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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재충전
10/08/20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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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재충전이 필요하다

 

매주 혹은 격주로 신문에 써 오던 칼럼을 잠시 쉬기로 하고 벌써 두 달이 흘렀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올리던 글도 뚝 끊었다.

 

그렇다고 무슨 유명작가도 아닌 내가 대단한 절필선언 같은 것을 한 것은 아니고.....

그냥 좀 쉬고 싶어서였다.

 

그런데도 갑자기 칼럼이 중단되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다. 

그때마다 그냥 웃고 말았는데 아무래도 이곳에는 그 이유를 몇자 적어 놓아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10여년 늘 비슷하게 글을 써 오다 보니 내 글이 너무 타성에 젖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연이어 책을 두 권 내고 난 뒤에 밀려온 나의 부족함에 대한 깊은 반성의 결과이기도 하다. 

 

신문 칼럼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의무감으로 쏟아내는 글도 재미가 없어졌고, 

어디에서나 읽을 수 있는 뻔한 내용의 글을 계속 쓰는 것도 불편했다. 

이제는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절박함과,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간이라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    

 

지난 두 달의 변화라면 우선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그 동안은 늘 무엇인가를 써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는데 그것에서 벗어나니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서 글을 썼다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은 그래도 스트레스가 되긴 되었던 모양이다. 

 

대신 전과 달리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 없이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또 남이 볼 거라는 부담감없이 일기 쓰듯 이것저것 끼적여보기도 하는데...

무엇인가 재충전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어서 그 또한 싫지가 않다.

 

아마 한 6개월쯤 쉬고 나면 다시 칼럼을 쓸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준 독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이곳 블로그에도 좀 더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 

 

<추신>

오늘 점심 식사를 함께 했던 모 산악회 회장님이 중년에 읽어보라고 전해 주신 메모가 꼭 나를 두고 한 얘기인 것 같아서 공감의 마음으로 옮겨 본다.

 

<중년에 지켜야 할 행복 10계명>

 

1. 일일이 따지지 말고

2. 이말 저말 옮기지 말고

3.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하고 (모임엔 빠지지 말고)

4. 사생결단 하지말고

5. 오기 부리지 말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6. 육체적인 스킨십을 자주 하고 (포옹, 악수, 키스)

7. 70%면 만족하고 (100%라는 것은 없다)

8. 팔팔하게 살고 (누구 만남면 아프다고 하지 말고)

9. 구질구질한 것은 정리하고 (구구한 변명 늘어놓지 말고)

10. 10%는 남을 위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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