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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신냉전 부른 중공 우한 바이러스 硏 정체 "최고 위험 병원체 다루는 곳"
05/08/2020 22:03
조회  297   |  추천   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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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신(新)냉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에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코로나19 진원지라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논쟁의 핵심에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대체 어떤 곳일까.

올 초부터 연구소 관련 음모론 나오기 시작

중국 후베이성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전경 [사진 공식 홈페이지]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을 것이란 추측성 보도가 흘러나온 것은 지난 1월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타블로이드지를 중심으로 나온 얘기였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약 30㎞ 거리에 있다"(데일리메일) "2017년에도 과학자들은 이 연구소에서 위험한 바이러스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메트로)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음모론 수준이었던 이 문제 제기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진 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다. 지난 4월에는 칼럼니스트 조슈 로긴이 이런 우려를 담은 글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했고, 전염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중국에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 위험등급 실험실 갖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최초 발생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이 시장으로부터 약 30km 떨어져 있다. [AP=연합뉴스]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설립된 것은 1956년이다. 지난 2015년에는 이곳에 세계 최고 위험등급인 BSL(Biosafety level·생물안전도)-4 실험실이 세워졌다. BSL-4등급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병원체를 다루는 곳으로, 이곳이 중국 최초다.

BBC는 "생물안전도 기준은 네 단계로 나뉜다"며 "가장 낮은 1단계에서 비교적 흔하고 인간에게 해가 되지 않는 병원체를 연구한다면, 4단계에선 천연두 바이러스처럼 매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4단계 수준의 연구소는 전 세계에 54곳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곳 외에 다른 곳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문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각 단계에 따른 안전 기준을 정리한 매뉴얼을 내놓긴 했지만,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BBC)는 점이다. 미국에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표적으로 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실험실의 안전 관리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연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언급하며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로 알려진 박쥐를 계속 연구해왔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CNN은 "이 연구소에서는 박쥐 전문가 스정리(石正麗)를 중심으로 박쥐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해왔고, 그의 팀은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연구원이 연구하던 박쥐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를 만들기 위해 은밀하게 추진하던 프로젝트에서 유출됐다'는 등의 소문이 나왔다"는 것이다.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중국인들이 이를 연구하는 건 당연한 일"(BBC)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확인되지 않은 관련 소문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첨예한 대립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연합뉴스]



미국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미 국가정보국(DNI)에서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여러 전문가도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 밝히는 것은 몹시 어려운 문제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당한 근거가 있다"며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물고 늘어지자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구소에서 누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말한 연구소는 중국과 프랑스가 합작해 운영하는 곳이며 연구 시설은 국제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지어졌다"고 주장한 후 "미국의 저명한 학자도 이 연구소와 15년간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적은 코로나19이며 중국과 미국은 전우이지 적이 아니다"며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코로나19 중대 발견' 앞둔 중국계 교수, 의문의 사망

피츠버그 대 교수 리우 박사 자택서 피살… 용의자도 스스로 목숨 끊어


                                                                    피츠버그대, 리우 교수 애도 성명 [피츠버그대 웹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대한 발견을 앞두고 있던 중국계 교수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도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의문을 낳고 있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빙리우(37) 피츠버그대 의대 조교수는 주말인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자택에서 머리와 목, 몸통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당시 리우 교수는 혼자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계 남성 하오 구(46)도 1마일 떨어진 곳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리우 교수를 살해하고 나서 차량으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피츠버그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다만 집에서 도난 당한 물건은 없고, 강제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교수는 피츠버그의대 컴퓨터 시스템 생물학부에서 연구 조교수로 일해왔다.

컴퓨터?시스템 생물학부는 성명을 통해 "리우 교수는 동료들의 존경을 받는 뛰어난 연구자였고, 올해 들어서만 4편의 논문을 발표한 다작의 연구자였다"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리우 교수는 'SARS-CoV-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세포 메커니즘, 합병증 세포기초를 이해하는 매우 중대한 발견(very significant findings)을 하기 직전이었다"면서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美안보라인 총출동 "중국, 코로나 은폐"…2차 무역

보복 예고



트럼프 "美 농산물 구매 이행도 평가 중"
폼페이오 "우한硏 상당 증거, 中 샘플 안줘"
에스퍼 "좋은 사람 행세, 막후 무력 위협"
포틴저 "5·4 운동, 시민정부 목표 아니었나"
최초 고발자 리원량 띄우며 공산당 직격
"신냉전은 경제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것은 미국이 받은 정말 최악의 공격이다. 중국이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세계대전) 진주만 공습보다, (9·11) 세계무역센터 공격보다 더 나쁘다"라며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한 말이다. "발병 원천인 중국에서 막을 수 있었고, 막았어야 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과 제품 구매를 약속한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보복 관세 부과 등 2차 무역 전쟁도 예고한 상태다.

