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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05/18/20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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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에는



남가주의 5월은 한 폭의 수채화다. 언덕 곳곳에 피어난 유채꽃은 메마른 산야를 온통 노랑으로 물들이고 있다. 군락지마다 요염한 자태를 드러낸 주황빛 파피꽃은 막바지 상춘객을 유혹한다. 이제 곧 흐드러지게 피어날 자카란다 역시 LA 거리를 황홀한 보랏빛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한국의 5월은 더 푸르고 눈부시다. 3~4월처럼 여리지 않고 6~7월처럼 너무 뜨겁지도 않은 계절. 나무들은 힘차게 물과 자양분을 빨아올려 날로 초록빛을 더할 것이다. 5월의 자연이 토해내는 숨소리는 얼마나 기운찬가. 5월의 아이들이 쏟아내는 명랑한 웃음들은 또 얼마나 싱그러운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 없다 해도 모든 것을 가진 듯 넉넉해질 수밖에 없는 5월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5월을 마냥 찬미할 수만 없는 그늘도 있다. 5·16, 5·18 같은 굴절된 현대사의 기억들 때문이다. 그래도 그런 이념과 가치 판단보다는 자연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끔 우리 몸이 조율되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5월이 왔다. 책상 달력을 보니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같은 한국 기념일 표시가 선명하다. 올해는 부처님오신날(22일)도 들었다. 미국 기념일도 두 개나 있다. 우선 13일 마더스데이다. 부모님께, 혹은 아내에게 전화 한 통, 꽃 한 송이로라도 사랑의 마음을 전해야 하리라. 28일은 여름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다. 이날 하루 만이라도 나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념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미국 사는 예의일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올 5월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격동의 한반도다. 남북 정상이 만난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어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푸른 하늘을 달리고 경이로운 녹음을 스쳐 오는 향기로운 바람으로 뒤덮일 한반도. 거기에 미주한인들의 염원까지 더해져 진정한 평화의 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5/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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