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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휴일 미국 주택의 하루
06/02/20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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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고장났다. 딱딱딱 거리며 세탁기가 회전을 하고 쇳소리를 내서 전원을 꺼 놓았다. 유투브를 보고 앞 쪽 판을 떼어보니 이유는 전혀 알 수가 없지만 회전통의 균형을 위한 지지대인 서스펜션로드가 말썽일 것 같다. 세금을 포함하면 천불 가까이 가는 데, 멀쩡한 세탁기를 또 사는 것은 돈도 돈이지만 녹슨 곳도 없고 속은 멀쩡한 것을 버리는 것은 지구자원 낭비지만 사실 내가 수리 할 수 있다는 자신은 없다. 만일 손쉬운 지지대 교체 후에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그 건 그 때 생각하기로 했다. 아내는 내가 앞 판을 열어놓고 사흘동안 아무런 조치도 못하자, 수리가 난망시 되는 것을 예감하는 지 그냥 싼 것을 사자고 하지만, 내 고집을 보고 기다려 준다. 혼자 고민하다 지지대 4개를 아마존에서 신청했다. 약 150불이고 한 열흘 후에 도착 예정. 하지만 거의 열흘을 밀린 세탁물을 오늘 일요일 모아서 동네 런더리맷에 가져갔다. 아내는 김치를 해야 한다고 열무를 소금에 금방 절여놓았으니  나 보고 혼자 세탁방에 가서 해 오란다. 하지만 난생 처음 가보는 세탁방이라 혼자 가기도 싫고 같이 가자고 졸라대서 같이 갔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약 3불을 동전으로 넣고 가져간 세제를 넣고 30분 돌린 후 건조기로 옮겨 다시 1불을 넣으니 한 30분 혼자 돌아간다. 기다리는 사이에 그 옆의 던킨에서 아내와 냉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미국에서 단독주택을 살려면 새 집이 아닌 이상 끊임 없이 손이 가야 한다. 그 때마다 사람을 부르면 최소 몇 백불은 나간다.만일 이 세탁기도 업자를 부르면, 단순히 고장난 부품 한 개만 갈아 끼고도 최소 이백불 이상은 달라는 대로 주는 수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고, 내가 할 수 없는 덕트 청소 등 위험 한 것은 업자를 부르기로 마음 먹었지만, 천성이 그리 부지런하다고 할 수 없는 나는 그럭저럭 대부분 쫒겨서는 하는 편이다. 그저께는 갑자기 초여름 비가 오는데 부엌 뒤쪽의 처마덕트가 나뭇잎 등으로 막혔는지, 빗물이 중간으로 샌다. 높지 않으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지붕과 연결된 나사를 전기드릴로 떼 내고 빗물연통을 떼어보니 진흙과 나뭇잎이 엉겨 붙어 꽉 차있다. 긁어내고 호숫물로 씻어 다시 결합해 놓고 내친 김에 호수에 수압노즐을 끼고 강한 압력을 집 사이딩을 세척했다.  세제와 긴 솔로 좀 문질러야 할 곳도 보이지만, 물로만 쏴도 검은 물이 많이 내려온다. 


건조도 다 끝나서 와이프와 함께 산뜻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빨래를 갰다. 내일 입을 와이셔츠도 다려야지. 그러다 2층 내 방의 옷장을 좀 정리했다. 내 겨울 옷을 접어서 신문지를 새로 깐 옷장 안의 서랍장 밑에 하의, 상의 별로 정리하고, 겨울 모자도 전부 합쳐서 밑에 넣었다. 한층 깔끔하다. 이제 올라가서 다리미질을 할텐데 아내 것도 몇 개 다리미 질이 필요한 것을 같이 해 주면서 칭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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