코로나19로 미국민 희생자가 7만3000명을 넘고, 국내총생산(GDP)에 연간 1조 달러(약 1227조원), 주가로는 4조 달러(약 490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데 중국의 책임을 묻는 셈이다. 사태가 심각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혼자 말에 그치는 게 아니라 행정부 전체가 전면 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코로나19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중국은 수십만 세계인의 희생을 막고 세계 경제 악화를 피할 수도 있었다"면서 "그들은 대신 우한에서의 발병 은폐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보건위원회는 1월 3일 바이러스 샘플 파괴를 지시했고, 경보를 올린 용감한 시민을 사라지게 하였고 그것이 우리를 120일 동안 사태가 계속되는 오늘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에 관해선 "우리는 확실성(certainty)을 갖고 있진 않지만,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연구소에서 시작됐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장소에서 시작됐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인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최초 감염자(patient zero)가 어디서 나왔는지 더 많은 증거와 확실성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지난 5일 회견에서 "중국이 세계에 마스크와 장비를 공급하며 좋은 사람 이미지를 홍보하지만 많은 경우 불량 장비"라며 "막후에선 힘으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바이러스 근원에 대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호주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 군함이나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키겠다고 위협했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대중 강경파인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지난 4일 버지니아대 밀러 센터에 한 중국어 화상 연설에서


앞서 월스트리트저널 베이징 특파원 출신으로 대중 강경파인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지난 4일 버지니아대 밀러 센터에서 한 중국어 화상 연설에서 "101주년을 맞은 5·4운동의 계승자는 때로는 큰 용기를 실천한 중국 시민들"이라며 "코로나19 발병을 처음으로 알린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소설가 루쉰(?迅)이 쓴 글을 인용해 "잉크로 쓴 거짓말은 결코 피로 쓴 사실을 숨길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서 "5·4운동의 목표는 중국에서 정권 중심 모델을 또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중심의 정부를 세우는 게 아니었나"라며 "세계는 중국인들이 답을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끝을 맺기도 했다. 포틴저 부보좌관의 발언은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공산당 지배체제를 공개 비난한 셈이다.

미국은 이런 '말의 전쟁'에서 나아가 보복 조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백악관과 의회가 중국을 상대로 글로벌 공급을 억제하고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중국이 지난 1월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규모는 불확실하지만 2차 무역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관세와 관련, "앞으로 1~2주 내 중국의 합의 이행 결과를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수사 및 처벌, 수출 제한 등 대규모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며 "거의 모든 각료급 인사가 적대적 입장을 보이거나 기존 베이징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민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달 말 공개한 미국민의 중국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부정적 여론이 66%로, 2005년 조사를 시작한 뒤 가장 높았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만 20%포인트 이상 부정적 의견이 늘었다. 반면 우호적이란 답변은 26%로, 바닥이다.


미국민의 중국에 대한 인식 조사. 그래픽=신재민 기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대중 공세는 6개월 앞둔 11월 대선에서 유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재선 캠프는 대중 강경책을 이번 대선 중심 이슈로 삼기를 바란다"라며 "이것이 노동자 지지층에 먹히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오바마 행정부의 대중 유화적 태도에 결부시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공화당은 지난달 말부터 전략 경합 주에 '나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시절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영상을 활용해 TV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특히, 포틴저와 같은 대중 강경파는 신냉전을 불사하더라도 코로나19를 활용해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트럼프 초기 NSC에서 중국 국장을 지낸 맷 터핀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중국 책임론 공방은 본질적으로 지정학의 역습"이라며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고 현실을 외면한다고 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에 제대로 맞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도 국방예산안을 근거로 유사시 일본·대만·필리핀·보르네오를 잇는 제1열도선에 투입하기 위해 미 해병대에 중국 함정 킬러 대함미사일을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해군이 보유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개량형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퍼 국방장관의 신형 중거리 탄도 및 순항미사일 아시아 배치 계획 속에 대중 미사일 전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레이철 오델 퀸시연구소 연구원은 "미·중 공방은 서로의 실패를 국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세계에는 아주 위험한 힘의 대결"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를 연장하고,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며, 무역 전쟁을 넘어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만 고조할 뿐"이라고도 우려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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