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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학력 안 따지고 채용…2년 만에 사무장 맡기더라
05/24/2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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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노무현 이야기


변호사 시절 노무현 

“휘파람 소리 나면 출근하는 줄 알아”

채용 면접하며 지원자와 논쟁하기도

“운동권 단체 보호하려 사무실 제공”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좌희정 우광재에 비서 인사 맡겨”

국회의원 선거 유리한 사무실 대신

당 선거 도우려고 종각에 사무실 내




“바로 위 형 같은 사장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할 때 사무장을 지낸 최병두(69)씨는 22일 “면접을 보러 갔는데 3시간 동안 노 전 대통령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논쟁을 벌였지요. 재판 출석까지 연기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참 예의가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노 전 대통령은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그만두고 1978년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그가 1988년 국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함께 일한 직원들은 “노 전 대통령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일했다”고 입을 모았다. 1982년 입사했던 여직원은 “출근할 때 계단에서 휘파람을 불어서 노 전 대통령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직원을 채용할 때 학벌을 따지지 않고 능력을 우선으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기처럼 고졸 학력인 최씨를 1982년 채용하고 2년 뒤 사무장으로 발탁했다. 최씨보다 일찍 입사한 직원들이 있었지만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하는 최씨를 눈여겨본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정이 많았다. 자신의 열정적인 변호에도 유죄 판결을 받아 2~3년씩 교도소에서 보내고 석방된 부림사건 피해자들의 취업이 힘든 것을 알고 챙긴 것도 그였다.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에서 피해자인 국밥집 아들 진우의 실제 모델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진 송병곤(61)씨를 1984년 주사로 발탁했다. 송씨는 “석방자들을 환영하는 모임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함께 일하자고 하셨다. 나중에 알았지만 어머니가 노 전 대통령을 찾아가 법대를 졸업한 나의 취직을 부탁했다고 한다”며 웃었다.


노 전 대통령은 부림사건 뒤 1982년 현 부민캠퍼스 후문 앞 골목길의 상가건물 3층에 다시 단독 사무실을 열었다. 세번째 사무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한 것도 이때였다. 이 사무실은 200여㎡(60평)였다. 송씨는 “운동권 단체들이 사무실을 함께 사용했다. 운동권 단체 실무자들을 보호하려는 노 전 대통령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랫사람에 대한 신뢰도 그를 추억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김동수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당시 30대 초중반이었던 이광재와 안희정이 참모를 직접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에 절대로 개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노무현과 한 번 일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일 못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한 태도도 오랜 습관이었다. 서갑원 전 의원은 “15대 총선 당시 종로에서 이기려면 안국·효자·명륜동 등지에 사무실을 얻어야 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종각역 바로 옆 보신빌딩에 사무실을 잡았다. 본인이 속한 통합민주당의 당세 확장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바보의 선거사무소였다”고 했다.


어렵게 권력을 잡았지만 그 권력을 기꺼이 나눌 줄 알았다. 김 부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부터 권력을 독점할 생각이 없었다. 부하직원에게 동업자라 부르고, ‘우리는 역할이 다르다’고 했다. 종로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그런 사람이었다”고 했다.



부산/글·사진 김광수  이정규 기자  kskim@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94983

노무현대통령, 참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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