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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화나 - 엔세나다 여행기(사진)
04/13/20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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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맛만 보고 온 멕시코

            - 1박2일 티화나 & 엔세나다 여행기 

 

멕시코를 다녀왔다. 봄 방학을 맞은 아들과 둘이서 였다. 

 

샌디에고를 거쳐 티화나 - 엔세나다까지 다녀오는 1박2일 관광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다. 별 기대를 안해서 였는지 모르지만 일정은 생각보다 알찼다. 아이가 '오늘 하루는 왜 이리 길어요?'라고 물을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즐겼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은 낯선 것과의 만남이다. 오랫동안 꿈꾸어 온 일상탈출이기도 하고 일부러 찾아가는 불편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서도 익숙한 것이 주는 즐거움은 쉽게 떨치지 못한다. 여행지에서도 굳이 좋은 숙소, 입맛 맞는 음식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도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패키지 여행이라 별 대안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함께 간 가이드의 노련함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멕시코 음식도 이것저것 먹어보고 허름한 동네도 많이 둘러 보는 체험을 했다. 

 

가이드는 짧 일정 속에서도 멕시코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 했다. 60대 중반은 넘었을 것 같은 그는 멕시코만 수도 없이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주로 티화나 엔세나다를 1박2일 코스를 안내하고 가끔 캔쿤이나 멕시코시티도 다녀온다고 했다. 스패니시를 잘 했고 현지 친구들도 많았다.

 

그는 오고 가는 차 안에서 거의 전 시간을 할애해 멕시코 이야기를 했다. 멕시코 사람, 경제, 정치, 문화를 이야기했다. 대부분은 전에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그를 통해 듣는 멕시코는 생각보다 잘 사는 나라였고 생각보다 자존심 강한 나라였다. 생각보다 인정이 많고 생각보다 여행객이 많이 오는 관광국가라는 것도 알았다. 

 

또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했고...좀 더 정치만 안정된다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덕분에 멕시코나 멕시코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과 선입견도 많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다.  

 

짧은 일정 몇장 사진으로 돌아본다.

 

<여행 팁> LA에서 출발하는 1박2일 패키지 여행비 149불. 샌디에이고 시내 관광 및 유람선 관광 옵션 30불. 가이드 팁 하루 이틀치 20불. 도합 1인당 199불. - 아주관광, 삼호관광 모든 똑같다.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패키지 여행의 질도 많이 달라지지만 그건 그날의 운에 맡길 수 밖에....

 

 

* * * 



티화나 다운타운. 멕시코 땅을 밟고 찍은 첫 사진이다.


티화나 얼룩 당나귀. 저 뒤에 앉아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다. 진짜 같지는 않고 얼룩무늬 색깔을 칠한 것같았다.
 


티화나에는 약국이 많다. 멕시코는 제약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들었다. 
비아그라도 멕시코에서 만들어서...미국에 특허권을 팔았다고 하던데.
비아그라를 전문적으로 파는 티화나의 한 약국. 마네킹이 어째 조금 거시가 하다. 


 


티화나에서 엔세나다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런 리조트 콘도 호텔이 많이 지어지고 있었다. 대부분 미국 사람들이 와서 분양받는다고 했다.
  


엔세나다 가는 길에 만나는 예수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 있는 것보다 조금 작다고 한다.
그렇지만 색깔을 입힌 예수상으로는 세계 최대.
높이가 70피트로 언덕위에 솟아 있어 가는 길에서도 한 눈에 보인다.
멕시코는 전 국민의 97%가 가톨릭이라고 한다.
 


엔세나다 가는길. 해안 절경을 따라 고속도로가 잘 닦여져 있다. 
저 인근 바다엔 참치 양식장이 곳곳에 있다.
신선한 횟감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직접 키우는 양식장이라고 한다.
바하 캘리포니아는 티화나에서 반도 아래쪽 끝까지 1300킬로미터 정도.
서울서 부산 왕복하고 다시 대구까지 한 번 더 내려 가는 거리다.
 


우리가 묵었던 엔세나다 숙소. 코르테즈 호텔. 썩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방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엔세나다엔 크루즈 유람선이 들어오기 때문에 의외로 멕시코 당국에서도 치안, 청결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 사람도 많이 와서 인지 호텔 입구 유리문에 한글로 '어서오세요' 라고 씌어 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선.
윗쪽이 미국이다. 가운데 비무장지대처럼 짧은 완충지대가 있다.
요즘은 미국 경제가 안좋아 별로 넘어오는 멕시코인들은 없다고 한다.
작년에만 오히려 100만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멕시코로 돌아갔다고 할 정도.
대신 중남미 다른 라티노들은 꾸준히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엔세나다에서 한 시간 정도 내려가서 만나는 마을 라 부파도라. 바다분수가 있는 관광지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아직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았다.


