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s3385
하늘호수(bgs3385)
Hawaii 블로거

Blog Open 08.08.2014

전체     71029
오늘방문     44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03/20/2019 07:10
조회  536   |  추천   8   |  스크랩   0
IP 141.xx.xx.189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도심 길가 아름드리 멍키스패너 트리가

뿌리째 뽑혔다

 

부러진 가지와 떨어진 잎들이

패잔병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바닥에 난장을 치고

그동안 울다 지친 소방차는

눈만 깜박거린다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저 큰 나무의 뿌리가 몽당빗자루처럼 된 것을,

복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근원이 부실하면 축복도 저주가 되나보다

 

아는지, 옆집

아스팔트 틈에서 태어난

잡풀 한 포기가 잎으로 바람을 쥐고

생글거린다

 

저는 괜찮다며, 오랜만에

당당하다

 

   958 - 02142019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 07/09/2019
야자나무의 셈법 07/02/2019
뿌리 06/26/2019
별것 아닌 것이 별것입니다 06/18/2019
해 넘어간 자리 06/12/2019
악동 06/04/2019
05/28/2019
자동차 정기점검 05/21/2019
이 블로그의 인기글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