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zyong
큰바위 소(benzyong)
기타 블로거

Blog Open 04.02.2019

전체     4096
오늘방문     4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8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베이비붐 세대가 밀레니얼들에게 안 밀리려면
12/23/2019 19:44
조회  85   |  추천   0   |  스크랩   0
IP 108.xx.xx.156

세상의 기술이 변하고 있다. 내가 대학생때 처음 애플컴퓨터가 용산에서 복제품으로 나온 것을 보았고 지금의 애플스마트폰은 2006년에 처음으로 어느 미국인 대학총장이 자랑스레 화면을 스칠때마다 조그만 앱 무늬들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감탄했으니, 십이삼년이 지났다. 그 사이 혁신의 기술이 수없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우유병을 물고 스마트폰을 갖고 놀던 아이들이 신기술과 함께 자라서 또 새로운 개념의 앱과 프로그램을 창조하고 사용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 우리는 낀세대라 생활이나 업무에 꼭 필요한 기술만 할 줄 알 터이다. 나보다 훨씬 어르신들은 물론 우리세대 보다 훨씬 더 열악한 기술과 동조력을 보일 수 밖에 없겠지만, 아직 그 신기술 신동들과 회사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 우리는 아직 신기술 중에서 내가 상용해야 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은 아직 끈을 놓으면 안되는 셈이니, 어떤때는 마냥 답답하기만 하다. 침침해 지는 눈을 달래며, 이 나이에 엑셀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걸 하지만, 그것도 버전업이 되고, 현장의 수요는 더 깊어져, 피벗테이블 정도는 다뤄야 제법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유튜브 중에서 몇 개의 강의를 들으며 또 배우고 있다.  몇 주 전 CEO가 우리도 e-New레터를 만들어 봅시다 하며, 임원중에 그래도 디자인개념과 컴퓨터가 좀 된다싶은 내게 숙제를 주며, 90년대생 두어 명을 편집위원으로 끼어서 발족회의까지 했다. 역시나 나름대로 바쁜 90년대생 직원들은 빙빙 돌며, 자신의 주업무가 아닌 이 일을 자기 시간이 남는 시간에나 도와주겠다는 식으로 나왔고, 시간이 갈수록 사장이 던져주는 뉴스레터의 콘텐츠와, 창간호에 꼭 넣어야 한다고 다른 부에서 받은 기사는 쌓였는데, 그녀석들은 좀처럼 자기일처럼 대해주지 않는다. 파워포인트는 정말 부실하고, 워드는 빈약하며, 내가 신뢰하는 엑셀은 용도가 달라 제한되며, 도대체 이렇게 그림과 문서를 자유자재로 올리고 쉽지만 잘 편집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없는가 하며 슬슬 짜증이 난다.  이럴때 항상 신기술의 입구에서 빠른 손가락 놀림으로 놀 줄아는 밀레니엄세대 그 녀석들이 부럽지만, 내 일을 해야하니, 그 때마다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기도, 또는 진지하게 지시를 하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내가 대리 시절의 어느 부장이, 당시 익숙하지 않던 신기술인 이메일을 보낼 때마다, 나와 다른 신입직원을 불러 부탁하곤 쩔쩔매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렇게 되지 않으리.

아들과 동갑인 90년대생 직원이 또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네 한번 오늘 가능할 지 볼게요 하고 밝게 인사하고 사라져간 후, 그 녀석은 늦기 전에 먼저 나타나지 않을 것을 직감한다. 나는 지 공부에 바쁜 아들녀석에게 전화를 짧게 자문을 구했다. 아, 네 인디자인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기본 폼만 구성해 드릴테니 배워서 채워넣어 보세요. 이메일로 주고 받아, 몇 가지 배우고, 지금 틀을 작성했다. 내일 회사의 그 녀석들은 나로 인해 자신의 고유업무를 방해받을 일이 없겠지만, 나는 그들에게 주억대며 답답한 대화를 주고 받을 일이 없이 그들과 동등하게 내 생각대로 콘텐츠의 세계를 완성하며, 창간호를 완성할 것이다. 그들은 나와 동등한 의견만 주고 받으면 될것이다.  이로서 나는 또 하나의 작은 세계를 새로 배우게 될것이며, 이 비슷한 업무를 갖고 누구에게 물을까 고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아직 조종간에서 손을 놓고 남에게 넘길 때가 아니다.

그것이 나의 행로와 생활을 조종해 가는 조종간인데 누구에게 부탁을 하고 넘길 것인가.  90년대생 애들에게는 보조 키나, 조수역할만 맡기겠다. 내가 조종할 수 있을 때 까지 최대한 말이다. 386이지만, 최초의 컴퓨터를 창안해 낸 것도 우리세대이고, 최초의 휴대폰을 만들어 낸것도 우리 세대이니 말이다. 

신기술, 베이비붐세대, 인디자인, 엑셀, 밀레니엄세대
이 블로그의 인기글

베이비붐 세대가 밀레니얼들에게 안 밀리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