이곳이 세계에서 하나 뿐이라는 바다 분수.
파도가 쳐 물이 바위 틈안으로 들어오면 압력 차이에 의해 바닷물이 안개기둥이 되어 솟구친다.
이렇게 무지개도 뜨고...
그렇지만 가 보면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군인(?)
총을 들고 있다.


버스에 올라와 이것저것 묻고 있는 멕시코 군인.
유창한 스패니리로 대답하고 있는 왼쪽 어르신이 관광 가이드 분이다. 가운데는 운전기사님.
 


멕시코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경 검문소 앞.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오른쪽은 일반 차량.
온쪽 조금 널널한 곳은 허가 받은 상엉용 차량, 출퇴근 차량 또는 패스가 있는 차량.

 
상업용 차량, 출퇴근 차량 탑승자들도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1시간 반쯤 걸렸다.
패스포드 카드가 있는 사람은 줄 안서고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다. 
(시민권자들은 여권 만들때 얼마간 더 내면 패스포드 카드를 만들어 준다. 신분증 처럼 가지고 다니면 되고 캐나다나 멕시코 여행시에는 여권 대용으로 사용할 있다. 이미 여권이 있는 사람은 웹사이트에서 30불 더내면 만들어 준다. )

 
삼호관광. 이 차 타고 다녔다.  보통은 12인승 밴을 타고 간다고 했다.
이번에 함께 간 일행은 14명.
서울서 온 장인 장모 모시고 온 사위, 4학년 손녀와 함께 온, 역시 서울서 온 노 부부,
혼자 여행온 배낭여행 아가씨. 50대 중반의 아주머니 셋 등등...
 
* * * 
 
 
엔세나다에서 제일 잘한다는 타코집. 포장마차다.
즉석에서 쌈을 만들고...고기도 굽고...각자 알아서 고명을 넣어 먹는다.
 
 
본인이 이것저것 재료를 넣어 싸서 먹는다. 좀 엉성하게 만들었지만 맛은 일품.
 


엔세나다에서의 저녁. 오른쪽이 메인인 또띠야. 가운데는 큰 고추를 라자냐처럼 구워 나왔다.
왼쪽도 롤인데...맛이 괜찮았고....
여기에 맵작한 고추를 반찬처럼 곁들여 먹었다.
(멕시코엔 고추의 종류가 수백종이 있다고 한다)
왼쪽 칵테일 같은 것은 선인장 술인 데킬라. 유리잔에 소금을 발라 놓았다.
 
.
이튿날 아침은 이렇게 간단하게.
역시 두가지 고추가 반찬이다.
사진엔 없지만 먼저 나온 마늘 빵도 맛있었다.


이듵날 점심은 이런 숲속 카페에서 먹었다.
엔세나다에서 한 한시간쯤 올라온 곳...인근 와이너리 많은 산골 동네에 있었다.
어니언스, 최헌, 김인순 등 70년대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듯 싶었다.
식물원을 겸한 야외 카페로 분위기 좋았다.
손님들은 우리 빼고는 모두 외국인.
 
 
숲속 카페에서 먹은 음식. 파히타.
왼쪽이 카페 소개 팸플릿. 오른쪽 아래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어디가나 코카콜라는 있다.
티화나 인근 마을의 한 간이 상점. 가격표시가 $로 되어 있다.
멕시코에선 미국 달러는 $에 선에 하나 더. 세로줄이 2개 있는 것으로 구분한다.   
(달러도 다 받는다. 환율은 미국 1달러대 멕시코 페소는 12대 1정도.)


바다 분수 기념품 거리의 한 가게.
실로 이름을 새긴 팔찌를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만들어 준다.
한개에 2~3불.
뒤에 가죽으로 만든 샌달은 7~15불.
 

 
티화나 엔세나다 1박2일 상품엔 이렇게 샌디에이고 유람선 관광 옵션도 있다.
1시간 짜리인데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샌디에고 항구의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어 한 번 탈만하다.
 
 


함께 간 8학년 아들. 천방지축 제 멋에 겨워 산다.
 


엔세나다 바닷가에서 부자지간에 여행 기념으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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