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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산닭
07/02/20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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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산닭  / 성백군


 


 


산속


탄타루스 시립공원*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막, 차에서 내리는데


저 멀리 산닭들 하나, , , ,


나를 보고 뒤뚱거리며 헐레벌떡 달려온다


보아하니


뭐 좀 달라는 짓거리인 것 같은데


오늘따라 주머니에는 과자 부스러기도 없고


부러진 이쑤시개 몇뿐이라서


빈손을 내밀며 탁탁 털어 보였건만


떡 버티고 서서 꿈적도 하지 않는다


겁 없는 닭의


순진한 저 기세에 기가 막혀서


닭튀김 좋아하는 사람인 내가


힐끔힐끔 눈치 보며 자리를 피하는데


더 난처한 것은


쫄래쫄래 따라온다는 것이다


볼일 없이


화장실에서 한참을 갇혔다가


이 궁리 저 궁리하며 나오는데


그때까지 , , 하며 문 앞에서 기다리더니


뭐 좀 같이 놀자는데 비렁뱅이 취급을 하느냐며


홰를 치며 꼭 끼~한다


그때야


아끼던 사탕 한 알 입안에 넣고 마음 놓고 빨던 나


산닭의 연애가


사탕보다 더 달다며 빨던 사탕을 닭에게 주어보지만


……………………하여튼


내 연애도 산닭처럼 스토커면 어땠을까, 첫사랑이 좋아했을까?


아쉬어하며 잠시 산닭의 구애를 되씹어 본다


 


*호놀룰루 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산속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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