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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뮤어 트레일 6일차
08/20/2016 06:00
조회  3495   |  추천   103   |  스크랩   0
IP 67.xx.xx.245


 

 아침이면 맞이하는 하루가 무슨 요일인지, 며칠인지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이 7월 23일 토요일이란다.


 Glen Pass(11.926피트)를 넘기위해 가장 근접한 곳에서 야영을 한 우린

4시 30분에 일어나 걸을 채비를 한다.


 오늘 아침도 먹고싶은 생각이 없다.
물을 끓여 마시며 거북한 뱃속을 다스리고 있는데 권박사가 뜨거운 물에 타서 먹어보라며
분유가 담긴 비닐 봉투를 건넨다.

 마시고 있던 뜨거운 물에 두어스푼을 넣어서 마시니 속이 한결 진정되는 것 같다.
칼로리 보충 차원에서 미숫가루 한봉지를 섞어 마시니 명치 아랫 부분에서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6시 정각에 출발해 차가운 아침공기를 가르며
Glen Pass(11.926피트)를 넘으니 7시.

 무거운 배낭을 매고 경사가 심한 Pass를 넘다보니 다시 명치에서 통증이 온다.

 Glen Pass를 넘고 1.9마일을 더 가니 60개의 호수가 산재해 있는 Sixty Lakes 로 빠지는
트레일이 있고 Rae Lakes가 있다. 

 지도에 표시된 Rae Lakes 옆의 Ranger Station에 들러서 도움을 요청할까?

 도움을 요청하면 헬리콥터를 부를까?  만약 헬리콥터가 온다면 그 비용은? 
가 갖고 있는 카이저 보험으로 커버가 될까? 

 통증을 참으며 내일 넘어야 하는 Pinchot Pass(12.050피트) 전 까지 갈려면
얼마를 더 걸어야 하나?  이 상태로 오늘 목적하는 곳 까지 갈 수는 있을까?
거미줄 처럼 꼬리를 물고 연결되는 생각탓에 펼쳐지는 절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점심을 굶으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Rae Lakes에서 3마일 떨어진
Arrowhead Lake(10.289피트)이다.

 우린 여기서 16일째, 158마일을 걷고 있는 쟌뮤어 트레일 백패커중 가장 어린
여섯살 된 세라와 부모를 만난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미국인들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어려서 부터 부모의 교육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세라와 기념사진을 찍은 후 작별인사를 나누고 5마일쯤을 더 걸어가니
Woods Creek을 가로지르는 한사람씩 통과하는 Suspension Bridge 가 나온다.

 쇠줄에 매달린 흔들리는 발판을 밟으며 다리를 건너니 군생활을 할 적에
유격장에서 세줄을 타고 협곡을 통과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리를 건너고 약 4마일을 걸어가니 물이 흐르는 계곡옆에 텐트를 칠만 한 작은 공간이 있다.

"오늘 약 15마일을 걸었고, 내일 Pinchot Pass를 넘기 전 까지 3마일이 조금 넘는 트레일은
경사가 거의 없는데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는게 어떨까요?" 

 권박사의 의견에 이사장과 나는 군소리 없이 배낭을 내려놓고 계곡으로 들어간다.


우린 Glen Pass라 불리는 저 산의 왼쪽 낮은 부분을 넘어가야 한다.  ↑


해가 뜨기 전 지그재그로 된 트레일을 따라 올라오는 권박사와 이사장  ↓



Glen Pass(11.926피트) 정상에서  ↑  ↓


Glen Pass를 내려오고 있는 이사장.

발에 물집이 잡힌 이사장의 고행은 지금 부터 시작이   ↓




아름다운 호수 Rae Lake  ↓

통증이 심해진 나는 호수에서 조금 떨어진 Ranger Station으로 가서

도움을 청해볼까? 하는 고민을 한다


모와 함께 16일째 158마일을 걷고 있는 여섯살 소녀 세라  ↓

나는 이 아이와 부모를 보면서 미국의 저력을 보았고,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쳐들여 강을 파헤쳐서 막아버린 전임 명바기 가카와

명산 설악산을 깎고 파헤쳐 케이블카와 호텔을 세울려는 강원도지사 최문순에게

존뮤어 트레일을 걸어보라 권하고 싶다.



Pinchot Pass를 약 3마일 남겨놓고 Creek 옆에 텐트를 친 우린 

계곡에 뛰어들어 하루를 마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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