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s3385
하늘호수(bgs3385)
Hawaii 블로거

Blog Open 08.08.2014

전체     80871
오늘방문     1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달력
 
인생길
01/07/2020 18:20
조회  323   |  추천   6   |  스크랩   0
IP 141.xx.xx.189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1013 - 11242019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산 02/22/2020
범인(犯人) 찾기 02/11/2020
황혼의 바닷가 02/06/2020
겨울 초병 01/28/2020
뱀을 꾀다 01/21/2020
나목에 대해, 경례 12/31/2019
불나방 12/26/2019
겨울, 담쟁이 12/17/2019
이 블로그의 인기글

인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