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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0/11/2017 18:08
조회  685   |  추천   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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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뉴욕의 유태인 빈민가 출신의 소년 누들스는 비슷한 처지의 맥스, 짝눈, 팻시, 꼬마와 함께 빈민가 골목에서 취객들의 주머니를 터는 좀도둑질을 일삼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좀도둑질을 일삼던 누들스는 맥스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밀수품 운반 일을 하며 돈을 벌어 들인다. 누들스 무리에 위협을 느낀 벅시는 누들스의 친구를 죽이고, 이에 분노한 누들스는 벅시를 살해한 후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1932년, 출소한 누들스는 어린 시절 첫사랑 데보라와 밀주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맥스를 다시 만나지만,금주법 철폐로 그들의 밀주 사업도 위기를 맞는다. 맥스는 누들스에게 연방준비은행을 털 것을 제안하지만 누들스는 거절한다.
1968년, 베일리 재단 파티에 초대 받은 누들스는 재단 창립 기념 사진 속에서 데보라를 발견하고 그녀를 찾아가 자신을 초대한 베일리 장관에 대해 묻지만 그를 찾지 말라며 경고한다. 그녀의 만류에도 누들스는 마침내 의문의 베일리 장관과 마주하게 되는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1984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감상에 도움이 되는 참고글을 아래에 먼저 소개해드립니다.
글 : 영화사 날개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10&contents_id=86534
확장판으로 만나보는 최고의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네이버 영화 매거진 우여곡절을 겪으며 만나게 된 걸작, 251분 감독 확장판이 되기까지의 변천사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 1001 선정, 이탈리안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만든 액션 느와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사라진 장면들을 복원해 251분 감독 확장판 4K 리마스터링되어 30여 년 만에 국내 최초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하지만 이러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명성 뒤에는 그보다 큰 우여곡절이 숨겨져 있다. 139분의 미국 극장 개봉으로 시작해 100분가량으로 편집된 국내 개봉 버전, 현재의 251분 감독 확장판이 완성 후 공개되기까지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 1984년 5월, 139분 버전 미국 극장 개봉

확장판으로 만나보는 최고의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미지 1

초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편집본은 상영 시간이 무려 열 시간에 달했다. 차 회 편집본이 여섯 시간, 그리고 네 시간으로 줄인 최종 편집본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이 때까지만 해도 평론가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정식 개봉 당시,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급사는 네 시간에 육박하는 필름을 그대로 상영해서는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 결과적으로는 감독의 의견과 다르게 139분으로 편집해 개봉시켰고 주인공의 회상 장면을 대폭 삭제하는 등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 편집 탓에 이전과는 달리 최악의 혹평을 받았다. 그 결과 흥행 실패는 물론, 오스카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 1985년, 105분 버전 국내 극장 개봉

확장판으로 만나보는 최고의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미지 2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국내에서도 30년 전인 1985년 극장에 개봉되었다. 하지만 이때의 상영 시간은 미국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139분 버전에서 한 차례 더 편집된 109분 버전. 광대한 대서사를 짧게 편집한 필름으로 관객들은 영화 속의 감동을 느끼기 어려웠다. 심지어 주인공 '누들스'가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는 것을 따라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이 비순차적으로 전개되는 오리지널 버전이나 미국 상영작과는 달리, 국내 극장판은 시간 순서대로 사건들이 전개되었고, 이 때문에 영화는 감독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르게 평가절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 2003년, 229분 버전 DVD 전 세계 동시 출시

확장판으로 만나보는 최고의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미지 3

다행히도 2003년 무렵, 워너 브라더스사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229분 버전 무삭제 판본을 DVD 스페셜 에디션으로 발매하면서 지난 1984년 칸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와 동일한 편집본을 비로소 국내 팬들도 관람할 길이 열렸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팬들은 기존 극장판에서 보지 못했던, 혹은 다르게 보았던 부분들에 대해 여러 추측을 하기도 했다. 또 시간 순서로 전개되도록 편집되었던 장면들을 감독이 원래 의도했던 바에 따라 1920년대 초, 1930년대 초, 그리고 1968년 세 시대를 넘나드는 거대한 서사로 만나게 되면서 본래의 감동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되었다.


