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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같은 네피도, 미얀마는 그렇게 고립됐다 - 미얀마 쇄국주의와 소수민족 (1)
02/23/20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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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쇄국주의와 소수민족 - (1) 

    요새 같은 네피도, 미얀마는 그렇게 고립됐다

                                                    매일경제 아시안 하이웨이팀 

             기사입력2012-06-10 11:13:58
            최종수정 2012-06-10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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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으리하면서도 외부인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미얀마 대통령궁.
▲ 으리으리하면서도 외부인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미얀마 대통령궁.


[쉬어가기] 미얀마의 국명은 버마?

기사입력 2012-06-10 11:13:58
최종수정 2012-06-10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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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정식 국명은 미얀마 연방공화국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서양 언론이나 서양의 최신판 서적
에는 여전히 버마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1989년 이전까지는 버마 연방이라는 국명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후 미얀마 연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군사정부는 버마라는 이름은 주종족인 버마족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다민족 국가의 이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과거에서부터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고 모든 종족을 포괄하는 이름
인 미얀마를 국명으로 채택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신헌법 제정을 기회로 미얀마 연방공화국으로 
정식 국명을 정했다. 그러나 미얀마의 반정부단체나 개혁인사들은 군사정부의 일방적인 국명 변경이
라는 이유로 버마라는 이름을 고집한다.

요새 같은 네피도, 미얀마는 그렇게 고립됐다

영국의 식민지 시절부터 있었던 ‘양곤(최대 도시)~만달레이(제2 도시)’ 길은 미얀마 도로망의 

주축다. 길이가 760㎞이며 ‘아시안하이웨이 1번도로(AH 1)’에 해당한다. 왕복 2차로로 좁은 

데다 노면도 낡아 승차감이 매우 나쁘다. 국토 넓이가 한반도의 3배(66만 7,000 ㎢)에 달하는 

나라의 주축도로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다.


이처럼 ‘후진적인 도로망’을 가졌던 미얀마에 유일한 고속도로가 생겼다. 양곤~네피도~만달

레이 왕복 4차로 길이 뚫린 것. 2005년 11월 행정수도를 양곤에서 네피도로 옮겼던 미얀마 

군사정권의 작품이다. 2011년 현재 도로는 만달레이 입구 부문의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머지 대부분은 완공됐다.


취재팀은 새로운 도로와 수도 네피도를 살펴보기 위해 옛길 대신 고속도로를 선택했다. 

양곤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흘레구라는 곳을 지나쳐 10분쯤 가면 길이 좌우로 갈린다. 오른쪽

이 바고를 지나 만달레이로 가는 옛길(AH 1)이고, 왼쪽이 네피도로 가는 새로운 고속도로다. 

들어서니 좌우에 거리를 나타내는 표석이 있는데 ‘0/3, 0/7, 1/4, 1/7’이라고 아라비아 숫자로 

쓰여 있다. 계속 관찰해 보니 거리를 옛길과의 교차점부터 마일(1마일은 1,609m) 단위로 윗부분

에 표시하고, 아래를 200m 단위로 구분해 놓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거리를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한 곳은 고속 도로가 유일했고, 나머지 도로는 모두 미얀마 고유의 

숫자로 표시돼 있었다).


톨게이트에 들어서니 차량 번호를 적고 통행료를 받는다. 도로는 모두 시멘트로 포장돼 있고, 

중앙 분리대 부분도 널찍했다. 비가 많은 나라인지라 아스팔트는 쉽게 파손되기 때문에 시멘트를 

사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속도로 초입부터 네피도까지 거리는 약 230마일(370㎞). 휴게소는 정확히 절반 지점에 딱 한 

곳이 있으며 ‘115마일 레스토랑’이란 간판이 보여 웃음을 짓게 했다. 휴게소 운영자는 군사정권 

실력자와 연계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독점 성격의 휴게소’를 보고 이해가 갔다.


양곤에서 새로운 수도 네피도로 가는 고속도로 전경.
▲ 양곤에서 새로운 수도 네피도로 가는 고속도로 전경.

