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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중화민국(대만), 운명을 가른 '코로나 결정타'
04/07/20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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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중화민국(대만), 운명 가른 '코로나 결정'

송의달 선임기자 입력 2020.04.06 17:09 수정 2020.04.06 17:27


'경제' 살리려 중국에 느슨하게 대응해
세계 최대 코로나 사망국된 이탈리아,
중국 제공 정보 안 믿고 강력 대응한
대만은 코로나 세계적 모범방역국 돼
"중국을 불신할수록 안전해지는 현실"

이탈리아는 코로나 사태의 최대 피해국이다. 이달 5일(현지시각) 현재 사망자만 1만5887명으로 세계 1위다. 지난달 10일부터는 6000만명 전체 국민의 이동과 공공모임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전국에 내렸다. 세계 각국 가운데 첫번째이다. 6000만명은 건강상 이유나 긴급한 공무가 아닌 한 외출도 못한다. 봉쇄령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북부 룸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마련된 임시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상에 누운 채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공과 지리적 최근접국인 중화민국(대만)은 확진자 355명에 사망자 5명으로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 국가이다.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홍콩 보다 확진자가 적다. 각급 학교는 올 2월 25일 개학했고 이달 11일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로야구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두 나라의 정반대 상황에 대해 이용준 전 주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의 의료시설이 열악한데다 사회주의적 의료 시스템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기 힘들어 사망자가 급증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더 결정적인 차이로 중공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 방식을 꼽는다.

중국 불신한 대만은 고강도로 대응

주목되는 것은 중화민국(대만) 정부가 작년 12월31일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정체 불명의 폐렴이 인체간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통보했다는 점이다. 이는 중화민국(대만)이 중공판 페이스북인 웨이보와 카톡에 해당하는 위챗에 오가는 내용을 실시간(實時間)으로 상시모니터링하면서 중공 관련 정보를 축적·분석해 놓은 덕분이다.

통보 직후 우한에서 출발해 대만에 도착한 모든 비행기에 정부 공무원들이 올라가 탑승객들의 상태를 직접 검사했다. 올 1월5일부터는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곤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입국 단계에서 별도 격리조치를 했다. 1월 중순에는 중공과 협의를 거쳐 우한 현지에 바이러스 전문가들을 파견해 직접 조사를 벌였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제이슨 왕 교수 등은 지난달 미국의학협회지(JAMA) 기고 논문에서 “WHO를 포함한 국제 사회가 우한 폐렴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12월 말부터 중화민국(대만)은 이미 검역 수준을 높이고 본격 대응했다”고 밝혔다.
중화민국(대만)은 올 2월 7일부터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를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 2월 10일부터는 중공 푸젠성과 가까운 진먼다오(金門島)와 마주다오(馬祖島)에 대한 왕래도 중단시켰다. 대륙과의 항로와 해로 등 모든 직항 노선을 끊은 것이다.

올해 1월 31일. 60대 중국 대륙인 관광객 2명이 이탈리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탈리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럽 국가들 중 처음 중공 본토와 홍콩·마카오·중화민국(대만) 등을 오가는 직항노선 운항 전면 중단도 그날 발표했다. 외관상 강력한 대처였다.

경제를 선택한 이탈리아는 느슨한 대응

문제는 이탈리아 정부가 다른 유럽 국가들을 경유한 항공편은 물론 육로나 선박으로 입국하는 중공 대륙인 관광객들은 막지 않고 열어 놓았다는 점이다. 이로 말미암아 중국인 밀집 지역인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코로나 희생자가 폭증했다. 작년말 현재 이탈리아에 합법적 이민으로 거주하는 중공 대륙인은 32만명으로 최근 10년새 9만여명이 늘었다. 특히 세계 패션의 중심인 피렌체의 위성 도시인 프라토(Prato)시의 경우 인구 22만명 가운데 4만명이 중공 대륙인이다.

박승준 최종현학술원 고문은 “프라토에 사는 중공 대륙인 대부분은 패션업에 종사하는 원저우(溫州) 상인들인데, 이 원저우 상인들은 우한 패션 업계의 90%를 장악해 우한과 프라토를 상시 왕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공식화되기 전인 작년 말부터 1월에 걸쳐 원저우 상인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이미 충분히 이탈리아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중공에 느슨한 조치를 취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작년 3월 중공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서방 선진 7개국(G7) 중 처음이자 유럽연합(EU) 창립 회원국들 가운데 최초로 참여를 결정한 나라이다.
작년 3월 하순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로마의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레드카펫 위를 나란히 걷고 있다. /EPA 연합뉴스
당시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서명한 일대일로 프로젝트 양해각서(MOU)에는 제노아·트리에스테·라베나·팔레르모 등 4개 항구를 중공에 제공하는 등 25억유로(약3조2000억원) 상당의 상호 협력이 명시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은 EU 회원국들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보내주고 각종 원조를 해주는 중공은 이탈리아에게 둘도없는 ‘경제 구원군(救援軍)’이다.

이탈리아 전문가인 서남열 박사(전 이탈리아대사관 무관)는 “유럽 전역을 통틀어 이탈리아 북부는 중공 대륙인들이 가장 밀집해 있고 중국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한 곳”이라며 “이탈리아 정부가 경제 요인을 감안해 느슨하게 대응한 게 사태를 더 크게 키웠다”고 말했다. ‘경제’를 잡으려다 ‘인명’까지 놓쳤다는 지적이다.

“중공, 자유무역질서에서 서서히 축출될 것”

이는 여러 보복 위험에도 정공법을 택한 대만과 대비된다. 탕뎬원(唐殿文) 주한대만대표부 대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화민국(대만)과 중공이 밀접한 관계임은 틀림없지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게 대만 정부의 입장이자 철학”이라고 말했다.
탕뎬원 주한대만대표부 대사/주한대만대표부 제공

물론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 재앙으로 번진 근본적인 책임은 정보를 통제·은폐한 중공에 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단독보도에 의하면,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는 당초 알려진 12월 말보다 더 빠른 작년 11월 중순에 처음 발견됐다. 중공 당국이 올 1월 하순 코로나 사실을 공식화했을 무렵, 바이러스는 이미 세계 곳곳에 퍼져 있었다. 이탈리아는 중공을 순진하게 믿은 반면, 2003년 사스(SARS) 악몽이 있는 중화민국(대만)은 중공을 신뢰하지 않고 독자 대응을 했다.

김기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중공을 불신하고 의심할수록 그 나라 국민들은 안전한 게 코로나 시대의 현실”이라며 “정보 은폐·조작 같은 시대착오적 행태를 고집하는 중공은 세계 공급망 및 자유무역질서에서 서서히 축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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