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한글, 그리고 한글로 쓰여진 봄나라 책, 원지수, 1/5/16
01/05/201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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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지은 세종대왕 기념관에 들어갔다가 

한숨이 나왔다. 

얼마나 기대가 컸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서원및 각종 기념관들 중

최악이었다. 

지금까지는 누구의 기념관이라도 들어가서 조금만 읽어보면 
그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반면에 세종대왕기념관은 그야말로 엉망이다. 

우리 70년대의 의식수준은 이랬구나. 
허긴 나도 이런 수준인 적이 있었지.

무얼 정리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엄두도 나지 못해
세종대왕과 관련된 

이거저거 책과 악기 물품들을 갖다놓은 수준이다. 

능력으로는 
한반도 최고의 발명품인 한글을 창제하신 

뛰어난 영재이자

하늘이 낸 천재, 

신하들 스스로 우리는
중국의 요순보다 훌륭한 
하늘이 내린 임금을 모신
행복한 신하들이라고 자부하며 칭송하고 숭상하던 
어진 성품의 성인군자. 

경서는 기본 100번 
일반서들은 30번 이상을 읽은 
노력파 수재

아휴 그 말로 다 하기도 어려운 성인군자의 에피소드는 
다 어데 갔단 말인가. 


겨레의 얼이 담긴 한반도 최고의 창조,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 칭송받는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창조력 창의력의 100분의 1이라도 
얻어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며 찾아간 곳인데

다시는 발걸음 하기도 싫은 곳이다. 


성질이 불뚝불뚝하자
원천님이 한글박물관을 가자고 안내하셔서
선생님 원득님 원남님 원천님과 한글박물관으로 차를 돌렸다. 

와 이것은 별세상이다. 


작년에 문을 연 한글박물관은 
모든 것이 세종대왕기념관과 전혀 다르다. 

그렇지 이것이 2014년의 의식수준이지. 

처음 들어섰을 때 관람하는 
영상부터
백성을 불쌍히 여겨 
연구와 창조에 몰두한 
세종과 하나가 되어간다. 

그때 최만리가 나타나 

아니되옵니다. 전하. 
제 목을 치시옵소서.

그때 내 심정은 
그래 니 목을 쳐주마 


왜 세종은 
밤낮으로 기원하고 연구하면서 
이 불쌍한 백성을 위하는 
나의 큰 뜻을 거역하는 
저 역적의 목을 치지 않았는가. 

내 속이 이렇게 상하는데 ...

어떤가 하면 
집현전 대제학이었던 
최만리의 눈을 피해 연구해야되서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최만리 퇴근 후에 일하느라 
전부 야근으로 인한 과로 상태였다고 한다. 

신숙주가 새벽에 너무 피곤해 책상에서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세종의 곤룡포가 어깨에 있었다는 일화까지 있다. 


아니 내가 임금인데 신하 눈치를 봐야하나? 

그것도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세계 최고의 문자를 발명하는데 말이다. 

그래 목을 잘라달라하니 최만리 니 목을 내가 쳐주마
왜 세종은 그러지 않았을까? 

선생님 어떻게 저렇게 할 수가 있죠?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께서 
"최만리 목을 쳤으면 
한글이 안나왔지"


예? 왜요?


만약 반대자들을 숙청했다면 
한글을 창제하지 못했을 거라 하신다.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

무란
머리가 텅비고 고요하고 화안하고
가슴이 따뜻한 
본질의 상태. 

배가 따뜻해야 아이가 들어서듯
따뜻한 봄에 생명이 움트듯

화안하고 따뜻해야
창조가 이루어진다. 

나한테 반대하는 놈은 싹 쓸어내야 한다는 
차갑고 냉혹한 마음은 
창조를 내지 못한다. 

최만리 자신이 목을 내놓고 열혈 반대하고 있는데 
한글을 연구하고 있는 임금과 학자들의 모습을 보게 되면 
최만리의 속이 혹시 상하게 될까봐 
그 눈을 피해
밤에 연구에 몰두한 
세종처럼 순하고 고운 마음이어야 
창조가 일어난다. 

최만리 목을 짤랐으면
한글이 못 나왔지. 

창조의 노하우는 
밝고 따뜻한 마음이야. 

창조의 씨크릿
텅비고 화안하고 따뜻한 마음

곱고 순하고
밝고 따뜻해야만 하는 
창조의 이치. 

한글 창제의 씨크릿. 

화안하고 순하고 고운 사람, 세종대왕
둥글디 둥근 선악이 없는 인간, 황희정승

봄나라에서 재조명한
한반도 최고의 태평시대 평화의 시대
세종 재위 시대를 만드신 두분의 성인군자를 떠올리니 

잠시 눈물이 맺히며 행복하다.


한글과 봄나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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