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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목사가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04/21/2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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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306명을 기억하며 독서대 306개 만들어 전시회.





<예은이를 기억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교회앞 논과 밭에서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언니, 동생들, 친구들과 뛰어놀던 너의 해 맑은 얼굴을,
고은 선생님이 무슨 제안이라도 하면 언제나 제일 먼저
손을 들며 “좋아요 선생님”하며 선생님 마음을 시원케 해주던
너의 어여쁜 마음을 어찌 잊을 수 있겠니?
온유하면서도 활달하였던 예은이,
얌전하면서도 적극적이었던 예은이,
금방이라도 두 손 들고 뛰어 올 것 같은 마음에 더욱 그립구나"



 박인환 목사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하늘나라에 간 예은이에 대한 기억을

느티나무를 켜 만든 독서대에 새겼다.


이 느티나무는 28년전에 화정교회에 부임하면서 심었던 것인데 몇 년 전 쓰러진 것을

보관해 오다가 독서대 재료로 썼다. 예은이가 이 나무 아래에서 뛰어 놀았다.


예은이는 박인환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안산 화정교회 전도사님의 딸이다.

어릴적 부터 지켜 본 예은이 때문이었을까?

박 목사는 지난 3년간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해 왔다.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앞 마당(희망광장)에서 전시되고 있는 306개의 <416기억 독서대>는

모두 박인환 목사가 직접 제작한 것들이다.


한 켠에는 9인의 미수습자를 기억하는 9개의 독서대가 따로 모여있다.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와 사고 후 책임감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강민규 교감선생님,

그리고 김관홍 잠수사를 기억하는 전시회다.


원래 304개를 만들려고 했는데 예은이 엄마 박은희 전도사의 권유로 두 개를 더 만들었다.





박목사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무어라도 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6월부터

독서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교회앞마당에 서 있다가 쓰러진 느티나무, 뒷산에 쓰러진 밤나무, 안산시내에 서 있던 가로수,

어느 성도 앞마당에 서 있던 느티나무, 참죽나무, 은행나무, 아카시아나무 꽃사과나무,

고로쇠나무 등들을 주워다가 일일이 자르고 깎고 사포질을 했다.


마지막엔 ‘416기억독서대’란 불도장을 찍어 마감했다.

그래서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각각의 독서대 마다 희생자의 이름과 함께 박목사가 손글씨로 쓴 희생자의 사연과

기억들이 적혀 있다.


아는 아이들에겐 편지를 쓰고 모르는 아이들은 단원고 약전을 보고 썼다고 한다.

편지 쓰는 데만 잉크 카트리지 3개가 들었다.


박인환 목사는 “306개의 독서대를 만들고 나니 신기하게 각각의 독서대마다

나무를 어디서 구한 것인지, 모양은 어땠는지가 다 기억이 나더라”면서

“전능하신 하나님도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시려고 손바닥에 새기셨다(사49:16)고 하신 것처럼

306개의 독서대는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이 강민규 선생님을 기억하는 독서대이고, 오른쪽이 김관홍 잠수사를 기억하는 독서대 이다.



“강민규 선생님, 얼마나 아프셨습니까?

제자들을 다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그렇게라도 책임지려 하셨던 선생님의 그 고통을 기억합니다.”


교감 선생님의 속이 시커멓게 탔었으리라 여겨 재료도 속이 썩어 공간이 생겨버린 나무를 재료로 삼았다.


김관홍 잠수사 독서대는 다른것과 달리 옆으로 넓게 만들어 졌다.

김관홍 잠수사의 넓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란다.


“김관홍 잠수사님. 당신은 품이 넓은 의인이었으며 어깨가 넓은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당신의 핏빛 울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 독서대들은 판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액 이상의 후원을 한 이들에게 보내준다.

그래서 원하는 모양과 사연을 가지려면 전시장을 찾는 게 좋다.


그렇게 모인 기금은 전액 416진상조사단에 기부된다.

박인환 목사는 “독서대를 가져가시는 분들마다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기억하고,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행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306개의 416기억독서대 전시회는 자리를 옮겨 오는 16일(부활절) 오후 1시부터

안산 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 2차로 전시된다.


오후 4시30분에는 416가족과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가 같은 장소에서 예정되어 있다.

 

문의: 010-3746-8193(박인환 목사)

후원 계좌: 하나은행 495-810195-30907(예금주: 박인환)
























독서대 제작에 도움을 준 후배 목회자들과 함께 ⓒ박인환 목사 페북에서


출처: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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