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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by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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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와 상봉을 예약하는 짓
04/07/20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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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보니 알겠더라.

세상에 좋은 것 탐나는 것 수집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부러운 것 심지어 뺏고 싶은 것까지 참 많았고 자랑하고 과시하며 살아온 욕심 때문에 일생을 힘들게 살아왔던 것 같았지만 늙어보니 다 허망한 짓이요 거추장스러워 버리고 싶은 쓰레기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 제일 몹쓸 것은 권력을 쥐고 흔들면서 으스대고 싶은 욕망이다. 천하를 호령하다 권력 최정상이 올랐던 두 전직 대통령이 감방에 가 있고 한 분은 재판을 받는 중인 데다 내로라하는 과거 권력자들은 대부분 현 권력이 던진 오랏줄에 묶여 줄줄이 철창행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자들의 미래 자신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소경과 같음이 안타깝다

그래서 옛 성현은 아주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대음희성:大音希聲),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대상무형:大象無形). 고한 것이고 권세가 있다. 함부로 부리지 마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를 만나게 된다.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이라 경고를 하였음에도 권력에 취하다 보면 이러한 교훈들은 모두 자기와는 무관한 줄로 착각을 하고 있지만 늙어보면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버스 지나간 후가 될 것이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무리 많은 재산 권력을 가지고 으스대면서 살아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모두 버리고 가야 할 것을 갖기 위해 왜 그렇게 악착같이 싸우고 저주하고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면서 살아야 하는가

 

늙어보니 갖는 것 보다 나누어 주고는 것이 마지막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소중한 물건이라도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쓰레기에 불과 하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이 주인이기 때문이다

원전의 가치는 전기를 쓰는 사람이 주인이고 수중보의 물은 물의 가치를 아는 농민들이 주인인데 권력의 칼을 들고 있다 하여 함부로 휘두르는 것은 머지않아 원수를 만나게 될 것을 예약하는 짓이다


수중보의 주인,원수와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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