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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명, 석달 뒤 5만명 될 수 있다. 뭉치면 위험한 이유
03/28/20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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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명, 석달 뒤 5만명 될 수 있다

            뭉치면 위험한 이유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3/27 17:02


2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이번 주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전세계인의 생활수칙이 됐다. 각 도시마다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술집과 미술관, 극장 등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 게 사실. 그러다보니 의문도 생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과연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일까.

영국 BBC의 과학섹션인 BBC 퓨처스가 이런 사람들의 의문에 답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예상한대로 정답은 '효과가 탁월하다'였다.

사망자 1만명 vs 700명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스페인 독감이 퍼져 전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감염됐다. 사망자만 5000만~1억명에 달했다. 스페인 독감이 미국에서 막 퍼지기 시작한 1918년 9월, 미국 여러 도시가 유럽의 전투에 참전한 군사들을 격려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에서는 이미 독감에 걸린 600명의 군인이 귀국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반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는 퍼레이드를 전격 취소하고 집단 모임 제한 조치를 발령했다. 한달이 지난 후 필라델피아에서는 1만명 이상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의 사망자수는 700명 미만이었다.

1918년 '스페인 독감' 환자를 격리 수용한 미국 캔자스주의 임시병동 모습. [중앙포토]

퍼레이드가 사망률 차이를 낳은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두 도시의 케이스는 전염병이 번지는 기간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꼽힌다고 BBC는 전했다. 1918년 미국 전역의 여러 도시가 취한 조치를 비교해보면, 공개 모임을 금지하고 극장, 학교 및 교회를 조기에 폐쇄한 도시들의 사망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 감염자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더 중요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은 발병 초기 평균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1명이 가진 바이러스가 몇 명에게 퍼지는가를 바이러스의 '재생산 지수(reproduction number)'라고 하는데 신종 코로나의 재생산 지수 추정치는 1.4~3.9 정도다. 스페인 독감의 재생산 지수는 이보다 낮은 약 1.8로 알려져 있다.

26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일환으로 부착된 안전 라인 스티커 앞에서 주문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연구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감염에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는 5일~14일. 누군가 감염된 상태에서 평상시처럼 계속 사교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2~3 명의 친구 또는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감염된 2~3명도 계속 평소대로 활동하며 또 각자 2~3명씩을 감염시킨다. 이렇게 되면 한 달 사이에 감염자는 1명에서 244명으로 늘어난다. 이 상태로 두 달이 더 지나면 감염은 5만 9604건으로 급증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한 것은 무증상 환자가 다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증상이 없어 병원 치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이탈리아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도시 봉쇄 및 이동 제한 등 집단 제어 조치의 도입으로 바이러스 재생산 지수가 초기 2.35에서 1에 가깝게 감소했다. 재생산 지수가 1에 도달하면 감염된 사람이 다른 1명을 감염시키고 자신은 낫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감염자 수가 증가하지 않는다.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첫날인 지난 10일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주변에 인적이 드문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누필드대 연구진은 지역 인구의 연령별 구성과 생활 방식이 신종 코로나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고령 인구가 많고, 세대가 다른 가족들이 더 밀접하게 생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가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베르가모와 로디라는 두 도시는 65세 인구가 전체의 약 21%를 차지하는 비슷한 연령 구조를 갖고 있다. 로디에서는 신종 코로나 첫 번째 감염자가 2월 21일에 나타났고, 이틀 후부터 여행 제한령이 발표됐다. 2월 24일부터는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 레크리에이션 및 스포츠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반면 베르가모에서는 2월 23일 첫 확진 환자가 나타났으나 3월 8일까지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3월 7일, 두 도시의 감염자 수는 각 800여명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정도 후인 3월 13일 베르가모의 감염 건수는 약 2300건으로 증가한다. 로디의 경우는 약 1100건으로 베르가모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 개개인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전문가들은 사회 집단과의 격리가 장기화될 경우 심장병, 우울증 및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1918년과 달리 오늘날은 사람들간에 비대면 연락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존재하며, 이런 방법들을 이용해 나와 주변인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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