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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 가져다 준 인류의 각성
03/25/20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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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8.xx.xx.156

이 전염병 코로나바이러스19가 얼마나 더 지구에 창괄하여 많은 목숨을 데려갈 지는 모르나, 가만히 보니 십 수년 전부터 신종폐렴, 메르스 등등 세계적으로 창괄하는 전염병이 이젠 거의 주기적으로 찾아와 그리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이번이 지나가도 앞으로 또 큰 전염병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는 것이 걱정이다.  집안에 두문불출 갇혀서 생각해보니, 다시금 만물의 영장이라고 뻐기던 인간의 나약함을 각성하게 된다. 원시시대에 무서운 눈보라가 며칠씩 퍼부으면, 식량과 땔감을 모아서 그저 깊은 동굴로 피신하여, 식량이나 땔감이 떨어지기 전에 눈보라가 그치기만 떨며 기다리던 인류의 선험적 체험이 비로소 살풋 떠오르며 겸손해 진다고나 할까.


이 바이러스를 맞으며 느끼는 점은 그 누구도 다르게 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이나 길거리의 노숙자나 모두 한 생명이며, 방역에 조심하지 않으면 똑같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건강에 자신이 있다해도, 겸손해야 하는 것이 말이 필요없이 우리 모두에게 체감되고 있다.  과잉행동도 없으며, 불요한 말은 하지도 않게 되며, 방만한 모임은 스스로 없어지며, 비로소 인류의 겸손한 미니멀리즘 같은 양식이 우리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가족끼리 서로 걱정하는 마음으로 아침과 저녁에 마주하게 되고, 그간 서로의 하루를 조심스레 묻게 되는 가족의 저녁식탁이 생겼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이제 몇 년을 주기로 이런 대 역병, 판데믹의 시기를 주기적인 통과의례처럼 필연적으로 맞게 될 지도 모른다. 그 시기가 다가오면, 인간들은 이제 숙연히 자신의 약한 생존의 존재를 자연 앞에 내보이며, 최선을 다해 겸손하고 조심스레 일상을 살아내야 그 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내 보내지는 생활에 익숙해 져야 할 지도 모른다.  항상 살아갈 것 같이 생명의 끝날을 생각해 보지 않고 무심히 또는 과잉하게 살아왔던 우리들이,  비로소 어느정도 우리 인간의 목숨을 하늘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요즈음 우리 인간들을 반성하고 겸허히 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바이러스, 빙하기, 죽음, 가족의 가치, 생명의 겸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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