시작되면 소파에 누워서 손가락 하나 꼼짝을 안한다. 남편은 워낙 움직이는 것을 싫어 하는 성격이라 주말내내 소파 붙박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하루는 시어머니가 집에 오셨는데 남편이 흐느적 거리는 꼴이 보기 싫으셨던 것 같다.

 

오후 내내 보이시지 않더니 검은 비닐 봉지를 주방 식탁에 휙 던지시면서 한마디 한다. ‘남편이 저러고 다니면 무슨 수를 내야지 그저 맹하니 바라만 보고 있냐!!’ 시어머니 목소리에 날이 서있다. 비닐 봉지를 열어 보니 소꼬리가 가득 담겨져 있다. ‘어머니 이게 뭐예요?’ 하고 물어보자 퉁명스럽게 대답이 돌아 온다. ‘하루 종일 고아서 애비 먹여라’ 하고는 휙 돌아서서 가버리신다.

 

남편이라고 눈치없이 어머니 와계시는 동안 신경 좀 쓰지 어머니 계시는 내내 흐느적 거리고 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 화가 나서 소꼬리를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며칠을 잊어 버렸다. 열흘이 지나자 어머님이 전화가 오셔서는 ‘애비 소꼬리 고아 먹였냐?’ 하고 채근을 하신다.


어머니 아들이 귀한줄은 알지만 저도 귀한 집 딸이랍니다. 미운 * 떡 하나 더준다는 마음으로 소꼬리찜을 만들어 저녁 밥상에 올렸더니 뼈까지 쫄쫄 빨아 먹는다.

 

 

 

 

소꼬리 Ox Tail …… 4파운드


무우 Radish …… 1개


대추 Jujube …… 5개


밤 or 고구마 Chestnut …… 10개


은행 Ginko …… 20알


홍고추 Red Pepper …… 4개


소주 Soju …… ¼컵


생강 Ginger …… 1알


통후추 Black Pepper …… 1큰술

 

 

 

 

 

양념장 만들기

 

재료_간장 2/3컵, 양파즙 1컵, 파인애플 쥬스 4컵, 배즙 반컵, 다진 파 ½컵, 다진 마늘 2큰술, 맛술 3큰술, 물엿 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과 후추 약간, 소금 필요량

 

 

1_마늘과 파는 잘 씻어 곱게 다져 놓는다.

 

2_분량의 양파와 배는 즙을 내 놓거나 곱게 갈아 놓는다.

 

3_믹싱 볼에 파인애플 쥬스를 붓고 간장, 양파즙, 배즙, 간장, 맛술, 물엿, 설탕을 잘 섞은후 나머지 재료를 넣은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만들기

 

 

1_소꼬리는 불필요한 기름을 잘라내고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구어 놓아 완전히 핏물을 제거한다.

 

2_냄비에 물을 붓고 펄펄 끓으면 분량의 소주, 생강, 통후추, 소꼬리를 넣고 삶아 준다.

 

3_삶는 동안 수시로 기름을 걷어내며 1시간 정도 삶은 후 소꼬리를 건져서 식혀 둔다.

 

4_식혀둔 소꼬리를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 놓고 30분정도 재워 둔다.

5_커다란 냄비에 소꼬리를 양념장과 함께 안친 후 준비한 밥, 대추를 넣고 졸인다.

 

6_조릴 때 센불에 10분정도 조린 후 중약불에 30분 정도 조려준다.

 

7_꼬리가 물러질 정도로 익었다 싶으면 어슷 썰기로 썰어 놓은 홍고추를 넣고 완성한다.

 

 

사실 소꼬리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좋다고 한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절이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소꼬리에는 젤라틴이 많아서 연골을 튼튼하게 해준다. 소꼬리 찜을 맛있게 먹으려면 기름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만드는 것이 깔끔하고 좋다.


소꼬리 찜은 특별한 조리 기술이 없어도 맛있지만 조금만 조리에 신경을 쓰면 더욱 맛있는 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소꼬리찜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쫄깃한 맛이므로 센불에 10분 정도 조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고기가 오그라 들면서 쫄깃해 지기 때문이다.

 

코스코(Costco)에 가니 소꼬리 한팩이 불과 20불 정도 밖에 안한다. 한국 가격에 비하면 어마어마 하게 저렴한 가격이라서 얼른 3팩을 사가지고 왔다. 잘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미국에서 살면서 굳이 장점을 꼽으라면 고기 가격 싼 것이 아닐까 싶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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