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s3385
하늘호수(bgs3385)
Hawaii 블로거

Blog Open 08.08.2014

전체     53573
오늘방문     22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달력
 
신 내리는 날
11/26/2014 10:17
조회  1193   |  추천   21   |  스크랩   0
IP 24.xx.xx.156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매주 화요일은

아내에게 신이 내리는 날이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부실한 몸인데

온종일

도마는 똑딱거리고 찬그릇은 들락거린다


아들딸 짝지어 살림 내주고

일주일에 한 번 얼굴 보는 날

아내는 아침부터 벙글어지고 나는 덩달아 덜렁거리고


자식이 원수라는 말이 이런 것일까

제 몸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 부모님께 갚지 못하고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되갚아지니

원수는 원수로되 공평한 원수구나


한바탕 잔치마당

이것저것 먹이려다

아들에게 퉁 맞고 며느리에게 눈치 먹고

뭐가 그리 좋은지 소꼽놀이 색시 같다


그러다가 자식들 간다면

서운해지고,

다 주고도 더 줄 것 없는지 서성거리고

차에 오르기도 전에 다음 화요일 생각하며

주일 내내

신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58 - 09302005


  





신 내리는 날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05/21/2018
이웃사랑 05/14/2018
어머니 05/08/2018
하나님 나라 05/07/2018
사망보고서 05/01/2018
배설 04/23/2018
이끼 같은 세상 04/20/2018
눈 감아라, 가로등 03/18/2018
이 블로그의 인기글

신 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