● 2012년, 251분 감독 확장판 버전 칸 영화제 최초 시사

확장판으로 만나보는 최고의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미지 4

2012년, 재편집하는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들과 이전에는 분실된 것으로 여겨졌던 장면 22분가량이 추가로 삽입된 251분 감독 확장판이 2012년 제6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며 최초로 세계에 선보인다. 이는 과거 네 시간 버전으로 1984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극찬을 이끌었던 당시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된다. 이후 251분 감독 확장판 버전은 블루레이 버전으로 출시, 팬들에게는 더욱 향상된 화질로 복원된 장면까지 손쉽게 만나볼 기회가 주어졌지만, 여전히 작은 브라운관으로 관람해야 하는 한계에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의 수가 결코 적지 않았다.


● 2015년 4월, 251분 감독 확장판 4K 리마스터링 버전, 국내 최초 스크린 개봉 확정

확장판으로 만나보는 최고의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미지 5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세상의 빛을 본 때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15년, 블루레이 버전으로만 볼 수 있었던 251분 감독 확장판을 국내 최초로 극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가능한 한 조화로운 방식으로 삭제된 부분들을 복원시켜 기존 버전에 삽입한 감독 확장판은 4K 리마스터링으로 새롭게 재탄생된 버전이자,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복원되어 제65회 칸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던 가장 완벽에 가까운 버전이다. 특히 이 복원 작업이 구찌(GUCCI)가 문화 예술 작품 보존 활동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시네마 비져너리(Cinema Visionaries)' 캠페인을 통한 후원을 바탕으로 전개되었다는 것 또한 이슈가 되기도 했다.

○ 오직 251분 감독 확장판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복원 장면

과거 상영 시간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삭제하며 탄식했던 장면들은 복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현상되지 않은 필름의 촬영본을 현상해 시나리오에만 존재했던 장면들을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계속되었다. 이에 과거 편집본으로 평가절하되었던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낼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4월 9일 국내 개봉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감독 확장판 4K 리마스터링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22분가량의 복원 장면, 그 일부를 공개한다.

#1. 나이가 든 누들스가 자신의 친구들이 잠들어 있는 무덤을 찾아갔다가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누군가가 타고 있는 검은 차량을 발견하는 장면.

#2. 누들스와 그의 친구들이 차를 타고 물속으로 돌진해 빠지는 장면과 베일리 장관의 저택 앞에서 자동차가 폭파되는 장면.

#3. 누들스가 사랑하는 데보라와 운명적인 데이트를 하기 전 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4. 데보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누들스가 그에게 접근한 이브와 만남을 갖는 장면과 누들스를 떠나는 데보라가 고뇌하는 장면.

#5. 데보라가 연극 무대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하는 장면과 그런 그녀를 객석에 앉아 바라보는 누들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

#6.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들을 애잔하게 바라보다 창문을 닫는 베일리 장관의 뒷모습과 그런 베일리 장관의 최후를 냉정하게 말하는 지미의 모습을 담은 장면.


아래는 [good movie 이동진]님의 영화관람 포인트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미리보기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영화보기

아래 버젼은 재생 버튼을 클릭했을때 Flash Player 를 업그래이드 하라거나 컴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등등의 여러종류의 광고 팝업창이 뜰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광고를 위한 팝업창이니 내용은 무시하시기 바라며 재생창 외에 새로 뜨는 팝업창은 무조건 모두 닫아버리시기 바랍니다. 간혹 페이지가 몇개 동시에 뜨는 경우에는 "이페이지에서 나가기" 를 클릭하시면 모든 창이 닫깁니다. 팝업창을 모두 닫아버리신후 다시 영화 화면 중간부분의 재생버튼을 다시한번 클릭하시면 재생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당 버젼은 광고 창이 많이 뜨기 때문에 스마트폰 재생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오픈로드 영화보기
오픈로드 영화보기

4시간의 러닝타임이기에 중간중간 미쳐 다운로드 되지 않은 장면에서는 장면이 정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재생을 해보아도 똑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재생버튼을 조금 앞당겨서 재생을 시작 해보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시작후 7분 - 10분대 차이나시에터에서 아편을 하는 부분에서 장면이 정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재생버튼을 11-12분대의 앞쪽으로 옮겨서 재생을 시도해 보면 그 부분부터 재생이 시작될 것입니다.

