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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고-최악 대통령
02/25/20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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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대통령 vs 최악 대통령

 

#.

1년이 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여전히 논란이다. 먼 훗날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평가도 최악이다. 올해 대통령의 날을 맞아 미 정치학회 대통령 및 행정학 분과소속 170명 전문가들이 미국의 역대 대통령 44명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트럼프는 미국 역대 대통령 44명 중 꼴찌였다.

 (트럼프는 45대 대통령이다. 그런데 역대 미국 대통령은 모두 44명이다. 이유는 22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연임하지 않고 4년 뒤 재출마해 다시 24대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달리 연임하면 한 대()로 친다.)

 

하긴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적은 후보 때부터 논란이고 논쟁거리여서 이런 혹독한 평가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대통령 인기는 이렇게 바닥이지만 그래도 미국은 그럭저럭 굴러 가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가 대통령 한 사람의 지도력보다는 치밀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런 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엔 건국 후 2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남다른 리더십으로 미국을 이끌었던 위대한 대통령들의 공도 컸다.


#.

이번 조사 결과도 그랬지만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통령 상위권은 매번 거의 똑같이 나온다. 단골 1위는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재임 1861~1865)이다. 가장 큰 공적은 남북전쟁과 그 후유증으로 분열 위기에 처했던 미국을 지켜냈다는 점이다. 노예를 해방시킨 대통령,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의지,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등으로도 세계인의 추앙을 받는다

 

2위는 초대 조지 워싱턴(1732~1799, 재임 1789~1797) 대통령이다. 독립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건국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점 외에도 계속 권좌(?)에 머물 수 있었지만 두 번의 임기만 채우고 스스로 물러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민주적 권력 이양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의 위대성은 더 빛이 난다

 

3위는 32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재임 1933~1945).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공적이다. 유일하게 4번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기도 하다.


4위는 26시어도어 루스벨트(1858~1919, 재임 1901~1909) 대통령이다. 서구 열강들의 각축 속에서 본격적인 제국주의 팽창노선에 뛰어듦으로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러일전쟁 종식을 주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6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적으로 자연보호 정책과 반독점법 실시 등에서 탁월한 공을 남겼지만 카스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묵인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달갑지 않은 대통령이다

    

5위는 3토머스 제퍼슨(1743~1826, 재임 1801~1809)이다. 자유와 평등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미국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쓴 주인공이다. 당시 프랑스 땅이었던 미시시피 강 서부 루이지애나를 사들여 미국의 영토를 크게 넓힌 것이 가장 큰 치적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은 북미 동부지역에 머물렀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시대 대통령으로는 버락 오바마8, 빌 클린턴13위로 비교적 상위권에 들었다.)



#.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모든 미국인들로부터 존경받고 추앙받는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위기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고 위기가 늘 위대한 인물을 낳았던 것은 아니다. 무역전쟁, 테러, 인종문제, 지구 온난화 등 미국 대통령이 안고 있는 과제들로 보면 지금도 과거 어느 때 못지않은 위기의 시대다. 그렇지만 이 시대의 중심에 섰거나 서 있는 (아들)부시 대통령 혹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웅은커녕 사상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어쩌다 리더의 자리에 앉을 수는 있다. 하지만 먼저 자기를 돌아보고 주변을 다스리는 것부터 잘 하지 않으면 그 자리는 불행의 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본인만이 아니라 따르는 국민들까지 힘이 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찌 대통령 자리만이랴.


때를 잘 못 만났다거나, 상황이 좋지 못했다는 말은 실패자의 구차한 변명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시비 논란을 보면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동서고금의 진리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요즘이다. (2018.2.23.) 


                                                                                         * * *


  사우스다코다 주의 명소 마운틴 러시모어엔 미국의 가장 위대했던 대통령 4명의 거대한 두상이 조각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통령중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제외한 4명, 즉 (왼쪽부터)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 링컨, 루스벨트, 수신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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