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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마당에 온 봄을 보며
04/14/20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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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8.xx.xx.68

걱정이 없는 인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마는, 문득 괜한 걱정 근심은 좀 내려놓고 살자는 생각을 한다.  아는 경영자 중에 장점이 큰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의 제일 큰 장점은 너무 근심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내부 행사나 모임이나 회의등은 아주 유연하다.  담당자가 준비하도록 내버려 둔다. 그리고 당일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큰 오류가 없으면 아무 뒷말도 없다. 물론 중요한 대외 검사나 이런것은 좀 다르지만, 보통 회사에서 바쁘고 복잡한 것 중의 큰 부분이 내부적인 그런 일들도 많기에 그 분의 그러한 let it be 마인드는 큰 장점이다.  윗사람이 완벽을 추구하면 밑에 줄줄이 할 일이 많아지고 준비도 걱정거리도 많아지는게 조직이다. 그런 에너지는 정말 중요한 것에만 집중해서 사용한다면 더 좋은 조직이 될 것이다.

문득, 집에서의 가장인 나는 어떤가 생각해보니, 좋은 팁이 떠오른다. 가족들에게 너무 준비와 완벽한 처리를 바라지 말라. 그건 그냥 잔소리 아닌가.  단지 우리 가족이, 내가 해야 할 일을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만 보여주면 되리.

  오늘 아내가 볼일 보러 나가면서 간만에 늦게 누워있는 내게, 뒷마당에 싹이 난 감자를 심고, 시간되면 몇 군데 에어콘 달아주면 좋겠다고 나갔다. 그래도 부엌에 가보니 카레도 만들어 놓고 다 해 놓았다.  날씨도 좋고  작은 뒷마당에 나가서 나뭇가지도 좀 줍고, 바람에 날라온 휴지도 좀 줍고, 감자도 싹이 난 것을 열 개 남짓 심었다.  겨울에 자른 나무 중 중간치기 가지가 아까워 혹시나 땅에 두 개 심어놓았는데 그 중 한개가 새 싹이 나고 있다. 강인한 생명력이 고맙다.  초봄에 이웃이 튤립뿌리를 여남은개 주어서 삼월초에 심었는데, 그 중 한개가 자줏빛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사월이 되면 땅속에서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 많은 종자와 잉태들이 스멀스멀 기지개를 펴고 얼굴을 내민다. 사람의 생명력도 이러 하리라. 자꾸 일어나고 좌절하고 근심걱정 많은 생활일 지라도 또 웃으며 감사해야지 한다.


봄,생명력,씨앗,근심,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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