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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水]
06/24/20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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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41.xx.xx.189

() / 성백군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분명

보이기는 하는데 형체를 종잡을 수 없다.

약한 것인지 강한 것인지

강약이 반죽 되어 도무지 측정이 안 된다

약은 것 같기도 하고, 우직한 것 같기도 하고

!

천지사방 흩어져서 닥치는 대로 섞이다가

홀로 빠져나와 일가를 이루기도 하는구나

 

병에 넣으면 병 모양이요 그릇에 담으면 그릇 모양

상황에 따라 거침없이 변하니

더러는 지조가 없다고도 하고

마른 땅에서는 금방 졸아들다가도

강에서는 산골짝을 다 덮으니

약하다고만 할 수 있는가

산모퉁이 돌아갈 때는 약은 것 같기도 하던데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질 때는 우직한 것 아닌가

많아서 값없다지만

귀하기로 따지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

누가 소유로 만들 수 있으랴

 

주인이 없어도 아무에게나 주인 되게 해주고

만물에서 나와 만물로 돌아오되

세상의 온갖 잡것 다 걸러주고도 불평 한마디 없는 너

지조가 대순가, 약한 것이 서러우랴, 좀 약으면 어떤가

아무 곳이나 뛰어다니며 천방지축 끼어들어도

꺾이지도 깨어지지도 거슬리지도 않는

너의 그 화려한 변신, 무한한 포용

내 속에도 있고 세상에는 가득한데

나는 세상을

아는지 모르는지 갈증만 더하다.

 

    43 ? 08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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