휴게소를 떠나 시속 90㎞로 2시간가량 달리다가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니 갑자기 신도시가 나타났다. 

네피도다. 도시 입구부터 왕복 8차로의 넓은 도로가 시원스레 맞이했고, 길 옆으로는 유럽풍 고급 

빌라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도심에 가까워지니 아파트 단지, 현대식 쇼핑몰과 함께 최고급 호텔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정부 청사 건물만 있다는 ‘행정타운’을 가보니 약 500m, 1㎞ 간격으로 군데군데 간판만 보였다. 

청사는 간판이 있는 길을 한참 들어가야 있다는 것. 외부에서는 전혀 볼 수 없어 마치 ‘군부대 

주둔지’를 연상케 했다.

차를 돌려 대통령궁으로 들어가니 길이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왕복 16차로다. 군부대 사열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는 곳이다. 대통령궁 건물은 워낙 커서 마치 전제군주의 대형 왕궁을 연상케 

했는데, 언뜻 봐도 용지 넓이가 여의도의 절반쯤은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면에서 사진촬영을 

하다가 들키면 바로 추방된다는 얘기에 제대로 다 보지도 못하고 차를 돌려야 했다.


네피도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도로는 매우 한산했고 어쩌다 고급 승용차만 지나갈 뿐이었다. 

인도에도 사람이 없어 썰렁했다. 저녁이 되자 가로등에 환하게 불이 밝혀지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을씨년스러웠다.

호텔 직원에게 물으니 “이곳은 다른 도시와 달리 24시간 전기가 들어오고 인터넷도 잘된다”고 

자랑했다. 전기공급을 받는 사업체나 가정이 약 30%밖에 안 되는 나라에서 그 말을 들으니 

‘모든 혜택은 권력층에만 주어지는 구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왕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네피도가 수도로 발표된 시기는 2005년 11월 7일. 어떤 예고도 공개

적인 협의·토론도 없이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그러면서 “발전을 하려면 수도가 미얀마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야 한다”고 천도 이유를 밝혔다. 

2006년 초까지 관공서의 이전을 완료했고 수도 이전에 황당해하는 공무원들을 달래기 위해 

이들의 임금을 10배 넘게 인상했다.


다소 황당하게 비치는 네피도 천도는 미얀마의 폐쇄성과 정치적 성격을 한눈에 보여준다. 

미얀마는 1962년 3월 네윈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50년째 군사정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네윈은 ‘버마식 사회주의’라는 쇄국주의를 내세우면서 외국과의 교류를 멀리했다. 

한때 외국인의 미얀마 체류비자를 달랑 하루만 준적도 있었다. 당연히 미얀마는 퇴보할 수밖에 

없었다.


1988년 아웅산 수치로 대표되는 ‘랑군(양곤)의 봄’ 시절 민주화 물결이 잠시 일었으나, 군부는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정권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 실권은 탄 슈웨 전 국가평화발전위원회(SPDC) 의장(국방부 장관겸 군 최고사령관) 등 

군부가 갖고 있다. SPDC가 해체되고, 2011년 4월 민간정부가 출범하면서 테인 세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지만 4인자로 실권이 약하다. 네피도 천도도 당연히 탄 슈웨 전 의장 등 실력자

들의 작품이다.


지금 미국과 유럽은 미얀마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와 국유 기업에 대한 

융자와 투자 금지, 국제금융기구의 지원 반대, 기술적 지원금지, 고위인사 입국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러한 제재는 2014년 미얀마가 아세안 의장국이 되는 시점을 전후로 풀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미얀마는 고립 국가 중 하나다.


미얀마의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는 네피도의 폐쇄적인 모습은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는 미얀마의 처지를 그대로 나타내는 듯했다. 또 국민과는 괴리된 미얀마 정부의 현실을 상징

하는 느낌이었다.


다음회 보기 쇄국주의와 소수민족 - (2) 미얀마에서 겪은 상식 밖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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