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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국립공원 7개
02/24/20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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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깨트릴 미국의 새 국립공원 7개 


#.


전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을 모두 섭렵하는 것, 미국에 살면 누구나 한 번쯤 꿈 꿔 보는 희망일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자꾸 국립공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국립공원은 모두 59개다. 가장 마지막으로 국립공원이 된 곳은 2013년 승격된 캘리포니아주 피너클스(Pinnacles)다. 그런데 머지않아 7개가 더 늘어나게 됐다. 2월 18일자 '야후 트래블' 웹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일련의 관련 법안들이 연방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방공원국(NPS)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새 국립공원 지정 준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어떤 곳들일까? 면면을 들여다보니 '아니 이런 곳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뜻밖인 곳이 대부분이다. 국립공원 하면 대개 경개 좋고 산수 빼어난 곳이라는 기존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나 할까. 다음 7곳이 그 지역들이다.


#.

1. 매사추세츠주와 로드아일랜드주에 걸쳐 있는 블랙스톤 리버 밸리(Blackstone River Valley National Historical Park)지역이다. 미국 최초의 수력 방적공장이 있던 미 산업혁명의 발상지다. 협곡과 급류 속에서 래프팅, 카약, 카누를 즐길 수 있다. 2017년까지 48마일 구간 자전거 전용 도로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블랙스톤리버



2.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콜츠빌 사적지(Coltsville National Historical Park)다. 핵심 지역은 1855년 건설된 260에이커 규모의 콜트 조병창(Colt Armory complex). 미국 총기산업의 신혁명을 일으킨 곳으로 1994년까지 직접 총을 제조했었다.


콜트 조병창



3. 노예해방과 여성참정권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820~1913)을 기리는 지하 철로 공원(Harriet Tubman Underground Railroad State Park)이다. 매릴랜드주 생가와 만년에 활동했던 뉴욕주 집 등이 국립공원이 된다. ‘지하 철로’란 진짜 철로가 아니라 19세기 중반 남부의 흑인노예들을 북부 자유지대로 탈출시키는 일을 지칭한 은어였다. 터브먼은 1850년부터 1860년까지 무려 19차례나 지하철로의 차장으로 활동하며 300명이 넘는 흑인들을 탈출시켰다.



4. 1940년대 극비 원자폭탄 개발 계획이었던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 관련 3개 지역이다. 원폭 개발연구소가 있던 뉴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원자폭탄 원료인 우라늄 분리 시설이 있었던 테네시주의 오크리지(Oak Ridge), 그리고 직접 원자폭탄을 제조했던 공장이 있던 워싱턴주 핸포드(Hanford) 일대가 그곳이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원자폭탄은 1945년 7월 16일 로스알라모스에서 남쪽으로 210마일쯤 떨어져 있는 알라모고도에서 실험을 거친 1945년 8월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됐다.

로스알라모스 연구소



5. 뉴멕시코주의 발레스 칼데라 보존지역(Valles Caldera National Preserve)다. 1200만년 전 거대한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12마일 넓이의 지구 최대 분화구로 스키, 스노보드, 산악자전거, 플라이 낚시의 천국이다. 발레스는 보일러 계곡(valleys of boilers)이라는 뜻이다. 



6. 고생물 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네바다주 튤 스프링스 화석층(Tule Springs Fossil Beds National Monument)이다. 라스베이거스 바로 북쪽의 사막지역으로 고생물학자들이 수년째 발굴작업을 해 오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로는 갈 수 없고 하이커들에게만 오픈하고 있다. 몇 년 안에 다양한 여가활동 시설, 트레일, 방문자센터 및 네바다대학 지구과학 캠퍼스가 들어서게 된다.


튤 스프링스 화석층


7. 워싱턴DC 퍼싱파크에 새로 조성될 1차 세계대전 기념공원(The World War I Memorial)이다. 퍼싱파크는 미군 최초의 5성 장군이었던 존 퍼싱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백악관 바로 인근에 있다. 새 공원은 2015년 말까지 디자인을 결정하고 공사에 착수해 1차 대전 종전 100주년이 되는 2018년 베테런스데이 때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퍼싱공원


#.

국립공원 제도는 미국의 작품이다. 1872년 세계 최초로 옐로스톤이 국립공원이 탄생함으로써 세계 각국이 잇따라 도입했다. 목적과 취지는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를 제대로 관리하고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국립공원 때문에 자연이 더 파괴된다고 주장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없던 길도 새로 내어야 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데 어떻게 자연이 온전히 보존되겠느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은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더불어 공생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특히 나 같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국립공원이 아니었으면 평생에 한 번 가 보지도 못했을 곳들을 ‘편하게’ ‘쉽게’ 찾고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해 주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위에 든 7개 지역들이 모두 국립공원으로 최종 간판을 바꿔 달려면 짧아도 2~3년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늘어날 관람객들을 맞기 위한 길도 새로 내고 방문자센터도 지어야 하고 각종 위락,편의시설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기회만 된다면 이들 지역이 정식 국립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전에, 그래서 좀 더 인공이 가미되기 전, 오리지널 모습 그대로의 ‘역사 현장’을 먼저 찾아가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20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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