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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못해서
06/02/20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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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3.xx.xx.12



나에겐  아들이 둘이있다 

동갑내기인 아내는 내가 제대하던해 8월에 아들을 출산했다.

나는 모든 친구로부터 전체를 통틀어도 빠른 편이다.



못된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허튼 쥐뿔나게,

이를테면 아들 있어서는 '전위'였던 셈이다

주위 사람들이 가끔 나에게 "왜 그렇게 빨리 아이를 났어?"  라고 물으면..


나는 씩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성욕을 참지 못해서."

 

결혼전 나는 아내와 주로 걸으면서 데이트를 했다.

가끔 비가오는 날엔 불광동에서 버스를타고 임진각 까지 버스데이트도 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가끔이었고 대개는 무작정 걸었다.


이유가 여러가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벼운 호주머니 사정 때문이었다.

 

한번은 추운 겨울이었는데 나는 불알이 얼을만큼 한참을 걸었다.

너무 춥기도하고 허기도져서 라면집에 들어섰다.

언 얼굴을 언 손으로 비비며 우리는 웃엇다.


그때 나는,

아내의 미소가 참 예쁘다는 걸 알았다.

 

나는 알러지가 있어서 추운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코가 나온다.

아내에게 부끄러워 나는 살그머니 소리를 죽여 코를 훔쳤다.


런데 그날따라 남의 속도 모르고 코는왜 그리 계속나오는지

나의 손과 코는 바뻣다.


그런 나를 보며 아내는 살큼웃는다.

그리고 휴지로 자신의 코에 갖다대고 아주 우렁차게 소리내어 코를 푼다.


나는 마치 나의 코가 뻥 뚫린 것처럼 시원했다.

그때 나의 가슴도 그렇게 뻥하고 뚫렸다. 

나는 '이사람을 내가 사랑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라면을 시켰다.

"라면 두개요"라는 나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아주머니 한개만요 저는  배가 부르거든요" 


예나 지금이나 항상 그렇듯 아내는 절대로 음식을 많이 안시킨다.

그리고는 라면국물을 몇숱갈 뜨고는 단무지를 씹는다

배가 부른게 아니었다.


내 호주머니 사정을 안거다.


라면을 먹고 버스를타고 아내를 바래다 주었다.

바래주는 버스안에서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아내가 말했다.


"자꾸 발가락이 간지러워."


그때 나는 휘발유를 들이킨 것처럼 가슴과 목이탔다.

그게 성욕이었을까.?

 

그게 성욕이었다면 나는 성욕을 더 이상 참지못해 아내와 결혼한 것이다.

결혼 후 얼마 자나지 않아 나는 알았다.

아내가 건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만 비염과 무좀이 있다는 것을 빼고는..

 

지금도 자판을 두드려 포스팅하는 내 옆에서

새로태어난 손녀를 보느라 잠이 모자란 아내는 쌔곤쌔곤 코를골며 낮잠을 잔다.


두르리던 자판을  멈추고 아내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눈가의 주름이 제법늘었다


2년전 야매로  맞은 보톡스의 유통기간이 다한 듯 하다.

 

아내의  발고락이 연실 꼼지락 거린다.

아내는  꿈속에서 어떤힘쎈 흑인과 밀회를 즐기는지 모를일이다 


아내의 발가락을 못 꼼지락 거리게 손으로 잡는다.

그러다 발에 입을 맞춘다.


내친김에 엄지발가락을 입 안에 넣고 사탕처럼 빨아본다.


 

그때,

아내가 잠꼬대처럼 말한다."씨~뭐 해?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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