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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
03/28/20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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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 / 성백군

                                                                                           

 

나보고

도둑이라고?”

바위틈에서 낮잠 자고 있던

포크레인 같은 집게발을 들어 올린다

 

어지간히 분했으면

집게발이 발갛게 달아오를까?

깍지를 끼듯 엉거주춤 양옆으로 비실거리면서도

발짝도 물러서지 못하겠다고, T.V 보는 나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게가 거품을 무는 것은 당연하다

 

열서넛 되어 보이는 도시 아이들

바닷가 외딴곳 산골짜기로 학습 와서는

모습이 신기하면 관찰이나 일이지

집을 허물고 놀이마당을 파헤치고 거리낌도 없이

몸에다 손까지 댄다고

아직 어린것들이 하는 짓이 막돼먹었다고 이러다간

사는 산골까지 어지럽게 되겠다고,

조그마한 것이 잽싸게 꼬집어 돌리는데

, 따가, 아파

팔을 흔들어 대니 손이 춤을 춘다

세상 춤바람에 취하기도 전에 기겁한

손가락 끝에 집게발만 달랑 달아놓았다

 

아이는 파란 들여다보며

분개하고

게는 때어주고도

줄행랑이다

누가 도둑인지 안다. 그러나

말똥말똥 쳐다보는 세상눈은

힘이 쪽이다.

 

*시마을 작가회 2013 9 이달의 선정

      552 ? 0910 2013

 

    

 

 

 


자작시, 도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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