다른버젼을 발견하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링크로 제공하는 것이며, 호스팅에 직접 올린 자료가 아닙니다. 동영상의 저작권, 관련 삭제등은 동영상 소유 취급 싸이트에 책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누들스는 인생의 허망함을 비웃 듯 묘한 웃음을 짓는다. 


아래는 진회숙 (출판편집인, 음악평론가)님의 글을 발췌한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시고 난 후에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면 보시기 바랍니다.


1920년대 뉴욕의 빈민가. 유태인 빈민가 출신의 소년 누들스는 비슷한 처지의 맥스, 짝눈, 팻시, 꼬마와 함께 빈민가 골목에서 취객들의 주머니를 터는 좀도둑질을 일삼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 패거리의 아지트는 '뚱보'라는 같은 또래 소년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레스토랑. 뚱보에게는 데보라라는 이름의 여동생이 있는데, 데보라를 좋아하는 누들스는 레스토랑의 화장실에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틈날 때마다 벽에 뚫린 구멍으로 데보라의 모습을 훔쳐보곤 한다.

그런데 당시 그 빈민가에는 '벅시'라는 폭력배가 이끄는 조직이 지하경제를 담당하고 있었다. 자기 구역에서 다른 패거리가 활동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벅시는 누들스 일당을 해치우려 하고, 그 과정에서 패거리의 막내인 꼬마가 총에 맞아 죽는다. 이에 분노한 누들스는 벅시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마침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에게도 칼을 휘두른다. 이 일로 누들스는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간다.

그로부터 10년 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누들스는 교도소 문 앞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맥스를 발견하고 반가워한다.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맥스는 짝눈, 팻시와 손잡고 뚱보의 가게를 비밀 장소로 삼아 밀주업으로 큰 돈을 벌고 있었다. 누들스는 한동안 이들과 어울리며 지하세계에 몸을 담근다.

하지만 이들의 호시절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끝장이 난다. 1932년 금주법이 해제된 것이다. 그동안 밀주 판매로 돈을 벌어왔던 이들은 돈줄이 막히자 다른 일을 찾아보기로 한다. 이때 맥스는 연방 은행을 털 계획을 세운다. 이것이 얼마나 무모한 계획인지 잘 알고 있는 누들스는 맥스를 말리지만 맥스는 끝내 고집을 꺾지 않는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다간 결국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누들스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고심 끝에 경찰에 신고전화를 건다. 이 일로 팻시와 짝눈은 총에 맞아 죽고, 맥스는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게 심하게 불에 타 죽는다. 경찰이 세 사람의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누들스는 참담한 심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로부터 수십 년 간 친구를 배반하고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1968년, 세월이 흘러 반백의 노인이 된 누들스가 뉴욕으로 돌아온다. 그가 뉴욕에 온 것은 의문의 파티 초대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초대장의 발신자는 베일리 장관. 뇌물수수를 비롯한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 악명 높은 정치인이다. 그가 왜 자기를 파티에 초대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뉴욕으로 돌아온 누들스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빈민가 거리를 걸으며 회한이 젖는다. 그리고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는 뚱보를 만난다. 뚱보를 만난 자리에서 누들스는 첫사랑 데보라의 근황을 알게 된다. 그 후 데보라를 찾아간 그는 그녀가 베일리 장관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데보라는 누들스에게 만약 베일리 장관의 파티에 참석하면 아름다운 과거의 추억들을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파티에 참석하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 자리에서 누들스는 자기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데보라의 아들을 보게 된다. 데보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누들스는 파티에 참석하고, 곧 베일리 장관에게 안내된다. 창가에 등을 돌리고 서 있던 베일리 장관이 몸을 돌리는 순간, 누들스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밀고로 죽은 줄 알았던 맥스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바로 이때 모든 것이 밝혀진다. 35년 전에 일어났던 일은 누들스의 밀고가 아니라 맥스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으며, 동료를 배신한 것도 맥스였고, 누들스가 경찰인 줄 알았던 사람들도 모두 맥스의 조직원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맥스는 누들스에게 자기를 죽여달라고 한다. 그동안 신분을 위장한 채 베일리 장관으로 살아온 맥스는 이제 의회 매수와 범죄조직 연루 혐의로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이 끝장날 위기에 놓인 상태이다. 그는 어차피 죽을 운명인 바에야 양심의 짐이라도 덜기 위해 누들스의 손에 죽기를 원했다. 그래야만 그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맥스는 누들스에게 권총을 내밀며 자신을 쏘라고 한다. 하지만 누들스는 맥스를 쏘지 않는다. 그는 과거의 친구가 아니라, 부정부패로 추악한 최후를 맞게 된 베일리 장관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주 오래전에 정말 좋은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를 밀고했었죠. 근데 불행히도 그는 죽고 말았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우정이었는데, 결국은 그도, 나도 모두 잘못되고 말았지요.”

