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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의 기원은?
06/15/2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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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사는 왜 그렇게 말했대요?” 요즘 어디 가나 듣는 얘기다. 그만큼 전광훈 목사의 막말이 주는 임팩트가 컸다. 하지만 잘 알려진 것처럼 그의 막말은 새삼스럽지 않다. 그는 도처에서 굉장히 강한 막말들을 쏟아내 왔다. 지금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의 말이니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역시 잘 알려진 것처럼 지금의 한기총은 예전과는 다르다.


1989년 창립한 한기총은 처음부터 한국개신교와 한국사회를 단순 이분법적 이념논쟁으로 몰아가면서 성장했는데, 그 미친 존재감이 드러난 것은 2000년대 이후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직후부터 대규모 친미집회를 주도하면서 여론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매체들에서 기사 수가 급증해 그때까지 한국개신교를 대표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압도하게 된다. 나아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혁혁한 공로를 세움으로써 그 영향력이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무렵인 2014년 한기총의 추락은 가파르게 진행됐다. 메이저급 교단 대부분이 한기총에서 이탈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만들었다. 남아 있던 대형교단들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교회 측)와 기독교한국침례회도 전광훈 막말 사태를 명분 삼아 올해 활동 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전광훈이 1998년 창립한 청교도영성수련원이 절정기를 맞던 2012년쯤 단일 행사에 수천명의 극우성향 목사와 평신도들이 참여했는데, 당시 그는 개신교계의 떠오르는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었다. 한데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지금 그를 지지하는 목사들과 평신도들에 대한 그의 영향력이 그때에 비해 더 크다고 단언할 수 없다. 하여 최근 전광훈 목사의 막말들을 찾아 널리 공개하는 일이나, 그가 대표회장이 된 한기총의 추락한 위상을 논하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어쩌면 그에 대한 변명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언제나 강도 높은 막말을 쏟아내왔고 한기총 대표회장도 예전 같지 않은데 도대체 왜 이번에 한 말을 가지고 많은 이들의 비판의 과녁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말이다. 국회를 마비시킨 채 막말계의 신흥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시민사회의 분노 여파가 그에게도 미친 것은 아닐까라고.


과연 그런가. 과거에도 정치인들의 입은 늘 위험수위에 있었지만,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질러대는 막말들은 너무 지나쳤다. 게다가 그 말들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공론의 과정과는 무관하다. 그러니까 이 말들은 정치가 되지 못한 말, 정치가 될 수 없는 말, ‘반(反)정치의 말’이다. 그런데 그런 말들이 왜 최근 남발되고 있는 것일까. 


‘촛불정치’로 보수우파가 빈사상태에 빠졌을 때, 우파정치 재건은 ‘국회’가 아니라 ‘광장’에서 훨씬 더 활발했다. ‘국회’에서는 ‘빅텐트’론이 제기되면서 이념지향성을 유보하고 실용주의적 우파정치를 강조하는 포괄정당 프로젝트가 시도됐지만 성공하지 못한 반면, ‘광장’에서는 극우적 대중을 재결집하는 개가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것은 외연 확장에는 명백한 한계를 지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늦은 여름부터 ‘광장의 정치’ 참석자들 사이에서 자유한국당 기획입당론이 돌았다. 그리고 그 가을과 겨울에 신규 책임당원이 급증했다. 그 직후 벌어진 전당대회 때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이 급증했다.


한데 그 말들은 새롭지 않다. ‘광장정치’에서는 흔했다. 그렇다면 광장정치의 반정치적 말들이 기획입당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을 매개로 해서 국회를 반정치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극우인사 고영주는 ‘광장의 정치’를 이끈 이가 전광훈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개신교의 인적·물적인 공급능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전광훈은 우파성향인 개신교 다수파의 지지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그가 주도한 ‘500만 총궐기론’의 실패가 자유한국당을 먼저 장악하자는 기획입당론의 논리로 이어졌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반정치적 막말 현상의 진원지는 전광훈인 셈이다.


전광훈만이 아니라 적잖은 목사들의 입이 너무 거칠다. 개신교는 말의 종교이고, 그 주역은 목사들이다. 개신교의 이데올로기에 따르면 목사들의 말은 신을 대리하는, 하여 결국은 신의 말이다. 이는 목사의 말이 공론의 장에서 논의될 수 없는 말로, 하달되기만 하는 독재자의 말과 같다. 그 결과 한국개신교 지도자들은 공론이 될 수 없는 말들을 남발할 가능성이 크다. 전광훈이 그런 경우다. 그것은 말의 제도를 성찰하지 않는 한 한국개신교가 한국사회의 공론의 장을 파괴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막말의 기원은, 그 주된 하나의 기원은 개신교였다.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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