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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때문에 '껄`떡쇠'가 되었던 친구
07/19/2019 06:00
조회  2304   |  추천   16   |  스크랩   0
IP 67.xx.xx.245

커다란 휴대폰을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시절이니 20년쯤 되었을까?

아주 오래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들었던 얘기다.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중에 건망증이 심한 녀석이 있다. 대학시절 부터 건망증으로 유명했던 이 친구는 사람 이름, 돈에 대한 기억력은 좋은 편인데 몸에 지니고 있는 물건을 어딘가에 잘 놓고 다니는 녀석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와이프가 우산을 두 개씩 챙겨줄 정도로 물건을 놓고 다니는 녀석은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하면서도 "야, 내 전화기 못봤냐?"라고 할만큼 건망증이 심한 친구다.


그런 녀석이 어느 날 사는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서있다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통화를 하던 중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가방을 둔 채 그냥 집으로 가버린 것이다.


집에 도착해서 세수를 하는데 관리사무실에서 방송을 하더란다. "아~ 아.. 잠시 안내방송을 하것습니다. 시방 갱비실에 가방 한 개를 보관중이구만요. 가방 바깥은 케이, 아이, 에스.... 영어가 적혀있고... 

꺼먼색이네유~"


까만색 가방이란 소리에 '아차!' 가방을 엘리베이터 앞에 두고 온 것을 생각해 낸 친구가 가방을 찾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는데 안내방송이 계속되면서 “에~ 가방에 비디오 테이프가 한개 들어 있구만유. 제목은 '껄`떡쇠',  '껄`떡쇠' 테이프가 들어있는 가방 주인은 갱비실로 오셔서 빨리 찾아가셔유.“


경비아저씨의 가감없는 솔직 담백한 방송에 아파트 곳곳에서 박장대소(拍掌大笑)하는 소리가 들리고, 

"에구! 쪽팔려, 이게 뭔 망신이냐? 그래도 가방 주인이 누군 줄 모르니 그나마 다행이네“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순간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리더란 것이다. 


“편지도 한통 있구만유. A동 802호 김OO씨... 김OO씨는 갱비실로 오셔서 가방 찾아가셔유“


이렇게 녀석의 이름은 아파트 곳곳에 울려퍼졌고, 건망증과 10년도 넘은 영화 '껄`떡쇠' 비디오 테잎 때문에 친구는 오랫동안 이웃들에게 '껄`떡쇠 아저씨'로 불리게 되었다는 웃픈 이야기다.


※웃픈: 웃기면서 슬픈

박장대소(拍掌大笑): 손뼉을 치며 크게 웃는 것

껄`떡쇠를 붙여쓰면 J블로그 금지어에 걸려 글을 등록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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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떡쇠: 1989년 10월 28일 개봉. 감독/ 김진국

주연 /이진영, 성미진 조연 /김인문, 김하림, 주호성 (네이버 인용)


길에서 길을 묻다,껄`떡쇠,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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