그 후 밖으로 나온 누들스. 그의 눈에 얼핏 밖으로 나온 맥스의 모습이 보인다. 그 옆을 음식물 수거차량이 쓰레기 분쇄기를 돌리며 지나간다. 차가 지나간 자리에 맥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누들스는 자기 앞을 스쳐 지나가는 쓰레기차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수십 년 동안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고통스럽게 살아왔는데, 실제로는 그 친구가 살아있으며, 배반자는 자신이 아니라 그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더구나 그 친구가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까지 차지하고 살고 있다면. 그리고 마침내 진실을 알았을 때 그 친구가 자기 앞에서 목숨을 끊는다면....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삶과 우정, 사랑, 운명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무거운 영화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무겁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중간에 가벼운 장면도 가끔 나오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누들스 일당이 노조를 탄압하는 경찰청장을 골려주는 장면이다. 딸을 내리 네 명이나 낳은 다음 드디어 첫 아들을 얻게 된 경찰청장은 아내에게 줄 꽃다발을 안고 병원으로 향한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각. 누들스 일당이 의사로 변장하고 병원의 신생아실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누워있는 아기들의 이름표를 바꾸어 놓는다. 이것은 엄청난 범죄이지만 누들스 일당은 마치 장난을 치듯 이 일을 감행한다. 바로 이 장면에서 뒤바뀐 아기들의 운명을 비웃듯 코믹한 음악이 흐른다.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이다.

[도둑까치 서곡] 중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코믹한 대목은 목관악기가 주도하는 제2주제이다. 여기서 장난스러운 오보 소리는 누들스 일당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아기들의 이름표를 바꿔치기하는 장면과 잘 어울린다. 이들은 진짜 아들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경찰청장에게 파업 노동자들의 복귀를 요구하고, 경찰청장은 이를 수용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팻시가 바꿔치기한 번호를 적은 쪽지를 잃어버린 것이다. 진짜 아기를 찾아줄 방법이 없어진 난감한 상황. 맥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상황을 정리한다.

“다 운명이야. 운 나쁘면 시궁창에 떨어지겠지.”
이 말대로 이들은 아기들의 운명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이들의 장난질로 운이 좋은 아기는 평생 천국에서 살 것이고, 운이 나쁜 아기는 평생 시궁창에서 살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자면, 이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엄청난 범죄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의 배경을 이루는 로시니의 음악은 가볍기 그지없다. 그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를 비웃기라도 하듯......

글 :  진회숙 (출판편집인, 음악평론가)

이화여대 음대 및 서울대 음대 대학원 졸업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월간지 SPO 편집위원이며, 서울시향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를 비롯한 여러 클래식 강좌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평화방송 FM 음악공감 ‘진회숙의 일요 스페셜’의 진행자이다. 저서로 <모나리자. 모차르트를 만나다> 외 여러 권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영화 속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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